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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AG대회 금 7개... 한국 여자 핸드볼, 적수가 없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0일 결승에서 중국 29-23으로 꺾고 2연패 달성

18.08.31 09:12최종업데이트18.08.3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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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볼장에 휘날리는 태극기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김온아(9번) 등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OR 폽키 치부부르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결승전에서 중국을 29-23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핸드볼은 예선 라운드부터 6전 전승의 완벽한 전적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라이트백 정유라가 팀 내 최다 득점(8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송해림이 5득점, 김온아가 4득점, 한미슬과 유소정이 각각 3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열린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한국 여자핸드볼의 새 주역이 된 세계 주니어 대회 우승 멤버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NBA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면서 '올림픽 농구 미국 독주시대'가 열렸다. 소위 '드림팀'이라 불리는 미국의 남자농구 대표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최근 7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독차지했다. 크게 방심만 하지 않으면 미국농구가 올림픽 금메달을 빼앗길 일은 없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미국 농구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여자핸드볼이 매 대회마다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한국은 여자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이번 대회까지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서 중국에게 덜미를 잡혔던 것이 지난 28년 간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안게임에서 남긴 유일한 오점(?)이었다.

▲ 날아라 김온아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김온아가 슛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여자핸드볼은 올림픽 2연패를 포함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메달권을 기대했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역대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며 위상이 추락했다. '우생순' 신화에만 기대 세대교체를 게을리 했던 결과였다.

하지만 한국 여자핸드볼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4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신구가 조화된 대표팀을 구성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언니들을 따라 동메달에 기여했던 송해림과 김온아가 어느덧 든든한 베테랑이 됐고 박새영, 이효진, 유소정 등 세계 주니어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대표팀의 '젊은 피'로 힘을 보탰다.

신구가 잘 조화된 한국 여자핸드볼은 역시 아시아 레벨에서 적수가 없었다. 예선 라운드부터 4경기에서 평균 37.8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과시한 한국은 4강에서도 태국을 만나 40-13으로 27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한국은 결승에서 66%의 높은 슛성공률을 과시하며 중국을 29-23으로 여유 있게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새영 골키퍼는 12개의 세이브로 무려 46%의 높은 선방율을 기록했다.

금메달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사실 한국 여자핸드볼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한국의 진짜 목표는 역시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어내는 것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생순'의 세대를 지나 비유럽 국가 최초로 2014년 세계 주니어 대회를 제패했던 황금세대들이 한국 여자핸드볼의 위상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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