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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단단함... "국민 위한 대통령 필요, 더 잘 전달하고 싶었다"

[인터뷰] 국민 남동생에서 남자로, 단단해진 유승호가 채운 <군주>의 허술함

17.07.23 14:38최종업데이트17.07.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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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종영 인터뷰에서 유승호를 만났다.ⓒ 산 엔터테인먼트


먼저 고백하자면, 나는 유승호의 '랜선 누나'였다. 꼬마 유승호가 연기한 <가시고기>와 <집으로>를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 그 후로도 한 치의 삐끗함 없이 소년으로, 남자로 자라나는 유승호를 지켜보며, 귀여운 사촌 동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마냥 뿌듯하고 기특했다. 아마 유승호의 성장을 지켜본 많은 누나, 혹은 이모 팬들의 마음이 이러했을 것이다.

꼬마 유승호의 모습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언제부턴가 그의 작품 선택에서 빨리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초조함이 보였다. 20대 후반 배우들도 고등학생 연기를 하는 판에, 하이틴 로맨스나 트렌디 로코를 건너뛰고, 바로 멜로로 넘어간 그의 연기는 어딘지, 어른의 옷을 입은 아이처럼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기에는 분명 '꼬마 유승호'를 잊지 못해, '어른 유승호'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랜 '랜선 누나'의 선입견 탓도 있었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의 세자 이선을 보며, 성인이 된 유승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냥 귀엽기만 하던 <집으로> 꼬맹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한결 단단해졌고, 깊어진 멜로 연기로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후반부로 갈수록 엉성하고 답답하게 이어졌지만, 흔들리는 조선을 굳건히 지켜내려는 세자 이선처럼, 배우 유승호도 주연으로서 극의 중심을 훌륭하게 지탱해냈다. 19일 <군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유승호는 본인 역시 "이전 작품과, <군주>의 차이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스스로도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하면서도 편하게 술술 나왔고, 그게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칭찬도 들으니 자신감도 생겼고요. 성인 연기자로서 제대로 뭔가 하나를 다지지 않았나 싶어요."

<군주>의 부족함 채운 유승호의 존재감

나는 유승호의 '랜선 누나'였다. 귀여운 사촌 동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마냥 뿌듯하고 기특한 마음으로 유승호의 성장을 지켜봤다.ⓒ 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가 세자 이선을 만나 연기 포텐을 터트리고 있을 때, 극의 스토리가 단단하게 받쳐줬으면 시너지가 더 났을 텐데 아쉽진 않았을까? 유승호는 아쉬움을 인정하면서도 <군주>의 메시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전개였다고 설명했다.

"많은 분들이 세자가 대체 하는 게 뭐야? 하시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사이다' 같은 모습이 없다고요. 하지만 이선이는 맨바닥에서 시작해 한 나라의 왕으로 올라가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어요. 일사천리로 시원시원하게 해결하는 건 <어벤져스> 속 히어로들이나 가능한 거고, 왕은 많은 이들이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거잖아요. 작가님은 백성들의 영웅을 원하셨어요. 극 중 '백성을 위한 왕이 되고 싶다'는 제 대사처럼요. 그래서 백성들의 삶과 고통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어요.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는 아쉬우셨겠지만, 저희의 이런 마음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유승호에게 쏟아진 여러 사극 대본 중 <군주>를 택한 것도, '백성들을 위한 왕'이라는 극의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군주> 시작 전,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본 유승호는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된 데는, 방관한 여러분의 잘못도 있다. 대체 뭘 했느냐. 가만히 구경만 했나'라는 극 중 대사가 마치 자신을 향한 비난처럼 들렸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불거진 국정 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국가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나는 대체 뭘 했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군주> 대본을 읽으며 유승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드라마를 통해 의사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주>는 평생 연기만 하고 살아온 유승호가 생각한, 최선의 주권 표현이었던 셈이다.

"<군주>에서는 결국 백성을 우선으로 여기는 왕을 필요로 하잖아요. 현실에서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필요하고요. 작가님께 따로 이런 이야기를 들은 건 아니었지만, 제가 <군주>에서 매력을 느낀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제 나름대로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걸 이야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제 대사들도 자꾸 현 시국에 맞춰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 잘 전달하고 싶었어요."

'아역 동지' 김소현, '집사 동지' 엘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대사가 마치 자신을 향한 힐난으로 들렸다는 유승호. <군주>는 평생 연기만 하고 살아온 유승호가 생각한, 최선의 주권 표현이었다.ⓒ 산 엔터테인먼트


허준호, 김선경 등 중견 연기자들이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을 빛내주긴 했지만, 스토리의 대부분을 채운 것은 김소현, 엘, 윤소희 등 유승호 또래의 젊은 배우들이었다. 그동안은 주연이기는 해도, 성인 연기자들에게 기댈 구석이 있었던 것도 사실. 연기 경력이 짧은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주연으로서 유승호가 느끼는 부담도 전작에 비해 컸다.

