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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화 선수들도 선수협 가입

<속보> 선수협 가입 모두 179명으로 늘어나

00.12.22 17:00최종업데이트01.0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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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심정수 선수는 눈물을 흘렸다. 야구를 좀 더 잘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구단은 방출로 답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한 선수협의회의 구성과 관련해 선수협과 구단측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다음은 18일 제2기 선수협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속보로 정리한 것이다. - 편집자 주<13신 대체: 12월 23일 오후 11시50분> 롯데, 한화 선수들도 선수협 가입, 회원 179명으로 늘어나 --연합뉴스 이상원 조준형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에 가입, 선수협의 세불리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롯데 선수들은 23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박석진의 결혼식에 참가한 뒤 회의를 통해 선수협 주도 선수 6명에 대한 방출이 부당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자유의사에 따라 선수협에 가입키로 결정했다.결혼식에 참가한 롯데 선수 31명중 27명은 선수협 가입 신청서를 작성, 부산에 파견된 선수협 사무국 직원에 제출했다.전날 선수협 가입을 결정하고도 신청서 제출을 보류했던 한화도 이날 밤 대전에서 다시 전체 선수회의를 갖고 선수협 합류를 재확인한 뒤 40명이 가입 신청서를 작성, 팀의 주장인 송 회장에게 전달했다.송 회장은 이들 선수들의 가입 신청서를 빠르면 24일중으로 선수협 사무국에 공식 접수시킬 계획이다.이에따라 선수협은 18일 총회 당시 28명과 LG 38명, 해태 15명, SK 31명 , 롯데 27명 등 모두 139명이 됐고 한화의 40명까지 포함하면 179명으로 늘어난다.또 두산 베어스 일부 선수들도 일본 돗토리(島取) 전지훈련을 떠났던 선수들이 귀국한 이날 밤 모임을 갖고 성탄 연휴가 끝나는 26일 전체 선수 회의를 열어 선수협 가입 여부를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두산 선수들도 선수협에 합류하면 8개 구단중 6개 구단 대부분의 선수들이 선수협 회원이 돼 선수협에 미온적 반응을 보였던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송 회장은 '가입 선수가 늘어난 만큼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선수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12신 대체: 12월 22일 오후 5시> SK, 한화 선수들 합류...KBO 선수협 불인정 입장 재확인애초 28명으로 출발한 선수협이 140여명으로 늘어났다. LG, 해태 선수들에 이어 22일 오후엔 SK와 한화 선수들이 대거 선수협에 가입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연합뉴스는 SK 선수들이 이날 오후 "인천 송도에서 모임을 갖고 6개구단의 '주동자 방출'에 항의의 뜻을 밝히며 31명 전원이 선수협에 가입하기로 결정했고 한화 이글스도 대전에서 30여명이 모여 선수협에 동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한편 KBO 이사회는 22일 오후 2시 40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무려 6시간여에 걸친 회의 결과 "현 선수협 불인정" 입장을 재확인했다. KBO 이사회는 또 이사회가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6명의 대표선수들이 먼저 합의사항을 위반해 이번 사태가 야기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향후 선수로써만 순수하게 행동할 것을 인정한다면 보류권 포기(자유계약선수통보)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KBO 이사회는 선수협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하지 않았다. 6명의 선수협 대표 방출에 대해서도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또 지난 18일 출범한 선수협에 대해 "지난 3월 문화관광부와의 합의사항을 전면으로 위배했으며 선수들간에 불화를 조성하고 프로야구를 위기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선수협은 이사회의 결과에 대해 "예상하고 있었다"며 "선수들과 논의 후 내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합의사항을 위배했다는 KBO의 주장에 대해 "이번 선수협 구성은 지난 15일 주장모임에서 결정된 일"이라며 "선수들의 모임을 구단주들이 인정, 불인정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지난 20일 정기총회에서 반박한 바 있다.그런가하면 대화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오늘부터 이상국 사무총장을 비롯한 KBO가 구단과 선수사이에 중재자로 나서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양준혁 선수협 부회장은 "6개 구단이 방출한 선수들을 먼저 원대 복귀시킨다면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늘 이사회에는 박용오 총재가 참석하지 않았다.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11신 대체 : 12월 22일 오후 2시> 해태구단 15명 추가로 선수협 가입....KBO 대책회의중선수들의 대반격에 당황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대책회의가 오늘 오전 9시부터 2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LG 프로야구 선수 전원이 선수협에 가입한 데 이어 해태구단 15명의 선수들도 12월22일 오전 8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에 가입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현재 선수협 가입자 수는 총 81명으로 늘어났다. KBO가 매년 11월 말에 발표하는 '보류선수 명단'(각 구단이 발표한 다음해 계약체결 가능한 선수)은 350여명이다. 선수협 권대열 대리는 "현재 각 구단별로 선수협 가입 여부를 둘러싸고 논의중"이라며 "조만간 각 구단별 선수들이 입장을 정할 것이기 때문에 추가로 선수협에 가입할 프로야구 선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들도 '선수협 파문'을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임종석, 남경필, 정진석 의원 등 16명의 여·야의원들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임종석(민주당) 등 소장파 국회의원 16명은 22일 오전 7시 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송진우를 비롯한 선수협의회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선수협을 지원하는 의원모임'을 결성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관련기사>
