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EFL컵 4강 1차전서 브리스톨시티에 2-1 역전승 맨시티는 지난 1월 9일 열린 EFL컵 4강 1차전서 브리스톨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

▲ 맨시티, EFL컵 4강 1차전서 브리스톨시티에 2-1 역전승 맨시티는 지난 1월 10일(한국시각) 열린 EFL컵 4강 1차전서 브리스톨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 ⓒ EPA-연합뉴스


26일(아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FC의 풋볼리그 컵 결승전.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 시티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아스널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선수들의 활약 여부만큼이나 뜨거운 주목을 받은 감독이 있었다. 바로 맨 시티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호셉 과르디올라(47) 감독이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유럽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5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 기소 처분을 받았다.

징계 기소 사유는 다름 아닌 '노란 리본'이었는데,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있다.

그가 노란 리본을 단 이유는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주도했다는 혐의로 스페인 중앙정부에 의해 감옥에 수감된 이들의 '석방 염원'을 위함이었는데, FA가 이를 '정치 행위'로 간주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전 세계 211개의 회원국을 두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는 축구장에서의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노란 리본은 민주주의"...맨시티 팬들도 '노란 리본' 동참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란 리본'을 응원하는 맨 시티 팬들의 모습

과르디올라 감독의 '노란 리본'을 응원하는 맨 시티 팬들의 모습 ⓒ DANI GIL LOPEZ 공식 트위터


하지만 FA의 '징계 경고'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소신을 막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널과의 컵 대회 결승전에도 논란의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다.

더욱이나 재미난 점은 맨 시티 팬들도 '노란 리본' 대열에 동참했다는 사실이다.

CNN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 운집한 맨 시티의 팬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소신을 응원하기라도 하는 듯 자신들의 옷에 노란 리본 자켓에 달고 나왔다. 몇몇 팬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노란 리본 인증샷을 올리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소신을 응원하기도 했다. 

FA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노란 리본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과감히 밝혔다.

"저는 감독이기 전에 인간입니다. 노란 리본은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닌 민주주의에 관한 것입니다. (Before a manager, I am a human being. "It's not about politicians, it's about democracy.)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과르디올라 노란 리본 맨체스터 시티 축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