"1~4부까지 대본을 보니까, 명수 형(엘)하고 풀어야 할 일이 많더라고요.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로 이야기하면서 맞춰야 할 게 많을 것 같은데, 친해진 상태에서 편하게 이야기해야 좋을 것 같았거든요. 마침 저희 둘 다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은 이야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거든요. 사료 얘기, 모래 얘기.... (웃음)

친해진 다음에 이야기했죠. 형보다 어리지만, 내가 이쪽 일을 많이 해보지 않았냐. 이번 작품 힘들 것 같은데 서로 힘들어도 이야기 많이 하면서 잘 끝내보자고요. 동생이지만 감히 형한테 이야기해 볼게, 했더니 흔쾌히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정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소희도 동갑이라 더 친구 같고 좋았어요. 또래들이라 연기적인 부분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리허설하면서 맞춰가는 부분이 즐겁고 좋았어요."

상대역인 김소현은 좀 더 애틋했다. 김소현은 <보고 싶다>에서 유승호의 상대역이었던 윤은혜(이수연 역)의 아역이었다. 한 작품에서 아역으로 만났던 배우와 로맨스를 연기하게 된, 격세지감이 좀 느껴지더냐고 물었더니 밝게 웃으며 "반가웠다"고 말했다.

"소현이도 어릴 때부터 연기했던 친구잖아요.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보고 싶다>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은 없다), <군주>에서 만나니 초등학교 때 친구를 성인이 돼서 만난 기분이더라고요. 왠지 모를 반가움이 느껴졌죠. 오빠로서의 뿌듯함, 멋진 동료가 되어준 든든함, 뭐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군주> 제작발표회에서 소현이한테 '누나' 같다는 표현을 잘못 썼어요. 그렇게 말한 이유는, 지금까지 파트너들이 누나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찍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소현이는 저보다 여섯 살이 어리잖아요. 오빠로서 많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막상 연기해보니 혼자 너무 잘하더라고요. 그동안 함께했던 연상의 파트너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배우라는 느낌이라는 표현이었는데 부적절했어요. (웃음)"

아역에서 성인으로

어린 시절 보여준 강렬한 연기 덕에, 성년이 되고도 한참이 지났지만, 그에게는 '꼬마 유승호'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었다. 하지만 <군주>의 이선을 보며, 성인이 된 유승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산 엔터테인먼트


앞선 김소현과의 인터뷰에서, 김소현은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문턱에 선 고민을 털어놓으며, (유승호에게) "그때의 고민과 흔들림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묻기엔 너무 어색하고 진지해질 것 같아 직접 묻지 못했다"면서 말이다. 김소현의 궁금증을 대신 전하자 "얘는 문자하면 되지"하며 크게 웃더니,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음... 정말 시간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고요. 근데 소현이는 그런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너무 잘하잖아요."

많은 이들이 유승호의 빠른 입대를 '신의 한 수'로 꼽는다.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택한 입대는 병역의 부담을 빨리 떨쳐냄과 동시에, '아역 스타'의 이미지를 빨리 지워내는 데도 훌륭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또래들과 함께 현역 입대한 덕에 얻어진 '성실한' 이미지도 물론 플러스였고 말이다. 게다가 지창욱, 김수현, 박보검 등 20대 배우들이 줄줄이 입대를 앞둔 시점에 25살 군필자 유승호의 영역은 더 넓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부러 노린 건 아니었어요. 사실 어릴 때 꿈이 군인이었어요. 개인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다는 게 너무 멋지잖아요. 경찰, 소방관 같은 직업을 꿈꾸기도 했죠.

보다 현실적인 이유는 <보고 싶다>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던 시기였어요. 사실 비겁했죠. 전 군대로 도망간 거였어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이런 비겁한 선택이 잘 포장됐을 뿐이에요."   

유승호는 군기 세기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의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거기 군기 센 곳 아니냐'고 묻자, 유승호는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인터뷰 중 가장 크고 밝게 웃기도 했다. 힘든 곳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간절함도 생겼다고. 제대하던 날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던 모습에 진짜 힘들었나보다 싶었다 이야기하니, "너무 힘들었는데 후임들이 똑같은 걸 겪어낼 생각을 하니 먼저 가는데 미안해서 눈물이 났다"면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추억"이라고 말했다.

아역들 애틋한 아역 선배

많은 아역 배우들의 롤모델이 된 유승호. 그는 현장에서 만나는 꼬마 배우들에게 격려를 해주지만, 속으로는 늘 걱정이 앞선다고. 그만큼 지난날 많이 흔들리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산 엔터테인먼트


놀라웠던 건, 5살에 데뷔해 평생을 촬영장에서 보낸 유승호가, 배우 외에 다른 꿈을 가졌었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꿈을 꿔보기도 했지만, "이미 발을 들인 이상, 다른 길을 간다 해도 평범하게 살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꿈을 접고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군 생활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백기도 없었던 터라, 기억 대부분이 촬영 현장이라는 유승호는, 별다른 취미도 없다고 했다. 

유승호 이전에도 안성기, 손창민 등 어릴 때 연기를 시작해 평생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 아역들에게 그들은 너무 먼 선배들. 아마 많은 아역 배우들의 롤모델은 유승호일 것이다.