여야 의원 16명 '선수협을 지원하는 의원모임' 결성 - 공희정 기자

팬을 저버리고 야구를 할 수 있을까? - 우창완 기자

선수협 파동과 '충징의 별' - 장우천 기자
<10신 : 12월 22일 01시 30분> LG, 현대 선수들 "우리가 간다"선수협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선수협에 속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새로운 선택을 하고 있다. 구단의 극약처방이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LG 선수 44명 전원이 선수협에 가입하는 '기습 역전 홈런'을 날렸다.LG 선수들은 21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협 지도부 6명을 방출한 각 구단의 조처를 비난했다. 그리고 선수 전원이 선수협 가입원서를 썼다.현대 선수들도 움직였다. 이들은 이날 선수단 전원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구단의 조처에 유감을 표시하고 선수방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방출선수들을 조속히 구제하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롯데 선수단도 결의를 했다. 이들은 이날 두 차례 모임을 가진 뒤 선수협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연봉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 훈련 불참도 결의했다. 다른 구단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신 : 12월 21일 오후 5시> 곰의 눈물 "부끄럽지 않는 아빠가 되기 위해"곰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두산 심정수 선수는 경실련 회의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 나섰습니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오마이TV : 21일 선수협 기자회견 동영상 보기 / 노경진 기자, 와이드앵글심 선수는 계속 눈물을 닦아 냈지만 눈가는 더욱 벌겋게 달아올랐다. 심정수는 회견도중 "선수협 총회 전인 14,15일쯤 사장과의 면담에서 '총회에 참석하는 순간 너는 두산의 선수가 아니다'는 극언을 들었으며, 이어 단장으로부터 '참가이후에 있을 불이익에 대해서는 감당할 각오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이 당한 부당한 처사를 공개하기도 했다.한편 기자회견이 끝나고 <오마이뉴스>와 단독인터뷰를 가진 양준혁(LG) 선수도 "나도 주장에 선출된 이후 사장으로부터 '선수협 활동을 계속할 경우 불이익이 가해질 것'이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해 선수협에 관련된 선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압력이 조직적으로 가해졌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8신 : 12월 21일 오후 4시 30분> "자유선수계약 공시는 반민주적 폭거"오후 2시 40분. 예상보다 20분 일찍 기자회견은 시작됐다. 선수들이 배석한 자리 뒤로 '우리는 야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장내가 정리되고 연석회의를 통해 마련된 기자회견문이 작성되자 기자회견은 시작됐다. 자리에 배석한 선수들은 간담회를 시작할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송 선수가 선수협의 입장을 밝히자 이내 선수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졌다.이날 선수협의회 송진우 회장은 "KBO공식 보도문을 통해 발표된 선수협 소속 선수들에 대한 자유선수계약공시는 군사정권때에서나 볼 수 있던 반민주적 폭거인 동시에 KBO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8개 구단 사장의 횡포"라고 규정한 뒤 "프로야구는 단순히 기업의 소유물이 아니며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회적 공기"라고 주장했다. 송회장은 또 "팬과 선수들의 꿈을 짓밟는 KBO 및 8개 구단에 엄중히 경고하며 선수협에 대한 탄압은 야구팬 더 나아가 사회정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앞으로 KBO와 8개 구단에 대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은 다수의 선수들과 함께 사회정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1개 시민단체를 대표해 입장을 밝힌 인권실천 시민연대 오창익 국장은 "이번 조치는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와 생존권을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조치"라면서, "KBO와 구단들은 즉각적으로 20일의 반인권적인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오 국장은 "이 문제는 우리 사회에 최소한의 인권이 지켜질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가르는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 발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사장님들 선수협 사태해결에 총력?-이봉기 기자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선수들과 시민단체 대표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국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곧 이어 선수들과 기자회견장에 참여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이어졌다. - 법적 대응을 어떻게 할 예정인가. "아직은 담당 변호사와 상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나온 것이 없다. 