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황희찬이 속한 잘츠부르크가 슈투름 그라츠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 잘츠부르크 황희찬이 속한 잘츠부르크가 슈투름 그라츠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 잘츠부르크 홈페이지 캡쳐

 

잘츠부르크 황희찬이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슈투름 그라츠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17승 6무 2패(승점 33)으로 리그 3연승과 함께선두를 유지했다.
 
'투톱 선발 출장' 황희찬, 1골 1도움으로 3연승 견인
 
이날 황희찬은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으로 파스톤 다카와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아데예미, 유누조비치, 아시메루, 소보슬라이가 포진했고, 포백은 울메르, 온구엔, 뵈버, 발치로 구성됐다. 골문은 스탄코비치가 지켰다.
 
원정팀 잘츠부르크는 전반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8분 소보슬라이의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2분 뒤 유누조비치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마무리지으며 2-0을 만들었다.
 
슈투름 그라츠도 전반 16분 힐랜더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의 공격력은 강했다. 전반 21분 아데예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흘렀지만 쇄도하던 다카가 골망을 차 넣었다.
 
승부가 완전히 기운 것은 전반 24분이었다. 스펜호퍼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우세를 점한 잘츠부르크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43분에는 잠잠했던 황희찬이 발톱을 내밀었다. 황희찬이 뒤로 연결한 패스를 소보슬라이가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2명씩 선수를 교체했다. 슈투름 그라츠는 레이트겝, 트루머를 투입했고, 잘츠부르크는 베리샤, 음웨푸를 넣었다.
 
황희찬은 후반에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21분 아다예미의 패스를 받은 뒤 접어놓으며 수비수를 제쳤다. 그리고 반대편 골망를 향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시켰다. 슈투름 그라츠는 자멸했다. 후반 25분 동커의 두 번째 퇴장으로 9명으로 싸워야 했다.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더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잘츠부르크는 기분 좋은 대승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EPL로부터 관심받는 황희찬
 
황희찬은 이미 탈오스트리아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비롯해 패스성공률 81%, 기회 창출 5회, 키패스 4개, 크로스 2회 등 공격 전부문에 걸쳐 활약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9골 9도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무려 14골 16도움이다. 도합 30개의 공격포인트를 넘어선 것이다.
 
황희찬의 포지션은 공격수지만 어시스트도 많을 만큼 다재다능하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돌파, 슈팅력, 강한 체력, 활동량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겸비했다.

황희찬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지난해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황희찬은 조별예선에서만 무려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강호 리버풀전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농락한 장면은 축구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지만 다시 재개된 이후에도 황희찬은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컵 결승전에서 팀의 4골 중 혼자 3골에 관여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리그에서는 지난 3월 3일 알타크전 이후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다시금 골 감각을 이어나갔다.
 
황희찬을 가장 주시하는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이 가운데 리버풀, 에버턴, 울버햄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과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울버햄턴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때 황희찬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잘츠부르크는 공격진 삼각편대 중 2명인 홀란, 미나미노를 이적시킴에 따라 황희찬이라도 붙잡아야 할 상황이었다.
 
지난 10일 오스트리아 언론 '크로넌 차이퉁'은 "잘츠부르크는 재계약을 희망하지만 황희찬은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내년 6월 잘츠부르크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잘츠부르크 역시 높은 이적료를 벌기 위해서는 올 여름이 황희찬을 내보낼 수 있는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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