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조의 올림픽 메달 박탈을 보도하는 영국 BBCBBC
중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냈던 국가대표 선수의 나이 조작이 발각되어 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중국 체조 선수들이 나이를 조작했다는 국제체조연맹(FIG)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메달 박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덩팡샤오는 시드니올림픽에서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차지했지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최소 연령인 16세(1984년생)보다 두 살 어린 14살(1986년생)이라는 의심을 줄곧 받아왔다.
FIG는 신체적으로 성장 중인 어린 선수들의 무리한 훈련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16세 이하의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당시 FIG에 덩팡샤오의 나이는 1983년생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해외 언론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자 중국대표팀과 덩팡샤오가 1984년생이라고 주장했지만 FIG가 수년간에 걸쳐 조사를 거듭한 끝에 결국 덩팡샤오의 나이 조작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
덩팡샤오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중국 체조의 기술위원으로 참가할 당시 1986년생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덩팡샤오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소띠(1985년 2월 20일~1986년 2월 8일)라고 밝힌 것도 결정적 증거가 되었다.
결국 덩팡샤오의 나이 조작은 결국 10년 만에 들통이 났고, 중국이 박탈당한 동메달은 4위에 올랐던 미국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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