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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밝아진 '조제'와 '츠네오'의 진정한 자아 찾기

[여기는 BIFF]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10.23 13:41최종업데이트20.10.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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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한 장면. ⓒ KADOKAWA CORPORATION

 
지체 장애인 여성과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사랑 이야기로 한국에서도 사랑받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가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해당 작품은 원작 소설과 영화에 비해 한층 밝아졌고 주제의식 또한 보편성을 품고 있었다.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언론에 선공개 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는 영화의 주요 인물은 따오고 사건은 다르게 구성한 결과물이다.

지체 장애가 있는 조제와 무던한 청년 츠네오라는 등장인물은 동일한데 츠네오가 심야 아르바이트가 아닌 해외 유학을 위해 해양 스포츠용품점에서 일한다는 것, 조제의 할머니가 직접 츠네오에게 손녀를 돌봐달라며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는 점 등 설정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한 장면. ⓒ KADOKAWA CORPORATION

 
영화에선 뜨겁게 타오르던 사랑, 그리고 그만큼 벽을 느끼고 끝을 향했던 두 청춘의 연애담이 주였다면 애니메이션에선 진정한 자아 찾기, 꿈을 향한 깨달음이 강조된다.

물론 조제와 츠네오 사이에 움튼 사랑의 감정도 등장하지만 원작 영화보다 덜 우울하고, 보편적이기까지 하다. 원작에서 몇 가지 사건이 일탈과 일상의 경계에 있었다면 이번 작품에선 감정적 대립은 있을지언정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갈등이다.

츠네오의 꿈은 돈을 모아 자신이 보고 싶은 바다를 찾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조제를 우연히 알게 되며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되고, 불의의 사고로 그 꿈이 무산될 위기를 겪는다. 좁은 인간관계에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진 조제는 츠네오를 알고 겪으면서 내면의 성장을 경험한다. 꿈을 생각지 못했던 조제는 츠네오 못지않은 멋진 꿈을 꾸게 되고 절망한 츠네오를 오히려 북돋는 역할까지 한다.

그렇기에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즐길 작품으로 손색없을 것이다. 물론 원작 특유의 세기말 정서를 기대했다면 적잖이 실망할 수 있지만 만듦새 자체만 놓고 보면 완성도가 있다. 작화나 음악에 있어서 특유의 하이틴물 느낌이 물씬 난다. 

연출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경력을 쌓아온 타무라 코타로가 맡았다. 이번 작품이 그의 영화 데뷔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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