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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타임' 100인 선정... "세계가 그를 따라잡아야"

영화배우 틸다 스윈튼이 소개 글 써... "영화계의 열정적인 선구자"

20.09.23 15:40최종업데이트20.09.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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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을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한 <타임> 갈무리. ⓒ 타임

 
<기생충>으로 비영어권 영화 사상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봉 감독의 작품 <설국열차>, <옥자>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은 봉 감독을 소개하는 글에서 "한국에는 보통의 나이 든 남자를 부르는 '아저씨'라는 단어가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한 시대의 가족사진을 보면 한 발을 올려놓고, 두 손은 허리에 얹고 평온하게 먼 곳을 바라보는 한국의 아빠 '아저씨'들을 볼 수 있다"라며 "이들은 확고하고도 초연하며, 때로는 영웅적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봉 감독과 나는 '아저씨 포즈'라고 부르는 것이 매우 웃기다는 점을 발견했다"라며 "수줍음에서 나온 이 포즈는 주변 사람들을 낡은 뜨개질 니트 모델에 지나지 않아 보이게 만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칸 그랑 팔레의 위대한 계단 등 지난 10년간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수많은 아저씨 포즈로 기록해왔다"라며 "지난 1월에는 의자에 기대어 서 있던 봉 감독의 아저씨 포즈 사진이 신문 가판대 위에 꽂힌 <베니티페어> 표지를 멋지게 장식했다"라고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 미 연예잡지 <베니티페어> 갈무리. ⓒ 베니티페어

 
스윈튼은 봉 감독에 대해 "올해 새로운 태양처럼 영화계의 열정적인 선구자로 떠오른 제작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고도로 숙련돼 있으며, 대단히 영화적이고, 활달하고, 불경스럽고, 자기 결정적이고, 탐욕적인 기쁨도 느껴지며 정밀하게 조율되어 있다"라며 "그의 영화에는 이 모든 것이 있고, 이제는 세계가 그를 따라잡을 시간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속물근성이나 냉소주의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궁극의 정교함을 지닌 열렬한 영화 팬"이라며 "그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영화라는 장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봉 감독은 어떤 사람이냐면  다정하고, 의리 있고, 성실하고, 특히 술을 마실 때 너무나 가족적이고, 어리석고, 친절하다"라며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타임>은 봉 감독과 함께 아티스트 부문에 빌보드 차트를 휩쓴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위켄드, 미국 인기 영화배우 겸 가수 셀레나 고메즈,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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