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에 방송된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와 U-18 대표팀의 1차전

26일 밤에 방송된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와 U-18 대표팀의 1차전 ⓒ JTBC


지난 달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최강 몬스터즈와 U-18 청소년대표팀의 경기 방송분이 26일 오후 JTBC <최강야구>를 통해 전파를 탔다. 시기상 먼저 녹화를 마친 독립구단인 연천 미라클과 경기가 먼저 방송돼야 했지만 제작진은 KBO 신인드래프트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 등 시의성을 고려해 U-18 대표팀과 맞대결을 먼저 내보냈다.

배우 하도권의 시구와 '몬스터즈의 지원군' 김선우 해설위원의 시구 등 경기 전부터 스케일이 화려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보는 듯한 사전행사에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1만6천여 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올 시즌 고척스카이돔 최다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많게는 수천경기까지 치른 선수들도 오랜만에 유관중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에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두 팀이 한 점 차의 접전을 이어가던 6회초 김범석(경남고, LG 트윈스 1R 지명)의 솔로포를 포함에 두 점을 뽑은 대표팀이 4-1로 달아났다. 제작진의 분량 조절 실패로 7회말 이후의 경기 내용이 다 공개되진 않았으나 윤영철(충암고, KIA 타이거즈 1R 지명)과 '최강 몬스터즈 감독' 이승엽의 투-타 맞대결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경기 결과는 10월 3일 방송분에서 공개된다. 또한 제작진이 해당 경기를 '1차전'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았을 때 U-18 대표팀과 최강 몬스터즈가 최소 한 차례 더 맞붙게 된다. 야구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U-18 대표팀이 녹화를 위해 다시 모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28일 최강 몬스터즈와 U-18 대표팀의 1차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경기를 앞두고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 경기 중에는 '스포 방지'를 위해 사진 및 영상 촬영이 엄격히 금지됐다.

지난 달 28일 최강 몬스터즈와 U-18 대표팀의 1차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경기를 앞두고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 경기 중에는 '스포 방지'를 위해 사진 및 영상 촬영이 엄격히 금지됐다. ⓒ 유준상

 
높아진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 현장서도 나타났다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진다는 반응부터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승패를 떠나서 <최강야구> 프로그램 론칭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직관데이'가 남긴 의미가 매우 컸다.

우선 아마야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직관데이'에는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을 보러 야구장을 찾은 팬들뿐만 아니라 KBO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낸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미 <최강야구>에 출연했던 윤영철이나 김동헌(충암고, 키움 히어로즈 2R 지명)은 물론이고 대표팀에 승선한 모든 선수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 중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선수는 신인드래프트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윤준호(동의대, 두산 베어스 5R 지명)와 류현인(단국대, kt 위즈 7R 지명)이었다. 심지어 이들의 이름과 번호가 새겨진 최강 몬스터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한 이들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수많은 팬들이 현장에 남아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버스로 향하는 선수들은 팬들의 환호와 박수에 감사함을 표했다. U-18 야구월드컵에서 최종 4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기는 했지만, 26일 방송에서 나왔듯이 선배들을 꽁꽁 묶은 탄탄한 투수진은 대회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방송에 출연한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 야구계 관계자들 모두 <최강야구>가 이러한 측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고교야구와 더불어 대학야구를 지켜보는 팬들도 점점 많아져 <최강야구>가 '롱런'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밤에 방송된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와 U-18 대표팀의 1차전

26일 밤에 방송된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와 U-18 대표팀의 1차전 ⓒ JTBC

 
시들해진 인기?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했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표가 다 팔려나갔고, 빈 좌석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현장에 가보니 그 열기는 더 뜨거웠다. 경기시작 2시간여 전부터 고척스카이돔 주변에는 입장을 기다리면서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팬들로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길게 늘어선 입장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선호하는 선수와 구단도 서로 다 달랐다. 10개 구단 팬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고교 유니폼을 들고 야구장으로 향한 팬들도 있었다. 마치 '올스타전' 같은 분위기였다. 유관중 경기에 선수들만 설렌 것이 아니었다. 최강 몬스터즈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팬들의 마음도 똑같았다.

더 놀라운 것은, 경기가 진행된 8월 28일은 KBO리그 순위경쟁이 한창이던 시기다. KBO리그 경기 개시 시각(혹서기 일요일 기준)보다 3시간 빨리 시작해 10개 구단의 경기와 겹치지 않았더라도 정규시즌 중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모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몬스터즈와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깊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야구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는 '허상'에 가깝다는 게 이날 다시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혹자는 야구를 잘 보지 않았는데 <최강야구>로 야구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야구와 잠시 멀어져 있다가 <최강야구>로 다시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고 하기도 한다. 단순히 시청률이나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역할을 예능 프로그램이 해내고 있다.

'직관데이'가 진행된 지 한 달이 지났어도 팬들과 선수들은 그날의 생생함을 잊지 못한다. 팬들의 바람대로 '직관데이'가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다. 유관중 경기로 녹화를 하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그날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기회가 마련된다면, 특히 '직관데이'를 가 보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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