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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사단의 뉴 페이스를 만나다!

[인터뷰] 영화 <로맨틱헤븐>의 두 주인공 김동욱 김지원

11.02.23 15:58최종업데이트11.0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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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헤븐>의 두 주인공 김동욱+김지원 인터뷰 ⓒ 황홍선

 

2011년 장진 패밀리가 떴다! 이번에는 지상을 넘어 천국이다! 게다가 뉴 페이스까지 합류!바로 <국가대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김동욱씨와 오란씨 걸로 CF요정에서 첫 영화 도전에 바로 주연배우가 된 김지원양!

 

오는 2월 21일, <로맨틱헤븐>의 제작 보고회가 열리는 이 날,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한창이던 현장에서 장진 감독의 뉴 페이스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마이 뉴스 시민기자 R군, <로맨틱 헤븐>의 두 주인공 김동욱씨와 김지원씨와 직접 인터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현장의 쑥스럽지만(?) 젊음 패기가 가득 찬 카페에서 짧지만 강한 만남, 공개하겠습니다.

 

R군: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지원,김동욱:네 안녕하세요^^

 

R군:먼저 각자 <로맨틱 헤븐>에서 맡은 역할 좀 소개 부탁드릴까요?

 

김동욱: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사는 택시 운전사 지욱을 맡았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천국까지 가는[?] 청년입니다.

 

김지원:저는 암투병중인 엄마를 위해 골수가 맞는 살인용의자까지 찾아가는 당돌한 소녀 미미역을 맡았습니다.

 

택시운저사 지욱역을 맡은 김동욱씨(좌), 엄마를 위해 경찰서까지 찾아가는 당돌한 미미역에 김지원양(우) ⓒ 시네마서비스

 

R군:김지원씨게 먼저 질문드립니다. 데뷔 첫 영화에 바로 첫 주연이 되었습니다. 충무로에서도 이런 빠른 승진[?]은 없는 듯,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지원: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고, 말 그대로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 채 촬영에만 달렸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이렇게 프로모션 활동하면서 이제야 그런 느낌이 실감나네요. 그래도 생각할 때 마다 얼떨떨합니다.

 

R군:특히 장진 감독님이 김혜수의 옛 시절을 보는 것 같은 칭찬을 할 정도인데, 본인의 생각은?

 

김지원:아유 과찬이시고요. 그런 말이 마음도 부담도 되지만 솔직히 들으면 기분은 좋아요(웃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여담으로 제작보고회때 장진 감독님은 내게 어린 배우에게 너무 큰 짐을 주는 건 아니었나? 농담조로 이야기도 하더군요. "김혜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실제 김혜수처럼 안되면 어떻해?" (웃음) 하지만 그 만큼 어린나이지만 독특한 감성이 내재된 배우라는 것은 장진감독님도 인정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첫 출연이 바로 주연작품 그러나 이제서야 실감한다는 김지원양 ⓒ 황홍선

 

R군:오란씨걸, 원빈의 여친 등 CF에서는 이미 스타지만, 하지만 영화는 처음인데요. 그래서 두 사이에 느껴지는 간극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같은 영상을 촬영하면서도 김지원양이 느끼는 CF와 영화의 차이점은 뭔가요?

 

김지원:CF같은 경우에는 짧은 시간동안 저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보여줘야 하지만, 영화 같은 경우는 긴 시간동안 오래 오래 관객에게 저를 어필해야 했기에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연기의 호흡이나 리듬면에서 어떻게 길게 가져가야 할이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R군:앞에서 질문한 것처럼 CF로는 유명하지만 배우로는 신인이다. 처음에는 촬영장이 무척 낯설었을 텐데, 혹시 촬영하면서 연기 멘토나 많이 도와주셨던 분은?

 

김지원: 일단은 장진감독님이 제일 많이 도와주셨고요, 농담조로 "지원아 이거 하고 신인 여배우상 못 받으면 같이 죽자고, 로맨틱 헤븐처럼 죽어도 천국 있으니깐 걱정말고"(웃음) 무엇보다 이순재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워낙 연기 초보이다 보니 이렇게 대선배님들과 한꺼번에 작업하는 것도 제게는 좋은 기회였고, 또 할 때마다 여러 가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군: 맡으신 미미라는 배역이 독특하다. 엄마를 위해 살인 용의자까지 찾아가는 당돌한 면이 돋보입니다. 실제 지원씨랑 성격은 비슷한가요?

 

김지원: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당돌하고 적극적인 면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인터뷰에서는 되게 쑥스러워 하시는 것 같은데요? ⓒ 황홍선

 

R군:김동욱씨에게 질문드리겠습니다. 장진감독과 첫 번째 작업을 하는데?

