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 안선영 KBS-2TV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해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998년 MBC 1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안선영은 데뷔한 이래 방송일을 쉬지 않았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했다. 또 수시로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 나왔고 라디오 DJ를 맡았으며 책도 두 권 냈다.

지난해에는 엄마들이 출산하고 육아하면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책 <하고 싶다 다이어트>를 내고 본격적으로 운동과 다이어터로서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선영은 방송이 없을 때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고 오프라인에서는 다이어트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사실 이건 병이다. (웃음) 나는 늘 뭔가 해야 하는 사람으로 타고났다. 방송이 없으면 바자회라도 한다. 지금은 다이어트 멘토링을 무료로 해드리고 있다. 150분 정도가 다이어트 관련된 사연을 보내주셔서 15명을 뽑았고 단톡방에서 매일 같이 체크를 한다. 먹은 것도 사진 찍어 올려달라고 하고 숙제도 해달라고 한다. 아무튼 뭔가를 늘 한다. 방송이 끝나고도 쉬려다가 애기가 자니까 운동을 혼자 하지말고 가르쳐줘야겠다 싶어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켜고 같이 운동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 안선영 KBS-2TV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해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지난 16일 오전 서울 신사동 근처에서 인터뷰차 만난 안선영은 "방송일을 거의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쉬지 않고 5분 넘게 줄줄줄 대답했다.

"요즘 세상이 바뀌어서 SNS로도 많이 알릴 수 있다. 방송이 없다 싶으면 팟캐스트를 만들자 싶어서 아줌마용 팟캐스트도 하나 만들었다. 아기 낳았을 때 유축기 들고 방송하고 그랬다. 또 영어 책을 하나 쓰려고 영어교사 자격증을 하나 땄다. 아니, 안 피곤하다. 사실 나한테 제일 힘든 건 아무 것도 안 하고 하루종일 가만히 있는 것이다. 나는 하나를 꾸준히 하는 걸 잘 못한다. 그러니까 연예인이 내 천직인 것이다."

안선영은 "전에는 나 같은 사람을 '개탤'(개그맨 탤런트)이라고 했다. 지금은 감히 생활형 연기자라고 부르고 싶다"라며 웃었다.

나열만 해도 빽빽한 그의 '개탤' 삶에 6개월을 오롯이 몸바쳐야 하는 일일드라마 하나가 툭 들어왔다. 오늘(18일) 종영하는 KBS 일일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이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서 안선영은 오지랖 넓은 '아줌마' 오달숙 역으로 분했다. 어쩌면 본인에게 딱 맞는 배역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안선영도 "달숙이는 내게 인생 캐릭터고 이 드라마는 내게 인생 드라마였다"고 불쑥 말했다.

"드라마 끝나니 실연당한 사람 같아"
  

'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 안선영 KBS-2TV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해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안선영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니 "실연당한 사람 같다"면서 슬퍼했다.

"지금 나 실연 당한 사람 같다. 생각해보니 드라마를 6개월 동안 꼬박 채워서 찍어본 적이 없더라. 예전에 김선아 언니가 드라마 끝나면 실연당한 사람처럼 아프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겠다. 달숙이와 헤어지는 중인데 굉장히 힘들다. 진짜 재밌게 촬영하고 처음으로 드라마 끝나니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돼 처음 해보는 작품이다. 달숙이는 내 인생 캐릭터였다. 공감되는 대사도 많아서 외우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대사 외우기가 쉬웠던 이유에는 보조 작가의 공도 있었다. 실제로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서 안선영 배역의 집필을 맡은 보조 작가가 매일 안선영 배우의 인스타그램을 들어와서 말투 등을 갖고 가 배역에 녹여냈다고 한다.

"화를 낼 때도 '하지 마!'라거나 '그게 뭐야!'가 아니라 내 말투 그대로였다. '그만 해라?' 그 말투 그대로 대본을 써주셨다."

