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컴온 컴온> 포스터 이미지

영화 <컴온 컴온> 포스터 이미지 ⓒ 찬란,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컴온 컴온>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땐 별 생각이 없었다. 매주 개봉하는 신작영화 홍수 때문에 조금만 때를 놓치면 금방 그 영화는 기억의 저편으로 흘러가는 요즘, 웬만해서는 생소한 영화는 관심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일단 어떤 영화인지 알아나 보자하고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시작부터 이 영화는 범상치 않았다.
 
우선 첫 번째는 감독이다. <비기너스>와 <우리의 20세기>를 선보였던 마이크 밀스 감독의 신작이었다. 국내에선 유럽 예술영화 거장이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명장들 사이에서 이름값이 덜하지만 만만찮은 평판을 가진 감독 아닌가. 거기에다 주요 스태프는 적지 않은 이들에게 '인생영화'로 꼽히는 스파이크 존스의 < 그녀 Her >를 작업했던 제작진들이 잔뜩 포진한 안나푸르나 픽처스였다.
 
포스터의 주연배우 한 명 얼굴은 제법 낯이 익다. 그가 출연했다고 하면 신뢰가 급상승하게 마련인 호아킨 피닉스다. 거기에다 제작사인 A24의 로고를 접하게 되는 순간, 처음의 생소했던 제목과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온 국내개봉 일정에 대한 낯설음은 눈 녹듯 사라질 테다. 어느 정도 안심하고 찬찬히 관련 정보를 훑어본다. 화면은 근사한 흑백에다 인물에 집중되는 화면비가 세팅되어 어우러진다. 심지어 영화의 장르는 마이크 밀스 감독의 장기인 가족물, 추가로 로드무비이기까지 하다. 서서히 은근한 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컴온 컴온>과 인사를 나눴다.
 
1_유랑자 외삼촌과 예측불가 조카, 만나다
 
 영화 <컴온 컴온> 스틸 이미지

영화 <컴온 컴온> 스틸 이미지 ⓒ 찬란,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라디오 저널리스트 조니는 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다양한 아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이다. 프로젝트에 응한 아이들과 대담하면서 조니는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생각과 꿈, 행복, 바람들을 묻고 녹음기록을 남긴다. 영화는 시작부터 아이들에게서 탄생하는 다양하고 예상범위를 뛰어넘는 답변들의 향연으로 가득 채워진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말의 홍수가 쏟아져 나온다) 한창 바쁜 인터뷰 와중에 조니에게 그와 근래에 관계가 서먹했던 여동생 비브에게서 연락이 온다. 비브는 친오빠인 조니에게 자신이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 남편을 돌보러 며칠 떠나야 한다며 그동안 9살된 자기 아들 제시를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조니는 어린 조카와 1주일간의 동거를 수행해내야 한다. 하지만 제시는 아주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제시는 엄마와 기이한 상황극을 펼치기도 하고, 따로 또래 친구도 없어 보인다. 영악하다면 영악하고, 예측불허 정신세계를 가진 아이다. 나름 아이들 대상 인터뷰에는 베테랑인데도 조니는 첫날부터 한숨 쉴 겨를도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제시 입장에서도 별로 친밀하지 않았던, 얼굴도 잘 떠오르지 않았던 외삼촌과의 뜻밖의 시간은 당황스러워 보인다. 둘은 어쨌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것저것 도모해 보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성격과 몰이해 덕분에 끊이지 않는 위기에 노출되기 시작한다.
 
한편 그래도 대화를 이어가면서 조니는 자신이 몰랐던 여동생에 대한 일화들을 제시에게서 듣고 남매간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회상하기 시작한다. 말년에 둘의 어머니가 투병생활 중 서로 다른 판단 때문에 남매간에 벌어진 갈등과 대립이 떠오르고, 여동생이 거의 혼자 힘으로 제시를 키우면서 겪었을 시련에 대해 깨닫게 된다.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가족에 대해 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회한이 그에게 밀려든다.
 
제시는 9살이다. 독특하고 예민한 정신세계를 가졌지만 그 나이대 아이가 온전하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바깥세상에 대해 체계적이고 경험적인 세계관을 갖추기엔 역부족이다. 그리고 엄마가 노력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주변 환경이 아이를 더 혼란하게 만든다. 낳아준 아빠가 아프다는 소식에 더 불안해진 소년에게 말로만 친척일 뿐이던 외삼촌과의 동거가 강요된다. 마음에 들 리가 없다. 이제 둘의 밀고 당기는 분쟁은 일상이 된다.
 
비브의 일정은 남편의 상황 때문에 예정보다 더 길어진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조니 입장도 난처해진다. 남매가 다 그리 사교적이진 않는지 급하게 맡길 지인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조니는 자신의 업무여행에 조카를 동행시키기로 한다. 그렇게 외삼촌과 조카의 낯선 길 위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와 함께 조니의 본업인 아이들 인터뷰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중의 축으로 병행되며 영화는 흘러간다.
 