앞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검토 후 발표하겠다."- 20일에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마해영, 최태원 선수가 보이질 않는데."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이 자리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가입 선수협 선수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자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대화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선수협 문제를 놓고 양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치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선수협 비가입 선수들과 구체적으로 만날 계획은 있나."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는 않았다."- 구단이 선수협 가입 선수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것을 추가 폭로할 의향은 없나."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 시간을 가지고 차후 발표할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달라."선수협 총회 전에 사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사장은 '더 이상 선수협에 가담한다면 두산 선수가 아니다'라고 압박을 가했으며, 단장은 '불이익을 감수하라'고 했다."- 선수협에 가담한 선수는 총 24명이다. 하지만 이중 6명의 대표만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나머지 선수협 회원들은 대표들과 함께 구단을 상대로 투쟁을 할 의지가 있나. "물론이다. 선수협 회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다. 확고한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불이익있더라도 헤쳐나갈 것이다."- 선수협 비가입 선수들과는 어떻게 관계를 이어갈 것인가."이미 돕겠다고 연락을 해온 선수도 있다. 각 구단별로 선수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조치는 해당선수뿐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의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각 구단 선수들끼리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협에 추가로 가입한 선수는."선수들의 부당한 압력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 하지만 차후에 인원은 밝힐 수 있다."- 차후 투쟁 방향은."법적 투쟁에 앞서 KBO 총재와 면담을 통해 진심을 들어볼 작정이다. 내일 총재와의 인터뷰를 신청했는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밝히고 싶다."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마무리되고 이강원 부국장은 "이 문제는 구단과 선수와의 문제가 아닌 구단과 선수와 팬들과의 문제"라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심정수 선수는 목이 메이는 목소리로 "이제는 시민단체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게 아니라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고 싶다"며, "학원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나고 심 선수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눈물 짓는 심 선수의 얼굴에는 이날 이 자리에 섰던 선수들의 모습이 겹쳐 있었다.
▲사진 왼쪽부터 심정수(두산), 박충식(해태), 송진우(한화), 양준혁(LG) 선수ⓒ 오마이뉴스 이종호

<7신 : 12월 21일 오후 4시 10분>국회 문광위원 11명, '선수협 결성' 지지 선언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측의 '선수협 대표 방출'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의원 등 국회 문광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은 12월 21일 선수협 결성을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결성 관련 공동의견문'을 통해 "KBO와 구단측이 송진우 등 선수협 결성 추진의 핵심 선수 6인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는 사실상 선수의 생명을 끊는 것이고 프로야구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율적인 선수협의회 결성을 보장해야하며, 필요할 경우 입법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프로야구 3주체중의 하나인 선수들의 자발적인 협의체가 구성돼 보다 양질의 프로 스포츠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는 가운데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선수협 결성을 지지한 문광위 의원은 민주당 최용규, 강성구, 신기남, 정범구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강신성일, 박종웅, 심규철, 정병국 의원, 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총 11명이다. 한편 민주당 임종석, 김경천, 최용규, 김성호, 장성민, 송영길 의원(민주당), 한나라당 남경필 , 김원웅 의원, 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여야 의원 10여명도 22일 오전 7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선수협을 지원하는 의원들의 모임'(가칭)을 결성할 예정이다.이 모임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임종석 의원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의 조건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협의회를 만드는 것조차 부정하는 것은 명백한 탄압"이라며 "공청회, 법적 지원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프로야구 운동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6신 : 12월 21일 오후 1시 20분> 기자회견장에 나온 선수들, 망연자실
