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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방망이는 국가대표를 겨눈다

이승엽-이대호-김태균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13.12.31 08:05최종업데이트13.12.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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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박병호의 해였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3할-30홈런-100타점을 이뤘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갈구하던 팀의 포스트시즌에서는 리버스스윕을 당했지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터트린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화려한 성적만큼 2년 연속 시즌 MVP, 골든글러브, 포토제닉상, 일구회 최고타자상 등 수많은 상을 독차지했다. 이제 박병호가 노리고 있는 목표 지점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풀타임 첫 해인 2012년 타율 0.290에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MVP를 수상하는 기적적인 드라마를 보여줬다. 하지만 1년 밖에 풀타임을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일명 '반짝'임을 우려해 2013 WBC에는 선발되지 못했다. 또한 이미 그가 뛸 수 있는 포지션인 지명타자와 1루수에는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박병호는 올해 타율 0.318에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2012시즌에 비해 볼넷과 삼진 비율이 월등하게 좋아진 것이 타율 상승의 원인이었고, 박병호의 노련함이 성숙해졌다는 증거이다(2012시즌 73볼넷, 111삼진/2013시즌 92볼넷, 96삼진). 2014년 전반기에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다면 국가대표 한자리는 따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직 박병호는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과 비교하는 것 자체를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지까지 올라온 톱클래스 타자이다. 이승엽-이대호-김태균의 4번 타자 1루수 계보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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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프로야구, 시사와 정치, 아마야구 소식,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식을 독자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지식의 폭을 넓히고 싶은 김영서 학생입니다. '김기자의 줌아웃'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dudtj17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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