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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생활 40년 결실, 기주봉이 탄 남우주연상의 특별한 의미

홍상수 감독 23번째 영화 <강변호텔>로 수상

18.08.12 17:04최종업데이트18.08.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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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폐막한 71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기주봉 배우ⓒ 로카르노영화제


기주봉 배우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Pardo for best actor)을 수상했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작품으로 기주봉 배우 외에 홍 감독의 페르소나 김민희 배우와 권해효, 송선미, 유준상 배우 등이 출연한 영화다. 한 중년 남성이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변호텔>은 홍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로 올해 로카르노영화제 유일한 한국영화 초청작이었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2015년 정재영 배우에 이어 두 번째다. 정 배우 역시 홍 감독이 연출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수상했다.

로카르노영화제 측은 "기주봉 배우가 40년 연기 경력을 통해 아시아의 가장 위대한 거장 중 한 사람인 홍상수 감독의 신뢰를 얻게 되었다"며 "2015년 정재영의 수상에 이어 지금은 기주봉의 차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변호텔>에서 감정, 몸짓, 눈짓 등을 통해 자신의 말을 전달한다"고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기주봉 배우의 수상은 배우 생활 40년 만에 첫 해외영화제에서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주봉 배우는 오랜 시간 연극과 영화, 방송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중견배우로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수상과는 인연이 많지 않았다.

71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기주봉 배우ⓒ 로카르노영화제


기주봉 배우의 첫 수상은 지난 4월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이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수상의 기쁨을 안은 기 배우는 시상식에서 "배우 생활 40년 만의 첫 수상"이라는 소감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기 배우는 당시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힘들게 촬영을 했었다"며 "몸을 잘 추슬러 연기를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로카르노영화제 수상을 통해 지키게 됐다. 배우를 시작한지 40년 만의 국내에 이은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게 된 것이다.

기주봉 배우는 최근 개봉한 <공작>에서 김정일 역할로 열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긴 시간 배우로서 다져진 연기력이 독립영화를 통해 제대로 인정받는 모습이다.

기주봉 배우는 앞서 2016년 부산영화제에서도 배우상 수상이 가능했지만 당시 배우상 심사위원들은 "기주봉의 연기가 탁월했지만 선배 배우라서 젊은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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