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오' 이이경, 곽동연, 박세완, 음문석, 고경표, 이순원, 김민호 배우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육사오>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육사오 >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24일 개봉.

▲ '육사오' 이이경, 곽동연, 박세완, 음문석, 고경표, 이순원, 김민호 배우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육사오>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육사오 >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 이정민

 
군사분계선과 남북 군인들을 소재로 코믹하게 비튼 여러 영화들이 있다. 코미디에 방점을 찍으면 <웰 컴 투 동막골> 정도가 떠오르고, 비무장지대(DMZ) 내 초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방점을 찍으면 < 공동경비구역 JSA >가 대표적일 것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육사오>는 코미디에 좀 더 힘을 실은 모양새다. 제목을 좀 더 들여다보면 '6/45', 그러니까 로또 복권을 내세웠음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우연히 로또 1등 당첨 용지를 손에 쥔 남한, 북한 군인들이 서로 금액을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모종의 합의를 하고 엉뚱한 상황에 휘말리는 일종의 활극을 정의할 수 있겠다.
 
우연과 기적의 산물인 로또 1등은 남한은 물론이고 북한 군인들도 혹한다는 설정부터 우선 상상력이 발동한 결과다. 배우 이이경, 박세완, 이순원, 김민호로 이어지는 북한 군인과 로또 용지 최초 습득자인 남한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와 어우러지며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경계 근무 중 바람에 쓸려 온 로또 용지를 습득한다는 설정, 그 용지가 또 우연히 북한 땅으로 넘어가 결국 남북 군인들이 한 곳에 모여 당첨금 배분 회의를 한다는 설정까지 모든 게 우연의 산물이다.
  

 영화 <육사오> 공식 포스터.

영화 <육사오> 공식 포스터. ⓒ 씨나몬(주)홈초이스

 
이런 이유로 사건과 사건 사이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남한 군인과 북한 군인 사이 싹트는 연애 감정, 적대적 사이에서 우정이 싹튼다는 설정, 이런 사랑과 우정을 방해하는 상황 등 대부분이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구현한 요소를 한 작품에 몰아넣은 셈인데, 배우들의 몸을 던지는 연기로 제법 설득력을 담보하지만 사실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기까진 무리가 있다.
 
이야기의 흐름에서 다소 튀거나 과한 설정들도 보인다. 당첨금을 절반씩 나누기 위해 일종의 담보로 서로의 병사를 교환한다는 대목은 그 자체로 사실성이 전혀 없다. 물론 상상력 영역으로 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분단국가인 현실과 한국과 북한이 처한 사회 현실을 떠올리면 과연 납득할 수 있는 상상력인지 의문이 든다.
 
비무장지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맷돼지나 북한 초소에서 기르는 닭, 오리 등 여러 동물 캐릭터는 CG를 십분 활용했다. 영화 후반부 사건 전개에 나름 주요하게 활용되는데 이 역시 관객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상당 부분을 배우들의 개인기와 상황 코미디가 기댄 느낌이다. 57억 원이라는 돈을 두고 펼쳐지는 몇몇 장면은 귀엽고 유쾌한 편이다.
 
한줄평: 남북 군인이 합세한 아기자기한 소동극
평점: ★★★(3/5)

 

영화 <육사오> 관련 정보

각본 및 감독 : 박규태
출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공동제작: 싸이더스
제공 및 배급: 씨나몬㈜홈초이스, 싸이더스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3분
개봉: 2022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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