 

김동욱: 감독님은 작품 하기 전부터 팬이 많잖아요? 나 역시 감독님 팬이었는데, 어느 날 불쑥 같이 하자는 말에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무조건 오케이 했습니다.

 

R군:김동욱씨는 <국가대표>때 인상이 정말 강했거든요. 그래서 장진 감독님과 새롭게 작업하는데, 이전 작품 감독님과 장진 감독님의 작업할 때 특별한 점은?

 

김동욱: 장진감독님은 아무래도 연극을 하셨던 분이라 작업 하긴 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꼼꼼했습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는 정말 달랐어요. 슛 들어가면 한 번에 확 가시더라고요. 준비는 철저하되, 실전은 쿨 하게! 그런 점이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하면서 특별한 점이었어요..

 

가까이서 보니 눈동자가 무척 맑으셨던 김동욱씨 ⓒ 황홍선

 

 

R군:장진감독님이 기사를 통해 김동욱씨의 연기습관이 있다고 했다. 막 지르고 선전포고하듯이 달려가는 그런 점이 좋은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전작들도 이와 비슷한 역을 맡이 했는데 실제 성격도 이런 점이 있는지?

 

김동욱: 먼저 장진 감독님께서 이렇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제 성격과 이전 역에 비슷한 점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100%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맡은 역마다 나와의 공통점은 있다. 그래서 매 영화마다 내 안에 있는 것과 지금의 역이 공통점을 뽑아내 쫓아가려 하고 있다. 물론 아직 연기 내공이 부족해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R군:촬영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김동욱: 딱히 기억나는 에피소드 보다는 사실 영화 촬영하면서 주변 배우들을 만나기가 어려웠습니다. 수로 형님과는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단 3초 만납니다. 그러니 같이 촬영할 기회도 없었죠, 다행히 옆에 계신 지원씨와는 자주 만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하면서 살짝 외롭기도 했습니다.

 

R군:예전 <퀴즈쇼>때부터 장진 감독님은 <로맨틱헤븐>은 기존 자신의 작품과 다른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존 장진 감독님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도 많은데 주연배우로서 이전과는 다른 장진감독의 작품, 어떤 점으로 기대를 해야할까요?

 

김지원: 조금 스타일이 달라도 장진감독님만의 매력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아마 그 점에서 기대를 하셔도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김동욱: 감독님 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한국영화에서 거의 천국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작품입니다. 그런 면들이 장진 감독님이 하셨기에 재미있게 풀어나가실 수 있었고, 저의 같은 경우에도 약간 연기에 대한 모험적인 면이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장진감독님의 스타일을 접목 한다면, 모두에게는 도전이지만 또 하나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가지고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는 계속되었고... ⓒ 황홍선

 

 

R군:아직 <로맨틱 헤븐>도 개봉 안한 상태에서 너무 앞선 질문일 수도 있지만(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영화 쪽으로 또 만날 수 있는가? 특히 김지원양은 앞으로도 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김지원:기회가 되면 좋은 작품으로 또 영화로 하고 싶어요.

 

김동욱:저는 <고양이>라는 영화로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R군:마지막으로 <로맨틱헤븐>을 기대하는 오마이 뉴스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김지원: <로맨틱 헤븐>은 촬영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사랑이 가득한 영화인데요, 영화를 보면서 이 따뜻함이 관객들에게도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동욱 :제목처럼 천국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대리 만족 할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삭막한 세상에 작은 쉼터로 영화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음 좋겠네요.

 

오마이뉴스 독자여러분, <로맨틱헤븐>많이 사랑해주세요! ⓒ 황홍선

 

영화속 당돌한 모습들과 다르게 두 배우 모두 차분한 분위기로 이 날 인터뷰는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김지원씨는 생애 첫 영화 제작 보고회라 무척 떨린다고 하는데요, 그런 풋풋한 모습이 많이 볼 수 있었던 이 날이었습니다.

 

장진사단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 번 연기를 맞췄던 배우하고는 끝까지 가는 감독님의 스타일상 뉴페이스는[?] 쉽게 들어오기 힘든 이 자리, 하지만 그만큼 장진감독님 역시 이 두 젊은 배우의 숨은 내공을 끌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감독의 욕심도 한 몫있을텐데요, 3년 전 부터 장진 감독님 스스로가 무척하고 싶었던 작품, 그리고 뉴 페이스 김동욱씨와 김지원양의 캐스팅. 이들이 빚어만든 천국의 하모니가 어떤 로맨틱한 영화로 나올지 영화 <로맨틱 헤븐>이 더욱더 기대되는 인터뷰였습니다.

2011.02.23 15:58 ⓒ 2011 OhmyNews
로맨틱헤븐 김지원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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