▲송진우 선수와 양준혁 선수가 기자회견에 앞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1일 오후 1시 경실련 대회의실. 11개 시민단체 대표들과 선수협 대표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회의실은 40여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다. 회의장 안에는 심정수, 양준혁, 박충식, 송진우 선수가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따라 이들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 보였다. 그라운드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은 이번 구단들의 조치에 대한 배신감으로 더욱 검게 타들어가고 있는 듯 하다.입을 굳게 다물며 동료들과 시민단체 대표를 기다리던 송진우 회장에게 다가갔다. 송회장은 이번 구단들의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생각이 없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송 회장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구단에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과 팬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구단주들의 행동으로 인해 송 회장은 물론이고 이 자리에 나온 선수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 할말을 잃은 듯 말문을 제대로 열지 못했다. - 이번 구단과 KBO로 부터 방출 소식을 접했을때 느낌은."아무 생각이 없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구단에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과 팬들이 모든 것을 다 아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 비선수협 선수들과 접촉은 해보았나."현대 김인호 선수가 안타깝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왔다. 아직 공식적으로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 최근 해태 주장인 이호성 선수는 선수협과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남북정상이 만나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끼리 만나는데 기자회견을 해서 제의를 하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선수들간 만남은 떳떳해야 한다."- 선수협이 발족되기 전 회장을 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는데 다시 회장으로 나선 이유는."사실 회장직은 그만 하고 싶었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데다 내가 물러서면 조직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맡게 됐다. 비선수협 선수들도 이제는 선수협을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 나를 비롯한 선수협 선수들의 명분과 의지가 분명하고 팬들이 지지하는 만큼 승리를 확신한다."짧막한 인터뷰가 끝난 뒤 곧바로 연석회의가 시작됐다. <5신대체: 12월 21일 오전 12시37분> 임종석 등 국회의원, 가칭 '선수협 지원 의원모임' 결성 예정 구단들이 초강수를 뒀다. 선수협 대표들 방출.분노한 선수들은 오늘(21일) 오후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응전'을 선언하기로 했다.또 민주당 임종석, 김경천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22일 오전 7시30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선수협을 지원하는 의원들의 모임'(가칭)을 결성할 예정이다현재 구단들이 주장하는 선수들의 죄는 "구단비난", "여론호도","반목조장" 그리고 "프로야구의 품위 실추". 그 죄로 선수생명을 끊는다는 것이다.프로야구 구단들은 20일 선수협 회장 송진우(한화), 부회장 양준혁(LG)을 비롯 마해영(롯데), 심정수(두산), 박충식(해태), 최태원(SK)을 각각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자유계약선수 조치는 사실상의 방출이자 선수생명을 끊는 것이다. 해당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입단계약을 할 수 있으나 현 상태에서 다른 구단들이 받아들일 리 없기 때문이다. 구단들의 이런 초강수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의 구단주 비밀회동에서 가닥이 잡혀진 것으로 보인다. 18일의 선수협 2기 집행부 출범에 대한 정면대응인 것이다.오마이TV : 18일 선수협 총회현장 동영상 보기 / 노경진 기자, 와이드앵글구단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월 15일 개최된 8개구단 대표회의에서 (선수협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선수들이 한국야구위원회 및 각 구단이 인정하지 않는 단체 결성을 강행하고 여론을 호도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을 비난하였으며 선수들간의 반목을 조장함으로써 팀워크의 와해를 불러와 팀이 최상의 상태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구단들은 또 "이와 같은 행위는 프로야구의 품위를 실추시키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고 밝혔다.구단들의 이와 같은 초강경 대응은 사단법인화를 추진하려는 선수협과의 큰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도 최근 모임을 갖고 "선수협 참여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올 경우 가만 있지 않겠다"고 말해와 구단주들과 선수들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정동빌딩 경실련 강당에서 선수협대표단과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구단들의 방출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수협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은 경실련, 참여연대, 민변, 환경운동연합, 함께하는 시민행동, 민주노총, 한국노총, YMCA, 인권실천시민연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민교협 등이다.