강원도 춘천에 있는 에니메이션 박물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에니메이션 박물관을 찾았다. 이날 우리 일행의 안내를 위해 박물관 큐레일터 황현주님이 직접 배웅을 나오셨다. 박물관은 2003년도 10월에 개관을 했으며, 현재까지 국내외 방문객이 70만명이나 다녀갔다고 한다.

 

1층에는 에니메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관람할 수 있다. 에니메이션 기원, 발전과정, 한국에니메이션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세계 에니미이션 자료들과 특히 북한, 일본, 미국 에니메이션 자료가 비치되어 있었다. 자료에는 각종 에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들과 필름 등 관련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에니미이션 입구는 카메라 렌즈 모양으로 되어 있다. 관람객이 카메라 렌즈 안으로 빨려들어가서 여행을 한다는 컨샘으로 제작이 되었다. 에니메이션의 기원은 고대인들의 동굴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멧돼지 벽화가 있는데 움직이는 멧돼지를 그리기 위해 8개의 다리를 그려서 움직임을 표현하였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탄생과 관련하여 디즈니가 가난하여 사무실에 쥐가 많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디즈니가 쥐를 잡아서 쥐의 행동과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여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줌트로프"라는 기계는 긴 띠에다 칸을 나누어 그림을 그린 다음 움직이는 모양을 조금씩 나누어서 둥근 기계의 구멍을 통해 보면 마치 움직이는 듯한 영상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눈의 착시효과를 통해 물체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 같다.

 

우리나라 대표 에니메이션인 <로보트 태권브이>. 2탄인 '우주전쟁'이 최고 인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필름이 현재 박물관에 1개만 존재한다. 이유는 그 당시 밀집모자에 필름을 감는 것이 인기여서 많은 필름들이 그렇게 짤려나가서 남아있지 않다고 하였다.(어릴적 내가 살던 시골에서도 농민들의 밀집모자에 필름을 감는 것이 큰 인기였다)

 

<로보트 태권브이> 4탄 '지하대탈출'은 시나리오만 만들어진 채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지 못하였다. 우주작전의 성공 이후 수중특공대를 만들었으나 인기를 끌지 못해 지하대탈출은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1967년에 국내 최초 장편 컬러 에니메이션 <홍길동>이 제작되었다. 신동헌 감독이 제작했으며, 동생인 신동우 화백이 구성을 하였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종이필름'을 볼 수 있었다. 종이필름은 종이에 인쇄를 해서 영사기를 돌려서 에니메이션을 볼 수있게 되어 있다. 비닐 필름과 달리 빛이 통과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사판을 사용하여 시청할 수 있도록 하였다. 종이필름은 필름 재료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북한에는 에니메이션이란 용어가 없고, "아동영화"란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운동 열심히 하기, 부모님 말씀 잘듣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등으로 사상적인 내용을 다룰 것이란 나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하였다.

 

미국 에니메이션 박물관에서는 유명한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미키마우스가 초창기 케릭터 얼굴에서 시대가 변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하였다.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낸다는 구성을 만든 이유는  당시 미국 아이들이 시금치를 먹지 않아서 영양 만점인 시금치를 자주 먹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러한 내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에니메이션 박물관 방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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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하였습니다.

2009.03.29 09:23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도 송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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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니메이션 박물관 태권브이 뽀빠이 미키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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