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화기애애한 수다박사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문학박사 김영하, 잡학박사 유시민, 과학박사 김상욱, 도시계획박사 김진애, 수다박사 유희열이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알쓸신잡3>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국내와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지식을 대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1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 제작발표회에서 문학박사 김영하, 잡학박사 유시민, 과학박사 김상욱, 도시계획박사 김진애, 수다박사 유희열이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이정민

 
tvN <알고보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아래 <알쓸신잡>) 시즌3가 국내에서 유럽으로 발을 넓혀 시청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여성 출연자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들였는지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3에는 여성 출연자인 김진애 도시공학 박사도 출연한다. 또 시즌1에 출연했던 김영하 작가도 시즌3에 다시 모습을 비추었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에서 나영석 피디와 제작진, 출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알쓸신잡> 시즌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나영석 피디는 "민주주의의 시작이 된 그리스를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리스만 갔다오려고 했는데 여러 나라를 돌아도 항공권 가격은 똑같더라. 일단 (해외에) 나갔을 때 많이 뽑아야 하지 않나 해서 세 도시를 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 피디는 "왕복 항공권 한 번으로 세 가지 도시를 둘러볼 수 있어 흡족한 기획이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알쓸신잡> 시즌3의 배경이 될 세 도시는 민주주의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와 중세 르네상스의 도시 이탈리아의 피렌체, 환경·에너지·생태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다. 시청자들은 9박 10일에 걸쳐 고대, 중세, 현재를 넘나드는 박사들의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나 피디는 "이번 시즌 <알쓸신잡>엔 세계사 교재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쓸신잡>의 MC 유희열은 이번 시즌 촬영을 두고 "마치 과학, 문학, 역사, 건축까지 오디오 가이드와 같이 다니는 경험이었다.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지만 알 수록 많이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처음에는 한국의 일이, 내 일이 아니니까 그저 저런 게 있는가보다 싶었는데 내가 관심을 갖게 되는 순간부터 궁금해지고 세계가 보이고 그런 경험을 했다"고 했다.

이어 "새벽 6시 촬영을 해서 새벽 1시쯤 마무리가 되는 일정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시간이 모자르다고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새 박사 '도시' 김진애, '과학' 김상욱
 

'알쓸신잡3' 김상욱-김진애, 우아한 박사들 과학박사 김상욱과 도시계획박사 김진애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알쓸신잡3>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국내와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지식을 대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1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과학박사 김상욱과 도시계획박사 김진애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정민

 
시즌3에 새로 합류하게 된 박사는 도시공학 박사 김진애씨와 물리학 박사 김상욱씨였다. 김진애씨는 "<알쓸신잡>은 명성이 워낙 높은 프로그램이라 좋게 수락했다. 나도 잘 놀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여행을 가보니 정말 만만치 않더라"라며 "무엇을 같이 보고 느끼고 느낀 걸 나누면서 변할 수 있다는 게 <알쓸신잡>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김진애 박사는 <알쓸신잡> 유일한, 최초의 여성 출연자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있다. 김 박사는 "<알쓸신잡> 처음 나왔을 때 참 괜찮은 거 나왔다 싶었지만 이어지는 시즌에서도 여성이 하나도 없어 내가 SNS에다가 강하게 비판을 했다. 그게 출연하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김 박사는 "비판했는데 못 한다고 할 수 없어 출연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여성 박사님 두 분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욱씨는 "학교에서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예능 경험도 없는데 이렇게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전화가 와서 크게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생에서 또 이런 경험이 있을까 싶어 용기를 내 왔다"면서 "여행 자체도 즐겁고 재밌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쓸신잡>의 양정우 피디는 "이번 시즌 유난히 여행이 길다 보니 재밌는 일들이 많았다. 이동 시간 도중 벼락처럼 중간 슛을 날렸던 김상욱 선생님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욱씨는 "<알쓸신잡>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여행 프로그램이라는 걸 깨달았다.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들이 살았던 공간을 직접 갔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같이 느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영석 피디 "유시민은 <알쓸신잡>의 캡틴 아메리카"
 

'알쓸신잡3' 김영하-유시민, 수다로 친해진 박사들 문학박사 김영하와 잡학박사 유시민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알쓸신잡3>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국내와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지식을 대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1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문학박사 김영하와 잡학박사 유시민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이정민

 
나영석 피디는 처음 <알쓸신잡> 시즌1을 만들 때 유시민 작가를 섭외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당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어벤저스를 구성하고 싶다.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 피디는 "캡틴 아메리카가 마블 캐릭터들 중 제일 센 사람은 아니지만 제일 존경받는 사람인 것 같다. 가끔 유시민 작가님이 팩트를 틀리시긴 하지만 사실 팩트가 궁금하면 <알쓸신잡>을 보실 필요 없이 구글에 찾아보셨을 것"이라면서 유시민을 향한 '무한애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유시민 선생님은 사실을 종합해 지금 이 시대의 현실과 맞는 언어로 바꿔서 설명을 해주신다. 그것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에 나 같은 방송쟁이들은 놓치지 않고 캐치해서 시청률로 연결하는 게 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나영석 피디가 왜 나와 계속 같이 하자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나 피디가 하자고 하면 거절하기가 힘들다. 처량한 표정으로 와서 이야기를 하면 측은지심이 발동된다"면서 웃었다. 또 "시즌3까지 오면서 그것이 역사적인 사건이 됐든 사람이 됐든 정서적인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계속 프로그램이 살아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나 피디는 유시민의 대답에 "시즌4에는 더 불쌍한 표정으로 찾아가겠다"고 화답했다.
 

'알쓸신잡3' 나영석, 신비한 잡학피디 나영석 PD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알쓸신잡3>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국내와 해외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지식을 대방출하며 분야를 넘나드는 수다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1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나영석 PD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이정민

 
김진애 박사는 "유시민 선생님에게 어떤 파워가 있는지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됐다. 설명을 잘 하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꼭 내가 질문했을 법한 걸 잘 풀어주시는, 지적인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식인의 아주 좋은 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즌1에 이어 돌아온 김영하 작가는 주변에서 책 언제 나오느냐는 이야기보다 <알쓸신잡>에 돌아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그만큼 출판 시장의 사이즈가 방송보다는 작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영하 작가는 "시즌2 당시 글쓴다고 빠져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글 쓰는 사람의 숙명인데 골방이 필요하다 싶어 많은 시간을 골방에서 글을 쓰다 보면 또 어디를 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제작진에게 시달리다 보면 방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면서 웃었다. 이어 김 작가는 "나는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더 재밌었다. 해외다 보니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발전시켜오고 있는 민주주의적 고민들이 아테네에서 시작한 거고 한국의 문제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영석 피디는 "<알쓸신잡> 편집실 앞에는 <신서유기> 편집실이 있다면서 "이걸 시사하다가 저걸 시사하면 이렇게 극단적인 프로그램이 있나 싶다. 만일 <알쓸신잡>이 딱딱하고 재미 없게 느껴지면 <신서유기>랑 같이 봐달라"는 말을 하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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