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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쓰리 데이즈', 벌써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드라마리뷰] 실종된 대통령과 경호관의 9일을 긴장감 있게 담아...5일 첫 방송

14.03.05 08:14최종업데이트14.03.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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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에서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박유천 분)이 시장에서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다.ⓒ SBS


<별에서 온 그대>로 달달한 분위기를 전하던 SBS 수목드라마가 <쓰리 데이즈>와 함께 완전히 반전된 분위기로 돌아왔다.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된 3일을 중심으로 총 9일간의 여정을 그리는 <쓰리 데이즈>는 긴장감 넘치고 촘촘한 구성이 돋보였다. 5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4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총성이 미리 울려퍼졌다.

이성적인 경호관 박유천과 알 수 없는 표정의 대통령 손현주

<쓰리 데이즈>에는 반가운 얼굴이 여럿 보였다. MBC <보고 싶다>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박유천, 대통령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손현주,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난 박하선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60분만에 탈피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은 박유천은 이미 <보고 싶다>에서 사건을 추리하는 경찰을 연기한 바 있다. 초반에는 이전과 비슷한 톤으로 연기를 끌어가는 듯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완전히 달라졌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경호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모습으로 이성적이고 정제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추적자>를 통해 서민적이고 감성적인 연기로 각인이 된 손현주에게선 표정이 사라졌다. <쓰리 데이즈>에서는 담담하고 냉정한 톤으로 대통령 이동휘를 연기했다.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시민들에게는 다정하게 웃어주었지만 이후에는 무표정으로 일관한다.

박하선의 존재감도 분명했다. 여성스러운 연기를 주로 해왔던 박하선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순경 윤보선으로 등장했다. 첫 등장은 다소 어색하고 오버스러운 감은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높은 곳에 서슴없이 올라가는 등 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윤보선과 한태경의 첫만남으로 사건전개에는 속도가 붙는다.

대통령과 경호관으로 사는 것...호기심 자극하는 배경

SBS 수목드라마 <쓰리 데이즈>에서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가 집무실에 앉아있다.ⓒ SBS


총 9일간의 여정을 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첫 회의 전개는 굉장히 빨랐다. 대략 이틀의 시간이 흘렀으며 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쓰리 데이즈>의 주요사건은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한태경은 다양한 캐릭터와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동시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물들이 사건에 뛰어들면서 진실을 풀어나가는 경쟁(?)이 시작되기도 한다. 첫 회부터 대통령을 노리는 의문의 인물들이 등장했고, 별장에서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제 던져진 퍼즐조각을 누가, 어떻게 맞춰 나갈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쓰리 데이즈>는 친숙하지 않은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경호 시스템, 특수 암호 등 경호관의 업무를 담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해 청수관으로 표현되는 대통령 별장을 통해 '대통령의 휴가'라는 흥미로운 부분을 보여준다.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이 다양해 볼거리도 많았다. 장소가 자주 바뀌고 동적인 장면이 많아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되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사건에 관계된 새로운 인물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드라마 속 인물들과 함께 사건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것은 꽤 흥미로울 듯 하다.

전체적으로 <쓰리 데이즈>는 안방극장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추리극이다. 시작은 지나치게 잔인하지도, 전개가 복잡하지도 않았다. 첫 회의 긴장감을 끝까지 끌어갈 수 있다면 템포는 길지만 영화같이 짜임새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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