경실련 정책실 이강원 부국장은 "이번 구단과 KBO의 조치는 헌법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며, 문광부가 중재한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켰다"며 "선수협 대표들에 대한 방출 조치는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구단측은 선수협 결성을 앞장서서 지원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KBO의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항의방문, 규탄집회 등을 병행하며 구단과 KBO를 압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노총은 20일 성명을 내고 "구단들이 담합을 통한 방출이라는 구시대적 폭거를 자행한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또 "선수협 대표자들이 프로야구의 품위를 실추시키고 선수간의 반목을 조장했다는 구단측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구단과 KBO가 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선수간의 반목을 조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4신> : "선수협이여, 팬들을 껴안아라" / 이봉기 기자 18일 오후 1시 23명의 선수들이 선수협 총회를 위해 올림픽 파크텔에 모였다. 2000년 1월 22일 72명의 서명을 받으며 창립총회를 열었던 선수협의회가 약 300여일이 흐른 이날 단 23명이 1차로 자릴 채웠고, 위임장을 내고 외국으로 훈련을 떠난 선수들에, 방출당해서 미아의 설움을 받는 강병규까지 포함해서 29명이라는 초라한 숫자로 한국프로야구선수 500여인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이들은 용감히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관련기사 - 프로야구선수협 결성과 구단주들의 횡포/정태선 기자송진우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친 후의 기자회견에서 이날 정기총회의 의의를 창립총회의 미비성을 법률상으로 회복하고, 사단법인 신청에 필요한 적법절차 규정요건을 채운 것에서 찾고 1차적으로 올해의 목표를 이룬 것으로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냉정히 본다면 이 정기총회의 의의는 구단의 불합리하고 상식적이지 못한 억압에서도 약 1년동안 29명이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사단법인 설립의 기본 요건충족이라는 비수를 품고서. 이것은 굉장히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 뿐이다. 더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일이다.이들은 전사나 열사가 아니라 팬들과 호흡하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다. 선수협 선수들의 인터뷰나 대화내용을 보면 원론적이고, 교과서의 정답적인 대답만을 반복한다. "우리는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한다. 구단과 반목하고자 하는게 아니고 협력해 프로야구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라고 되풀이해서 말한다.강병규 선수는 "자신이 받는 불이익에 대해 선수협의 책임은 없다. 옳은 일을 하면서 예상할 수 있는 불이익이었고, 모두 자신이 책임지는것이다 그런 의식이 없다면 순수한 선수협 활동을 할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박수를 받았던 강병규선수의 말을 비롯해 선수협 선수의 말들은 이상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견 듣기엔 가슴 뭉클하지만 현실성이 결여돼있다. 강병규 선수의 실질적인 불이익을 보면서도 선수협에 참여해야 하는 건지 나머지 선수들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낄것이다.물론, 100% 선수전원이 선수협에 참여한다면 구단과의 교섭권은 강해지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현실적인 행동력이 필요한 법이다.강경 투쟁의 행동력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아니 기초적인 행동력을 말함이다.프로스포츠의 바탕은 항상 말하지만 바로 팬이다.선수협의회는 이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소홀히 또는 너무믿는 듯 하다. 창립총회때 선수들을 지지했던 수많았던 팬들은 이 날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인원만이 이 자리를 찾았다.선수협의 공식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면 그곳은 자유게시판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디를 가도 선수협의 구체적인 목표나 피부로 느낄 수있는 주장을 찾아 볼 수 없다. 선수협은 팬들과의 거리를 스스로 좁혀서 지지력을 확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상론에 얽매여 현실적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듯하다.선수협의 사무국장은 이 부분에 대해 미흡성을 인정하고 팬들의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의 개선노력도 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우 회장도 선수들 속으로 스며들수 있는 선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혀 상식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못하고 납득할 수도 없는 KBO 이사회의 제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협이 굴복하지 않고 현실과 이상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오늘의 난관을 헤쳐나가기를 기대한다.KBO 이사회가 선수협을 반대하며 내놓는 주장은 현 프로야구의 고질적인 적자운영이다. 선수들의 무리한(?) 요구를 대등한 입장으로 탁자에 앉아 들어주기엔 현재의 적자폭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범후 18년동안 이 적자를 주도한 것이 바로 그들이라는 아이러니를 이미 KBO 이사진은 잊어버린 듯하다. 선수협은 파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보다 나은 프로야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사장님들이 왜 테이블에 마주앉기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3신> 12월18일 오후 5시30분--"사단법인화 절차상 문제는 끝났다" / 취재 이봉기, 정리 김경년 기자
선수협의회 가입신청서에 싸인하는 송진우 선수협 회장(왼쪽, 한화)과 마해영 부회장(롯데) ⓒ 임유철
