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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든 소녀' 내세운 아우디 광고... 욕 먹고 '퇴출'

"어린 소녀를 선정적으로 이용" 비난 쏟아져... 아우디, 공식 사과

20.08.05 14:11최종업데이트20.08.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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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광고의 선정성 논란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광고에서 어린 소녀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아우디는 신형 RS4 광고에 어린 소녀가 선글라스를 끼고 차 앞 그릴에 기대어 바나나를 들고 먹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심장 박동을 더 빠르게-모든 방면에서'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아우디의 기대와 달리 어린 소녀를 이용해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금발, 스포츠카, 바나나 등 남성의 성적 욕구를 상징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광고라며 특히 어린 소녀를 등장시킨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어린이가 자동차 그릴 앞에 서 있으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광고 제작팀에 자녀가 있는 여성이 있었다면 금방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정성·인종차별·성차별... 끊임 없는 광고 논란

결국 아우디는 성명을 내고 "우리도 어린이를 걱정한다"라며 "이런 몰지각한 이미지를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광고를 제작하게 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운전이 서툰 사람들도 편하게 RS 기술에 의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왔다"라며 "결코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아우디의 광고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아우디의 모회사 독일 폭스바겐은 신형 골프 광고로 흑인 남성이 차에 타려고 다가가자 백인의 손이 나타나 그를 가로막고 튕겨내는 장면을 만들었다.

당시 광고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고, 폭스바겐도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고 모욕감을 느끼는 것에 공감한다"라며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광고 제작 경위를 조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폭스바겐은 남성이 역동적인 여가를 즐기고, 여성은 유모차 옆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나란히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가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방영을 금지당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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