최초 시놉시스 속 달숙네 부부는 '섹스리스'로 그려졌다. 하지만 안선영의 연기가 방송으로 나가면서 작가가 일부 설정을 수정했다고 한다.

"처음 시놉시스에는 달숙이와 남편 허세가 섹스리스 부부인 걸로 나온다. 성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관계가 잘 안 되니 달숙이 바람이 나는 캐릭터로 나왔다. 그런데 감독님이 달숙이 가정이 아름다워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일일드라마는 작가님들도 드라마 모니터를 하면서 느낌을 받곤 한다. 구치소에 있는 남편을 찾아가는 장면 등이 잘 살았던 것 같다. 결국 불륜하지 않고 가정을 잘 지키는 걸로 내용이 바뀌었다. 나중에는 남편과 늦둥이도 낳는다. (웃음)"
 

'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 안선영 KBS-2TV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해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차달래 부인의 사랑> 마지막회, 안선영은 실제 31개월 된 자신의 아들 '서바로' 군을 데리고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다.

"보통 세트장 들어가면 애들이 운다. 조명도 세고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그러니까. 근데 NG 한 번 나고 쭉 갔다. 물론 스무살 이전에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지 않는 이상 방송 안 시킬 거지만 당황하거나 울지 않아서 좋았다. 애 안고 내가 '애 생각하면 하나도 안 힘들어. 너무 힘이 나' 그런 대사도 했다. (웃음) 그러니 이 드라마가 내게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지 않나?"

안선영은 연기의 폭이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기 전과 후가 다르다고 했다. 출산 전 단막극에서 딱 한 번 엄마 역할을 했을 땐 감정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해서 너무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한다.

"애를 낳으면 다른 사람이 된다. 책임을 져야 하는 핏덩어리가 하나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불 같은 연애를 한들 그 남자를 위해 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못 죽는다. 하지만 애를 위해 죽는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초강력 애정을 줘도 아깝지 않은 존재가 생기는 것이다. 요즘 미세먼지가 안 좋지 않나. 방송 쉬고 한 달이라도 공기 좋은데 가서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매일 같이 수치 낮은 도시를 찾고 거기서 어떻게 출퇴근을 할지 이런 고민을 한다."

하희라를 보고 많이 배워
  

'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 안선영 KBS-2TV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해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안선영에게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6개월 동안 한 드라마에 꼬박 몰입할 수 있었던 첫 기회였다. 이 드라마 현장에서 안선영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전에는 항상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센 조연을 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 딱 차 문 열고 내리는 순간 출근이고 연기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안선영이 있는 현장은 늘 즐겁다는 걸 상기시켜드리려고 현장에서 대사를 맞추는 것보다 분위기를 맞췄다. 애드리브 하는 캐릭터가 많았으니까. 그래서 내가 대본 깨끗하기로 또 유명했다. (웃음)
 
분위기 안 좋으면 커피 한 잔씩 돌리고 시작하고 회식 하자고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 <차달래 부인의 사랑>에서 하희라 선배님을 처음 만났는데 방에서 꼼짝을 안 하시더라. 왜 그러시지 했는데 일일드라마에서 주인공은 분량이 많고 본인이 아프면 드라마 전체가 망가진다고 생각해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쓰는 것이었다. 100부작이니 끝날 때까지 안 아프고 사고 없고 지각 안 하는 게 스태프들 도와주는 거라고 말이다. 처음으로 내 방에서 집중해 연기했다. 이게 정말 맞는 거다 싶더라. 일일드라마는 마라톤이니까 초반에 스퍼트를 내면 완주를 못 한다. 덕분에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잘 끝났다.

물론 원래의 안선영보다는 조금 더 정을 덜 주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훨씬 더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럼에도 번잡스러운 성격이라 밥 먹으면 세 바퀴씩 돌아다니면서 대사를 맞추었지만. (웃음)"

 

'차달래 부인의 사랑' 배우 안선영 KBS-2TV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2 일일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의 배우 안선영이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해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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