유승호 본인 역시, 지난날 흔들림이 많았기 때문에 아역 배우들을 보면 더 애틋한 마음이 들곤 한다고. 현장 메이킹 필름을 보면, 유독 아역 배우들에게 다정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만나면 겉으로는 응원을 해주죠. 열심히 하고,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요.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응원을 해주는 게 맞는 걸까 싶기도 해요. 분명 나와 같은 길을 걷다 보면 내가 힘든 것보다 배는 더 힘들 텐데 싶어서요."

어린 시절 연기하던 일들이 다 기억나느냐 물으니 "<집으로> 때 감독님한테 엄청 혼났던 거, <가시고기> 때 겨울이라 엄청 추웠던 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가 들려준 <가시고기> 때 추억 한 토막은 조금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백혈병 환자 역이라 머리를 밀어야 했는데, 추운 날 야외에서 면도기로 머리를 밀었다고. 머리에서 피가 흘러 울었지만, 빨리 찍어야 해서 그냥 닦아내고 바로 찍었단다.   

"제가 아역이었을 때보다 요즘 아역 친구들에 대한 현장 대우는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다 보니 현장에서 힘들 수밖에 없죠. 친구들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도 돼요."

기억의 대부분이 촬영장... 하지만 감사하다

마치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온 국민이 자신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는 데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을까?ⓒ 산 엔터테인먼트


유승호의 유년시절 기억의 대부분은 촬영장이다. 이미 어릴 때부터 스타였던 만큼 평범한 생활, 보편적 감성과는 동떨어져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의 공감 능력에 대한 우려였다. 유승호는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지만, 유년 시절의 혼란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또래 학교 친구들과 멀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늘 어른들하고 일하니까 전 제 스스로가 어른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발이 네 개 달린 탁자에 비유하자면, 친구들은 똑바로 서 있지만 너는 다리 하나가 짧아 기울어진 상태라고요. 뒤늦게 알게 됐죠. 어릴 때부터 일을 했다는 게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움도 많아요."

이런저런 힘듦, 혼란, 아쉬움에도 그가 연기를 지속하는 이유는 "그래도 연기가 좋아서"다. 언제부터 연기가 좋아졌느냐 물으니,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하며 말을 이었다.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근데 또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일을 하면서예요. 딱 어떤 작품부터인지는 모르겠어요. 20대가 되고부터 현장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젠 작품이 좋으면 저도 좋아요."

마치 <트루먼 쇼>의 주인공처럼, 온 국민이 자신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는 데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을까? 내가 바로 '유승호 쇼'의 열혈 시청자였으니, 행여 나의 관심과 애정이 그에게 스트레스가 되진 않았을지 궁금했다.

"전혀 없어요. 제 어린 시절을 두 시간짜리 필름들로 예쁘게 만들어주신 거잖아요. 너무 좋은 일이죠. 다섯 살의 저부터 스물다섯의 저까지 아름다운 영상의 기록들이 다 남아있다는 거, 이렇게 좋은 일이 없죠.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아니에요. 어릴 때 연기한 모습 보면 (제가 봐도) 귀여워요. (웃음)"

유승호에게서 단단함이 느껴졌다. <군주>를 통해 단단해진 건지, 그의 단단함을 이제야 눈치챈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다. 이제 성인으로서 프로 무대의 한복판에 다시 선 그는 이제 빨리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두고 작품을 선택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군주>는 유승호에게, 대중에게, 그런 확신을 심어준 드라마였다. 교복 입는 역할도 작품만 마음에 든다면 할 수 있을 정도로.

"앞으로 선택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교복을 다시 입을 수도 있고, 깊은 사연의 주인공일 수도 있고요. 음... 아직 자신은 없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될 수도 있겠죠? <군주>를 하면서, 그런 자신감이 생겼어요."

앞선 김소현과의 인터뷰에서 "'아역 스타'는 분명 독이 든 성배다. 어릴 때 스타가 되었다는 건 분명 축복이지만 덧씌워진 '아역' 이미지는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는 표현을 썼다. 김소현이 성배에 든 독 때문에 힘든 시기라면, 유승호는 이미 그 독을 이겨낸 셈.

스물다섯 젊은 배우의 풋풋함과 패기, 연기 경력 18년 차 배우의 성숙함과 노련미. 독을 견뎌낸 배우 유승호는 양쪽의 장점을 모두 가진 배우로 성장했다. 극 중 이선이 어릴 때 독을 당하고 이겨낸 뒤, 내성을 갖고 진정한 군주로 거듭난 것처럼 말이다. 성장하면서 대중의 기대에서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는 유승호. 그는 그 사랑과 관심의 무게도, 감사함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오랜 기간 지켜본 유승호의 앞날이,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군주>는 유승호에게, 대중에게, 어떤 확신을 심어준 드라마였다. 18년 동안 대중의 기대를 져버린 적 없는 유승호. 그의 앞날은 또 어떤 모습일까?ⓒ 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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