구단들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선수협 2기 집행부가 출범했다.송진우 선수협의회 회장은 12월 18일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총회를 마치고 난후 "오늘 회의에는 현재 SK로부터 방출된 상태인 강병규 선수를 포함 총 24명이 참석했지만 전지훈련중인 5명을 포함하면 29명이 참석한 셈"이라며 "앞으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의회를 운영하고 회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너무 적은 인원이 참여해 대표성이 문제되지 않나.송진우 "오늘 참여인원이 적은 것은 구단의 상식적이지 못한 압력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 문화관광부가 사단법인화 신청을 받아 줄 것이라 보는가.변호사 "문광부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사단법인화에는 통상 2-3개월이 걸리므로 내년 3월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할 것이다. 한국마사회의 기수협회가 사단법인화 되어있기 때문에 선수협의 사단법인화에 대한 정당성은 문제가 없다." 삼성과 현대 선수들이 빠진 것이 문제되지 않을까.변호사 "2명 이상만 되면 사단법인화는 문제가 없다."구단에서 KBO산하의 또다른 선수협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변호사 "KBO가 이미 사단법인이므로 또다른 사단법인은 말이 안된다. 다른 선수협이 생긴다면 그것도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은 입장일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또 어느 단체가 진정으로 선수들을 위한 것인지 선수들 스스로 잘 알 것이라 본다."회원선수들을 확대할 방안이 있는지.송진우 "강요하지 않고 선수협이 정당성을 보여준다면 더 많이 참여할 것이다."KBO에 대한 법적 대응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송진우 "사무국장이 전담할 것이다."작년엔 선수협 선수들끼리 훈련하는 일이 있었는데..송진우 "우리는 구단에서 막지만 않는다면 지금 당장 팀으로 복귀해 같이 훈련하고 싶다."대변인이 없는데..송진우 "현재 부회장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 없다."구단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곽채진 선수(해태) 가입신청서 ⓒ 임유철
송진우 "현재로선 구단과 대결할 특별한 계획이 없다. 우선을 총회를 연 것으로 만족한다."선수협 선수들의 불이익에 대한 대책은.강병규 "내가 입은 피해는 선수협이 책임질 것이 아니다. 나 자신에 한한 문제이다."예산 문제가 있을 텐데.양준혁 "주위에서 도와주는 게 있고, 우리들 스스로도 계속 노력중이다."오늘 총회의 의미는.송진우 "올초에 있었던 창립총회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 오늘 총회로 사단법인 신청에 필요한 절차상 문제가 해결됐다." 다음은 총회참석 선수 명단이다.해태 : 박충식 이대진 곽채진 곽현희 장성호 최상덕 이원식 성영재 이병석엘지 : 양준혁 김재현 최익성 최향남 서용빈롯데 : 마해영 박정태 박석진 강상수 조경환 S K : 최태원 강혁두산 : 심정수 한화 : 송진우전지훈련 : 두산 - 김동주 정수근 박명환, 롯데 - 문동환 김민재명예회원 : 강병규<2신> 회장 송진우 유임 결정
선수협 총회장에 도착한 롯데 마해영 선수 ⓒ 임유철
선수협의회는 오후 3시30분경 회의를 마치고 약 20분간 기자회견을 가졌다.송진우 선수협 회장은 이번 총회의 의미에 대해 "선수협의회를 사단법인화하기에는 올초 열렸던 창입총회가 너무 미흡한 면이 있으며, 이러한 회의는 구단과의 협상을 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라고 말하고 "이번 회의에서 사단법인을 신청하기로 했으며 내년 3월 설립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선수협은 송진우 현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출했으며 부회장에 양준혁, 마해영 선수를 선출했다. 그리고 박정태 선수를 감사로 뽑았다.선수협은 또 각 구단 선수 대표를 선출했다. 다음은 구단대표 명단이다.두산 : 심정수 롯데 : 마해영 엘지 : 양준혁 해태 : 박충식 S K : 최태원 한화 : 송진우 <1신> 비디오 상영땐 숙연한 분위기 서울 올림픽파크텔 선수협 총회장은 오늘(18일) 낮 12시가 넘으면서 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중요한 행사가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그러나, 행사 예정시간을 10분 밖에 안남긴 12시 50분이 다 되도록 행사장은 10여명 안팎의 진행요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썰렁한 분위기다.행사요원들 사이에선 "혹시 모임이 다른데서 열리는게 아닌가'하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기도 했다.그러나, 거의 1시 정각에 해태의 박충식 선수가 행사장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이어서 해태 롯데 한화 두산 엘지 SK선수들이 잇따라 들어왔다.이 때까지 입장한 선수들은 모두 23명. 그러나 선수들 규모가 매머드급인 현대나 삼성 선수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간단한 개회식후 선수협 사무국장은 선수협 경과보고를 하면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비이성적 방해공작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선수협활동을 방해하는데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곧이어, 선수협의 그간 활동을 정리한 비디오 상영이 이어졌으며, 선수협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강병규가 나오는 장면에서 장내가 숙연해졌다.1시 30분경부터 기자들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선수들만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총회장 ⓒ 임유철
2시경 선수협 총회장에 강병규가 도착했다. 강병규는 "선수협을 산하기구로 전락시키려는 KBO의 음모에 분개한다"며 "자유계약선수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이 자리에 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뒤 급하게 회의장으로 들어갔다.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기자들 60-70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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