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KIA 이의리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KIA 이의리 ⓒ KIA타이거즈

 
2022 KBO리그는 5일 광주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4위까지 올라온 KT는 아쉽다. 하지만 7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밀려난 KIA는 한 박자 쉬어가며 팀을 재정비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KIA가 긴 연패에 빠지며 추락한 이유는 외국인 투수들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다. 로니와 놀린의 부진 및 부상이 겹쳤다. 3승 3패 평균자책점 5.8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28로 부진했던 로니는 지난달 28일 퇴출당했다. 놀린은 종아리 근육 파열로 5월 15일 1군에서 말소되어 한 달이 넘도록 아직껏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KIA가 버티기 위해서는 국내 선발 투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는 성장통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 KIA 이의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KIA 이의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이의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의리는 지난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피OPS 0.607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9였다.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으나 세부 지표가 인상적이어서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의 타이거즈 신인왕에 등극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해 선발 투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 한국 야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이의리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4.21 피OPS 0.717을 기록 중이다. 정규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승수는 이미 지난해와 같아졌다. 하지만 평균자책점과 피OPS는 지난해보다 처진다. 

세부 지표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피홈런의 증가다.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지난해는 0.57이었으나 올해는 1.23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의리의 피홈런은 12개로 리그 최다 2위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여름에 접어들어 부진도 두드러진다. 6월 이후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6.51 피OPS 0.820으로 부진하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체력 저하를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피홈런 12개로 리그 최다 2위인 KIA 이의리

피홈런 12개로 리그 최다 2위인 KIA 이의리 ⓒ KIA 타이거즈

 
지난해 이의리는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94.2이닝을 소화하며 시즌을 마쳤다. 만 19세 시즌을 치러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그가 100이닝을 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깨와 팔이 관리가 되어 다행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KIA는 정규 시즌을 9위로 마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그가 가을야구에는 나설 일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 87.2이닝을 던져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육박했다. 만일 현재의 이닝 소화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164이닝을 던지게 된다. 더구나 올해는 가을야구에도 던질 가능성이 있다. 여전한 관리가 필요한 만 20세 시즌임을 감안하면 혹사가 아닐 수 없다. 

외국인 투수 공백에 시달리는 KIA는 이의리의 적정 이닝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에이스 양현종의 후계자로 꼽히는 그가 향후 롱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큰 그림이 요구된다. 이의리가 적절한 관리 속에서 성장통을 극복하며 KIA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속절없이 추락하는 KIA, 날개가 없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