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한원의 은퇴식 GOODBYE 김한원

▲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김한원의 은퇴식 GOODBYE 김한원 ⓒ 수원FC


"다른 팀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여기가 좋았다. 수원FC는 나에게 집이다."

김한원 선수가 한 말이다. 이제 그가 자신의 집에서 은퇴를 하게 되었다. 지난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한원 선수의 은퇴식이 열렸다. 내셔널리그부터 프로무대까지 수원FC 역사의 산증인인 김한원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과거로 돌아가 되짚어보면, 2004년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김한원과 수원FC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 후 2005년 11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인천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결심한 그는 3년여의 기간 동안 프로무대를 경험한 뒤 2009년 수원시청으로 다시 복귀하면서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수원시청에서 수원FC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프로로 전환 후 2013년 챌린지부터 클래식 승격까지 함께한 김한원은 팀이 필요로 할 때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 밖에도 통산 10시즌(2004-05, 2009-2016) 동안 총 243경기 71골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이로써 그는 10년이 넘는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 김한원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비롯해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김한원 선수, 이제는 역사속으로 역사의 산증인 김한원, 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하다.

▲ 김한원 선수, 이제는 역사속으로 역사의 산증인 김한원, 역사의 한 페이지 장식하다. ⓒ 수원FC


Q. 수원FC, 자신의 집과도 같은 곳에서 은퇴를 하게 되셨는데 감회가 어떠세요?
A. 모든 선수들한테는 욕심이 다 있겠지만 적정선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섭섭하거나 미련이 남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에는 기분 좋게 떠나려고 합니다.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떤 경기와 골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A. 일단 매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기억에 가장 남고, 2005년에 내셔널 리그에서 준우승을 했었는데 2009년에 수원시청으로 돌아와서 새롭게 목표를 세운 것이 있습니다. 과거처럼 우승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010년에 우승을 하면서 목표를 이루게 되서 그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개인 혹은 팀적으로 목표가 있었을 텐데 이루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까요?
A. 아니요. 목표는 다 이뤘습니다. 저의 꿈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 선수가 되는 건데 이곳에서 이루었고, 두 번째는 클래식으로 올라가서 수원삼성하고 경기를 하는 건데 작년에 이룰 수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없습니다. 목표를 다 이루게 되서 아주 좋습니다.

Q. 은퇴 후 제2의 삶을 시작하시는데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A. 올해부터 유소년 코치로 활동 중인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이 노력을 해서 선수로서의 그라운드가 아닌 지도자로서의 그라운드에서 수원FC와 함께 생활해보고 싶습니다.

Q.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올해 비록 챌린지로 강등 당했지만 앞으로도 팬 분들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 선수들도 힘을 얻어서 내년에 반드시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셔널리그부터 챌린지 그리고 클래식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김한원은 그동안 자신이 생각한 목표를 다 이루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그가 생각하는 적정선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유소년 코치를 시작으로 수원FC의 지도자까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김한원, 앞으로 그의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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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Content Jovenes 석현석 명예기자
사진 = 수원FC
수원FC 김한원 은퇴식 수원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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