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24' 아이오아이 소년판 개봉!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49명의 참가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소년24>는 오디션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남자 아이돌 24명이 상설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개념 K-POP 공연 프로젝트로, Mnet과 tvN을 통해 49명의 소년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쳐 24명을 최종 선발하는 유닛 서바이벌 리얼리티 방송이 18일 오후 11시 30분 시작된다.

▲ '소년24' 아이오아이 소년판 개봉! 49명에서 시작한 소년들은 이후 24명→6명으로 추려져 아이돌로 데뷔한다. ⓒ 이정민


49명의 소년들을 가리던 장막이 일순간 떨어지고 소년들은 무대 앞으로 성큼성큼 일사불란하게 걸어 나왔다.

16일 서울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테마곡 '라이징 스타'가 최초로 공개됐다. 첫 무대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칼군무'였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며 "49명 중에 백지나 도화지 같은 친구들도 있다"(오광석 CP)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들과 프로그램을 함께할 아이돌 1세대 그룹 신화의 신혜성과 이민우는 49명의 소년에 "부모 같은 마음이다", "신화처럼 오래갈 수 있는 아이돌이 나오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듀스101>의 남자 버전?

베일 벗은 '소년24', 사진 잘나와야 돼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49명의 참가자들이 서로의 옷과 머리매무새를 만져주고 있다. <소년24>는 오디션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남자 아이돌 24명이 상설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개념 K-POP 공연 프로젝트로, Mnet과 tvN을 통해 49명의 소년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쳐 24명을 최종 선발하는 유닛 서바이벌 리얼리티 방송이 18일 오후 11시 30분 시작된다.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49명의 참가자들이 서로의 옷과 머리 매무새를 만져주고 있다. ⓒ 이정민


<프로듀스101>의 남자 아이돌 버전이라고 하지만 <소년24>는 <프로듀스101>과는 많이 다르다.

우선 <소년49>가 아니라 <소년24>다. <프로듀스101>처럼 참가자 수를 프로그램 이름 앞에 명시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뽑힐 명수를 적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년들은 49명이다. 어쩌면 이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최종적으로 뽑힐 24명 소년의 장기 공연에 무게중심을 더 싣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들 제작진은 약 3개월간 5500여 명의 지원자를 만났고 그중 49명의 참가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차적으로 24명을 뽑고, 여기서 '살아남은' 24명의 소년은 1년간 장기 공연을 통해 트레이닝되고 팬들을 만나면서 성장한다.

24명을 뽑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끝나지만, 소년들의 서바이벌은 끝나지 않는다. 1년 후 다시 평가를 거쳐 6명 정원의 아이돌 유닛을 만들어 프로의 세계에 내보내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석준 CJ E&M 음악 부문 대표는 "뽑힌 24명의 소년은 1년간 명동에 있는 '소년24 전용관'에서 할 라이벌 공연을 통해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실력과 팬들의 인기가 검증된 최상위 멤버 6인은 별도로 아이돌 멤버로 데뷔한다"고 했다. 평가 기간은 더 길어지고 아이돌로 데뷔할 가능성은 그만큼 더 줄어들었다.

'소년24', 화려한 집단군무로 신고식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49명의 참가자들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소년24>는 오디션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남자 아이돌 24명이 상설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개념 K-POP 공연 프로젝트로, Mnet과 tvN을 통해 49명의 소년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쳐 24명을 최종 선발하는 유닛 서바이벌 리얼리티 방송이 18일 오후 11시 30분 시작된다.

▲ '소년24', 화려한 집단군무로 신고식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49명의 참가자들이 군무를 선보였다. ⓒ 이정민


<프로듀스101>에서는 연습생들이 소속된 회사가 공공연하게 프로그램에서 밝혀졌지만, 49명의 소년에게는 따로 소속사가 없다. 49명에서 최종적으로 24명이 선정되면 CJ E&M과 전속계약을 맺고 그 상태에서 1년간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전속계약을 맺지 못한 나머지 25명의 소년은 어디로 갈까. 라이브웍스 컴퍼니 이장언 대표는 "개별 면담을 통해 이들을 최대한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이다, 100여 개의 기획사와 연관돼있기 때문에 브리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연습생 개개인에게 표를 줄 수 있었던 <프로듀스101>에 비해 <소년24>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평가받는다. 49명의 소년을 7명씩 나눠 총 7팀의 유닛을 결성해 활동한다. 유닛의 점수는 있지만, 개별 개인의 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광석 CP는 "어차피 아이돌 그룹이 유닛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모든 게 조화로워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년24>는 "국민 프로듀서"라는 콘셉트 아래 100% 시청자 투표로 진행했던 <프로듀스101>과는 달리 인기투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평가단과 심사위원의 점수를 더해 소년들을 평가한다.

미디어 공룡된 CJ의 글로벌 프로젝트

'소년24', 화려한 집단군무로 신고식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소년24> 제작발표회에서 49명의 참가자들이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소년24>는 오디션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남자 아이돌 24명이 상설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개념 K-POP 공연 프로젝트로, Mnet과 tvN을 통해 49명의 소년들이 매회 유닛으로 대결을 펼쳐 24명을 최종 선발하는 유닛 서바이벌 리얼리티 방송이 18일 오후 11시 30분 시작된다.

CJ E&M이 꿈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는 무엇일까. <소년24>에서 그 일부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 이정민


<소년24>는 CJ E&M이 3년간 250억을 투자한 초대형 K-POP 프로젝트다. 안석준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에 가면 꼭 봐야 할 공연들이 있다, 한국이 강점인 요소들을 결합한 장기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큰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로 <소년24>는 명동 모처에 있는 전용관에서 음악, 서커스, 스토리텔링, 대규모 무대 장치를 결합해 1년여 장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 방송, 음악이 종합적으로 결합한 프로젝트를 만들게 됐다." 이 또한 '미디어 공룡' CJ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은 더는 지상파의 견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전용 공연장이라는 다른 플랫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24명의 소년을 약 1년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보다 명동의 전용 공연장에서 더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한국 시장이 아닌 철저하게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KB48과의 차이점에 대해 "AKB48은 철저히 팬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처음 데뷔해서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CJ가 가진 장점은 방송, 공연, 음악을 총망라한다는 거다, 시스템적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글로벌 멤버를 뽑아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언 라이브웍스컴퍼니 대표의 말이다.

"대한민국에는 아이돌을 꿈꾸는 수많은 연습생이 있다. 오디션을 보면서 그 친구들의 눈물겨운 사연을 접했다. 데뷔하자마자 사라지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단순히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으로서의 미래를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되길 바라고 있다."

과연 미래를 볼 수 있는 소년들은 6명일까 24명일까 49명일까. <소년24>는 공정성과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유의 잔혹성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프로듀스101>의 논란을 넘어 아이돌을 꿈꾸는 '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장기 공연의 흥행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18일 토요일 오후 11시 30분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년24 프로듀스101 CJ 신화 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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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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