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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이 CJ와 손잡은 이유, 그리고 '돈의 신' 미스터리

[현장] 이승환과 CJ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아이엠낫' 2000석 공연 도전

17.09.06 20:42최종업데이트17.09.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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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이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 CJ문화재단과 손잡았다. 6일 오후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환은 직접 프레젠테이션 했다. 이승환은 진지한 태도로 발표에 임했고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2000석 채우기 도전, 응원해달라

가수 이승환과 CJ문화재단이 힘을 모아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인디밴드 아이엠낫과 이승환이 함께 2000석 공연에 도전하는 것. 오는 10월 21일 열리는 이 공연에 앞서 행사를 소개하는 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렸다.ⓒ CJ문화재단


이승환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인디음악계의 현 주소를 먼저 말했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안녕바다 등은 인디라고 불렸지만 이제 관객동원력을 지닌 가수가 됐다. 이들도 어느 정도 미디어의 힘을 얻어 가능했던 일이다. 여전히 대다수의 인디밴드들은 무관심 속에서 어려운 처지다."

그러면서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인디음악을 찾아 들어주는 지지가 있어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지난 2년 동안 이승환 본인이 진행해온 인디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인 '프리프롬올'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98개 공연에 총 1억 2천만 원을 지원해왔고 이제는 CJ와 함께 하는 것이다.

이승환은 그 첫 번째 도전으로 아이엠낫(IAMNOT)과 함께 하는 공연을 소개했다. "아이엠낫은 실력이 출중한 팀이다. 이 팀이 2000명이란 어마어마한 관객을 모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저와 CJ 문화재단이 함께 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뮤지션들의 꿈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이승환, 대기업과 손잡은 이유

▲ 이승환, 아이엠낫가수 이승환과 CJ문화재단이 힘을 모아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인디밴드 아이엠낫과 이승환이 함께 2000석 공연에 도전하는 것. 오는 10월 21일 열리는 이 공연에 앞서 행사를 소개하는 간담회가 6일 오후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렸다.ⓒ CJ문화재단


이날 사회는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맡았다. 이승환에게 주어진 첫 번째 질문은 "대기업 CJ와 손 잡은 이유"였다. 이에 이승환은 "CJ문화재단은 오랜 기간 동안 인디 뮤지션들을 지원해 와서 믿음이 있었고 이 판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제가 이 큰 판을 만듦으로써 화제성을 갖게 되면 이 친구들이 음악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하나의 깃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나도 열심히 하면 손잡아 주는 선배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면 좋을 것 같고, 농담처럼 <무한도전>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안 해도 되게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 대기업의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고 같이 해보게 됐다"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밴드 IAMNOT(아이엠낫)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들에게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

"굉장히 기쁜 일이잖아요. 거대한 자본의 투자를 받아서 저희를 위한 공연을 한다는 게 감사하지만 이 신에서 10여년 음악을 한 사람들으로서 저희 파이를 정확히 알고 있어서 걱정되기도 해요. 이승환 형님에게 저희는 대단한 밴드가 아니라 쉽지 않을 거라 말씀드렸는데 격려해주셨고 프로모션 방식 등 팁을 많이 주셨다." (아이엠낫, 임헌일)

'돈의 신' 이슈 벗어나... "각하의 장벽에 막혔다"

이승환ⓒ CJ문화재단


이승환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관한 노래인 '돈의 신'을 최근 발표했다. 이슈를 받는 듯했지만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가 빠르게 자취를 감추는 등의 일이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가 마이크를 들었다.

"'돈의 신'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이슈에서 벗어나있다고 생각한다. 홍보할 방법도 없었고, 실시간 검색어에서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서도 여러 분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이런 경우는 수상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돈의 신' 유튜브 조회수도 떨어지고 생각보다 반응이 없었다. 각하의 의도대로 되셨다. 그게 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씩 알려나갈 예정이다. 금요일 쯤에는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으로 의견도 나누고 있다."

이승환은 "'돈의 신'을 하면서 그분의 악의 장벽에 내가 쓴 가사대로 막혀버렸다"며 주진우 기자에게 "지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마음으로 이런 걸 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내적갈등이 솔직히 많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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