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울산이 K리그1 28라운드 대구전에서 선제골 이후 서로 기뻐하고 있다.

▲ 울산현대 울산이 K리그1 28라운드 대구전에서 선제골 이후 서로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가 외국인 선수 4명의 릴레이 득점에 힘입어 선두 행진을 이어나갔다.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대구FC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55점를 기록한 울산은 같은날 인천에 패한 2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대구는 10경기 무승으로 승점 27을 기록, 9위에 머물렀다.

무서운 골 폭풍

울산은 4-1-4-1을 가동했다. 마틴 아담이 원톱, 최기윤-이청용-아마노-엄원상이 2선에서 받쳤다.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 포백은 설영우-김영권-임종은-김태환,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세징야-제카-고재현이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허리는 장성원-페냐-김희승-이태희가 자리잡았다. 스리백은 김진혁-조진우-정태욱,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두 팀의 전력차는 현격히 컸다. 울산은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대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전반 1분 울산 아마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6분 이청용이 대구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1분 다시 한 번 아마노가 유효 슈팅을 날렸으며, 이후 엄원상도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 시도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구도 세징야를 중심으로 몇 차례 기회를 엮어냈으나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전반 23분 22세 자원 최기윤을 빼고 바코를 투입하며 2선을 강화했다. 공격의 세밀함이 더해지자 전반 27분 첫 골이 터졌다.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김희승에게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아담이 성공시켰다. 울산은 전반 45분 또 다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아담이 수비를 등지면서 내준 공을 아마노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에도 울산의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대구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만회골을 위해 분주히 노력했지만 울산 수비를 무너뜨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대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5분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낮게 크로스했고, 바코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후반 13분 아담의 전방 침투 패스 이후 엄원상이 골키퍼마저 제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분 뒤에는 아마노, 아담이 연거푸 슈팅을 쏟아냈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후반 29분 아담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대구도 세징야, 김진혁, 제카를 빼고 최민기, 안용우, 이근호를 넣으며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다. 

고비때마다 울산의 수호신 조현우가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였다. 후반 40분 이태희의 강력한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섰다. 이에 반해 울산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접어든 47분 레오나르도가 한 골을 보탰다. 결국 울산은 4골차의 시원한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3경기 만에 거둔 승전보 

올 시즌이야말로 울산에게 우승 적기라는 말이 어울릴만큼 초반 행보가 매우 두드러졌다. 한때 전북과의 승점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면서 희망에 부풀었다.

그런데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부터 울산이 주춤하는 사이 전북이 무섭게 승점을 적립하며 격차를 줄였다. 지난 주말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은 전북을 맞아 승점3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울산은 이번 대구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전북과의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경기와 비교해 대구전에서는 모처럼 시원한 공격 본능을 폭발시켰다. 20개의 슈팅 중 무려 4골을 잡아낸 것이다. 

특히 각각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맛을 본 것이 긍정적이다. 언제나 엄원상의 한 방에 많은 비중을 뒀기 때문이다. 새롭게 영입한 헝가리 출신의 아담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올해초 가세한 레오나르도, 아마노 역시 울산 선두 질주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청용과 김태환도 각각 1도움씩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준비한 공격 형태가 많이 나왔다. 외국인은 물론 해당 포지션 선수가 득점 가능한 전술이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2위 전북이 같은 라운드에서 인천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이다. 1경기를 덜 치른 울산은 전북에 6점 차로 앞서며 최대 9점으로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울산은 지난 3년 동안 전북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뒷심 부족 문제점을 반복했다. 올 시즌 우승으로 가는 길에 가장 근접한 팀은 울산임에 틀림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전주월드컵경기장, 2022년 8월 14일)
울산현대 4 - 아담 27' 아마노 45' 바코 50' 레오나르도 92+'
대구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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