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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것 다 해보자" 데뷔 20년 보아의 이유 있는 각오

아시아의 별에서 케이팝의 별로... 인터넷 생방송으로 자축

20.08.26 11:01최종업데이트20.08.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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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보아의 감사 메시지 ⓒ SM엔터테인먼트

 
'아시아의 별'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0년 당시 만 14살의 어린 나이에 정규 음반 < ID : PEACE B >를 내놓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보아였지만 당시만 해도 재능 많은 소녀 가수의 등장 정도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보아는 이내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석권하면서 어느새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보아는 25일 밤 V라이브 특집 생방송을 마련해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팬들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원래의 계획대로였다면 대형 공연장에서 성대한 콘서트를 열어 '점핑보아'(보아 팬덤)와 함께 20주년을 자축했겠지만 아쉽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생방송에서 보아는 "현재 앨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공연도 준비했지만 사회적 이슈로 못 하게 됐다.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라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다시 쓰는 프로필+ 팬들이 뽑은 명곡 Top 5
 

지난 25일 진행된 보아 데뷔 20주년 기념 V라이브 ⓒ SM엔터테인먼트

 
진행자나 초대손님 없이 보아 1인 방송 형식으로 이뤄진 20주년 인터넷 V라이브에서 보아는 그동안 쌓인 연륜만큼 달라진 자신의 프로필 정정, 각종 Q&A, 팬들이 뽑은 명곡과 퍼포먼스 베스트5 등을 소개하며 2시간가량을 알차게 꾸몄다.

"과거엔 취미가 십자수였지만 이제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웃으며 이야기 한 보아는 "지금은 골프다. 이젠 취미도 어른이 되었다"면서 훌쩍 커버린 자신의 요즘을 설명했다. 특히 "좋아하는 음식은 맥주고 스트레스 해소는 술을 마시거나 산책을 하는 것으로 한다"라는 등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본인의 소소한 일상생활을 가감없이 이야기해 눈길을 모았다.

​"자다가도 멜로디가 나오면 춤 출수 있다"(No.1), 
"이 노래가 1위가 아니면 대체 1위는 어떤 곡이지?"(아틀란티스 소녀)  


이날 생방송에서 크게 흥미를 끈 내용은 팬들이 꼽은 보아의 명곡, 명 퍼포먼스였다. '대듣명'(대놓고 듣는 명곡)으론 5위 '네모난 바퀴', 4위 '공중정원, 3위 'No.1', 2위 '아틀란티스 소녀' 그리고 1위로는 'Only One'이 선정되었다. 보아는 순위를 직접 소개하면서 각 노래에 얽힌 점핑(팬)들도 몰랐던 뒷 이야기도 함께 털어놓았다. '대보명'(대놓고 보는 명 퍼포먼스)에는 1위 'Girls On Top'을 비롯해서 'Only One', 'Woman', Kiss My Lips', 'Incounter'  등 비교적 후반기 곡들로 채워져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20주년 기념 생방송에선 팬들이 남긴 메시지를 보아가 직접 읽었는데, 이 과정에서 이후 목표나 계획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시간도 있었다. 보아는 "나도 내 영상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다시 봤는데  미안하더라. 그 친구(20년 전의 본인)가 열심히 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겠지만 뭔가 짠했다"라면서 과거의 자신에게 고마움과 안쓰러움을 표했다.

하고 싶은 음악, 춤 다 해보자... 할 수 있을 때까지
 

보아는 최근 팬들이 마련해준 데뷔 20주년 기념 광고판을 찾아 고마움을 표시했다. (보아 인스타그램) ⓒ 보아 공식 인스타그램

 
팬들의 명언 요청을 접수한 보아는 "이왕 보아라는 아티스트로 태어 난 거, 하고 싶은거 다 해보고 죽자. 음악 춤 공연 다 할 수 있을 때까지", "(몸과 마음이)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많이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각오를 피력했다. 이후 보아는 방송을 마무리하는 끝인사로 "20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데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고 기다려줘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달라"라면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원했다. 

보아라는 이름과 20주년이 주는 무게감을 감안하면 인터넷 생방송만으로 축하하기엔 분명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TV 방송 등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속내와 심경을 들을 수 있었고 소통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선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2020년 현재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가수, 그룹들이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지만, 20년 전만 하더라도 바다 건너 일본 활동조차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어린 나이에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일본 각종 인기 순위를 석권하는 초유의 가수로 자리매김한 보아가 있었기에 지금 후배 가수들이 당당히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당시 보아는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당당히 걸으면서 결국 '아시아의 별'이 될 수 있었다. 지난 20년 못지않게 앞으로의 20년도 충분히 기대하게 만드는 그녀야 말로 진정한 케이팝의 별이 아니겠는가. 진정한 '넘버원'이자 '온리 원' 보아의 데뷔 2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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