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많은 신인배우들이 대학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창작뮤지컬 <다니엘>을 통해 뮤지컬에 발을 디딘 것.

이 공연은 지난달 21일 막을 올려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공연이 5일밖에 안 남은 시점인 10일 오후, 이들이 제작발표회를 열고 기자들을 만났다.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장소인 서울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열린 <다니엘> 제작발표회 현장을 전한다.
 
코로나19 여파에 영향 받아
 

'다니엘' 진실을 쫓아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다니엘>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되고 있다. <다니엘>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세상을 구하려는 의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

▲ '다니엘' 진실을 쫓아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다니엘>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되고 있다. <다니엘>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세상을 구하려는 의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 ⓒ 이정민

이들에게 막이 내릴 때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 제작발표회를 연 이유를 물었다. 이 질문에 최무열 프로듀서는 "원래는 저희가 지난주에 제작발표회를 하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잠정 연기해야 했고, 이번 주에 이렇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제이슨 역의 장준호 배우는 "공연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이렇게 제작발표회를 하는 이유는, 저희 작품이 아직 인큐베이팅(수정·발전) 작업에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빌려 기록을 잘 남겨 더 나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 이유가 컸고, 홍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다니엘>은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으로 만들어져서, 2019 현대차그룹페스티벌 본선 진출작에 선정됐고, 이렇게 대학로에서 무대에 정식으로 올려지게 됐다. 줄거리는 어둠 속에 가려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실한 증거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을 따라가는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세일로 정신병원' 환자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어딘가 수상한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조사하던 기자 '이든'마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하나밖에 없는 친구 '이든'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문을 품은 기자 '다니엘'이 작가로 위장해 세일로 정신병원으로 잠입하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사라진 친구와 함께 감춰진 진실을 세상에 밝히기 위한 주인공 다니엘은 작가인 척 위험한 연극을 시작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이 뮤지컬의 줄거리 중 세일로 병원에서 진실을 감추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 사이의 갈등이 시연됐다. 시연을 보고 그 내용을 짐작컨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금의 상황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듯했다. 이 질문에 대본을 쓴 석성예 작가는 다음처럼 답했다.
 
"사스와 같은 병을 생각하고 쓴 것이 맞다. 그런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의 우리의 반응에 대해 쓰고 싶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인간의 반응들에 포커스를 맞췄고, 이런 병이 창궐했을 때 진실을 좇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쓰면 어떨까 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됐다. 그런 상황에 놓인 한 인간의 내면에 대해 쓰려했다. 이들의 우정과 진실을 좇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봐주시면 좋겠다." (석성예 작가)
 
기자가 주인공인 만큼 석 작가에게 기자활동의 고증을 거쳤는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석 작가는 "사실 기자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제가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다고 말한다면 맞겠지만, 기자분들이 바쁘셔서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나 소설에서 체크를 했고, 여기 오신 분들께서 기자의 모습에 관해 조언을 해주시면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반영하여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 많지만... 신인 뮤지컬 배우들의 의미 있는 출발
 

'다니엘' 진실을 위한 창작뮤지컬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다니엘>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되고 있다. <다니엘>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세상을 구하려는 의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

▲ '다니엘' 진실을 위한 창작뮤지컬 ⓒ 이정민

'다니엘' 젊은 배우들의 열정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다니엘>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되고 있다. <다니엘>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세상을 구하려는 의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

▲ '다니엘' 젊은 배우들의 열정 ⓒ 이정민

 
그렇다면 극중 배경을 외국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석 작가는 "요즘 코로나19 사태를 봐도 각 나라마다 대처방안이 다르다"며 "이런 병에 대처하는 인물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우리나라라는 한정된 곳보다는 모호한 나라로 일부러 설정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풀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조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조명이 더 풍성했으면 좋았을 거란 지적에 석 작가는 "이곳이 중극장이지만 사실 소극장 개념이라 노래하는 메인 배우를 쫓아가는 팔로우 핀 등조명 쓰는데 공간적으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이석준, 떨리는 무대 배우 이석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다니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다니엘>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세상을 구하려는 의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

▲ '다니엘' 이석준, 떨리는 무대 ⓒ 이정민

 
주인공 다니엘 역의 이석준 배우에게 이 뮤지컬에 참여한 소감과 아쉬운 점은 없는지 물었다. 이에 그는 다음처럼 말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솔직히 많았다. 처음으로 창작이란 걸 해보고, 같이 극을 올리는 작업들을 해봤다. 저도 처음 뮤지컬을 하는 것이다.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거의 다 처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해서 잘 올려보자 이런 마음으로 준비한 뮤지컬이다보니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은데, 그걸 더 많이 연습하지 못하고 보여준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굉장히 아쉽다." (이석준 배우)
 
끝으로 최무열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2018년도에 대학교에서 창작뮤지컬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하며 "대학로에 진출하길 꿈꾸는 실력 있는 젊은 배우들이 많은데, 이런 친구들이 이 작품을 통해 잘 진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다니엘' 석성예 연출 석성예 연출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다니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다니엘>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념을 내세우며 세상을 구하려는 의사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

▲ '다니엘' 석성예 연출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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