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반추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의 인기가 뜨겁다.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유료가입기여 1위에 등극했고, 공식 클립 영상 조회수는 1000만 뷰에 달한다. 또, TV 예능과 OTT 오리지널 예능 통합 화제성 조사(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를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환승연애2>의 초반 관전 포인트는 정체를 숨긴 채 합숙에 들어가는 출연자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X(전 연인)를 추리하는 것이다. 현재 네 커플(최이현-선민기, 김태이-이지연, 선규민-선해은, 박원빈-김지수)이 공개됐고, 이나연과 남희두의 X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출연자가 없다면 두 사람이 서로의 X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6화에는 X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서 키워드 선택으로 연결된 출연자들의 첫 데이트 장면이 담겼다. 박원빈과 이지연은 '이별', 이나연과 정규민은 '첫 만남'을 주제로 설렘 가득한 순간들을 만들어 갔다. 대학생인 박원빈과 이지연은 강화도 홍천으로 떠나 풋풋한 데이트를 즐겼다. 성숙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며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 

정규민은 창경궁과 대학 때 미팅을 했던 익선동으로 이나연을 데려갔다. 이나연은 데이트에 흡족해 했는데, 그 바탕에는 정규민에 대한 호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새롭게 연애를 시작하는 것마냥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늦게 합류한 성해은은 홀로 집에 남아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는데, 다행히 새로 등장한 남희두와 롯데월드에서 데이트를 진행했다. 

다른 출연자들은 데이트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내 호감을 표현했으나, 유일하게 성해은만 X인 정규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적당히만 재밌게 다녀왔길 바라"라는 메시지를 받은 정규민은 인상을 찡그리며 당혹스러워 했다. 마음을 정리한 정규민과 달리 성해은은 X인 정규민에게 애정과 미련을 갖고 있었다. 정규민과 이나연의 관계가 급진전된 상황에서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까.

<환승연애2> 규칙
1. X를 의도적으로 밝히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2. 최종선택일까지 누구와도 연애하지 않습니다
3. 서로의 SNS, 연락처를 공유할 수 없습니다
4. 이름을 제외한 개인정보는 임의로 밝힐 수 없습니다
5. 청소, 식사 당번은 각 2명씩(남1, 여1) 로테이션으로 담당합니다
6. 집 안의 화분과 생화는 1일 1회 물주기가 필요합니다
7. 입주자들은 매일 저녁, 다 함께 식사 합니다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티빙 <환승연애2> 한 장면.

티빙 <환승연애2> 한 장면. ⓒ 티빙

 
높은 화제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환승연애2>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여성 출연자 최이현의 퇴소를 둘러싼 논란이다. 티빙 측은 3회 말미에 최이현이 새벽 일찍 숙소를 나가는 장면을 보여준 뒤 갑작스럽게 퇴소 사실을 공개했다. 제작진으로부터 '최이현 님이 규칙 위반으로 퇴소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출연자들도 멘붕에 빠졌다. 시청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제작진은 최이현의 퇴소와 규칙 위반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보태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하게 만들었다. <환승연애2>가 제시한 규칙은 총 7개인데, 그 중에서 '퇴소'까지 고려할 만한 것은 1, 2번 정도라 의혹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당시까지만 해도 제작진은 그 어떤 대응도 취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화제성을 예상했을 테고, 그로 인한 파급력을 만끽하지 않았을까. 

그로부터 1주 후 공개된 4, 5회에는 최이현의 인터뷰와 X로 밝혀진 선민기의 퇴소 장면이 담겼다. 최이현은 "제가 규칙을 위반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죄송하다는 말씀 외에는 드릴 말이 없고 드려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고, 선민기는 "저도 그 일에 책임이 있다 보니까 '내가 나가는 게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퇴소 입장을 표명했다. 

명쾌하지 않은, 여전히 논쟁적인 상황이었다. <환승연애2> 측은 8월 4일에야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장문의 글에서 "최근 일반인 출연진을 향한 무분별한 조롱, 과도한 비방과 인신공격성 DM, 사생활 및 개인적인 신상 침해가 지속적으로 심각해져 출연진들에게 큰 상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단과 자제를 당부"했다. 물론 뒤늦은 조치의 효과는 미미했다.

출연자의 사생활은 지켜져야 한다. 설령 프로그램 내의 규칙 위반이라고 해도 반드시 그 내용을 세세히 공개하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편집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화제성을 취한 건 제작진이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곤란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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