2_가족 드라마와 사회 르포의 앙상블
 
 영화 <컴온 컴온> 스틸 이미지

영화 <컴온 컴온> 스틸 이미지 ⓒ 찬란,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디트로이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오클랜드, 뉴욕, 뉴올리언스... 영화는 조니의 인터뷰 프로젝트 진행 장소를 명백히 화면에 지명으로 기재한다. 분명 관객이 해당 지역에 따라 구별해가며 진행되는 전개를 파악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조니가 발길 옮기는 동네마다 흑백 화면에 정갈하게 표현된 그 도시의 특징적 풍경과 함께 아이들의 입을 빌어 해당 지역의 역사성과 미국사회의 현주소가 조금씩 녹아들어 있음을 관객은 곧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인상에 남는 공간은 디트로이트, 뉴욕, 뉴올리언스다. 우리가 디트로이트라 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쇠락해버린 자동차공업 도시다. 1980~1990년대에는 마치 망한 대도시의 상징처럼 묘사되던 바로 그 디트로이트다. 이곳은 <로보캅>의 파산해버린 범죄천국이자 < 8마일 >의 꿈도 희망도 없는 청춘들의 늪 같은 공간이다. 여기에서 주로 흑인 아이들과 인터뷰가 진행된다. 그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꿈과 미래 이야기는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다. 물론 조니는 인터뷰를 기록하는데 충실하다. 그는 아이들에게 특정한 입장을 설파하거나 답변을 유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환경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비범한 답변을 이끌어낸다.
 
중반에 조니는 제시를 데리고 뉴욕에 입성한다. 세계 대도시 중에서도 으뜸가는 곳, 한 국가를 넘는 코스모폴리스의 정체성을 가진 이 공간에서 조니와 제시의 갈등과 충돌, 그리고 감정의 고양과 변환은 극점에 달한다. 뉴욕 도시의 역사는 미국사회 이민자의 역사와 등치된다. 뉴욕에서 조니가 주로 취재하는 지역은 차이나타운이고 다양한 유색인종 계열이 등장한다. 후발 이민자의 2세와 3세들의 답변은 디트로이트의 아이들과 유사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결이 느껴진다. 그런 세세한 차이와 구별이 <컴온 컴온>을 재미있게 소화하는 숨은 장치일 테다.
 
그들의 관계가 확정되는 땅, 뉴올리언스에서 감독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재난의 기억과 지구온난화 등 환경파괴의 실체적 위협을 미국 내에서도 가장 일상적으로 겪는 해당 지역의 특징을 절묘하게 소환한다. 여기에 남부 대농장 지대의 역사적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그저 가족 드라마로만 그치지 않는 지적 모험의 순례는 이 방문지에서 정점에 달한다.
 
그런 든든한 2축 구조(가족 드라마+로드무비)를 갖추고 있지만 기본 이야기는 극적인 전환점이나 파격적 사건과는 거리가 멀다. 애초 그런 전개를 별로 써먹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대신에 조니의 프로젝트인 아이들과의 인터뷰 기록 작업과, 어린 조카와 밀고 당기기의 시간이 러닝타임 내내 작용과 반작용을 거듭할 뿐이다. 그렇게 두 축이 서로 당겼다 밀어냈다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기압을 높여가는 점진적 방법론을 택했다. 그 강도 조절 솜씨가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좋을 정도라 심심하게 느끼며 영화를 보던 관객은 어느새 감정의 고양에 이른 자신을 발견하고 살짝 놀라고 만다.
 
그런 섬세한 대화와 소소한 충돌과 화해가 점점 화학적 결합을 이룩해나가는 순간, 아이와 어른의 위계에 기반을 둔 형식 틀 대신 순수한 가족애와 상호이해가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탄생한다. 쉽게 써먹기 좋은 인공조미료 유혹 대신에 검증된 천연재료를 솜씨 좋게 인내심을 갖고 감칠맛 나게 우려낸 가정요리 느낌의 영화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다 해체한 후 오직 남은 순결정체 마냥 영화의 결론이 한참 기다렸던 관객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두 사람은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었던 비밀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누며 전에 없는 교감을 형성한다. 서로의 치유와 성장에 도움이 되는, 보기 드문 이상적인 가족관계의 탄생이다.
 
3_그들이 얻은 것, 관객이 얻을 것들
 
조니는 제시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인터뷰 프로젝트를 보다 더 창의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과 인터뷰에서 축적된 태도 덕분에 그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흔히 갖게 되어버리는 꼰대기질이 덜한 편이다. 영화는 전환국면 때마다 이야기 흐름과 연결되는 글귀들을 화면에 등장시키곤 한다. 제시가 잠이 안 온다며 외삼촌에게 읽어달라는 책의 내용으로 포장한 이 문장들에 정작 격하게 반응하는 건 낭독자인 조니인 경우가 많다. 그는 이 낭독극을 통해서 그에게 사회적 '가오'가 쌓인 덕분에 고집을 부리던 위악을 훌훌 벗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고 조카와 대나무 숲 찬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조니는 여동생과의 묵은 감정도 털어낼 수 있게 된다.
 
제시 또한 성장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엄마의 애정을 받으면서도 부모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위태롭던 심리를 다독이는 법을 상담 전문가 외삼촌에게 익힌 건 그에겐 큰 행운이다. 울고 싶을 때 우는 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 견디기 힘들 땐 놔버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는 건 말로는 쉽지만 실행은 참 힘든 법이다. 제시가 조니와 동행한 여행을 통해 홀로 집에 고립되었다면 얻기 불가능했을 다양한 체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면모가 영화 후반이 되면 역력하다. 그런 둘의 관계는 나이나 차이를 떠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1+1=3이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기대 그 자체다.
 
영화 속에서 조니와 제시가 용감하게 결단한 것들, 그리고 조니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자신들의 속내를 펼쳐 보인 인터뷰 대상자들의 태도는 어떻게 결합되는 걸까. 자신만의 성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감히 시도한 모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영화는 웬만한 심리상담 클리닉을 가뿐히 뛰어넘는 효용으로 가득해 보인다. 아마 한동안 아동심리상담 부교재로 활용될 작품이 아닐까?
 
<컴온 컴온>에서 깜짝 놀라게 하거나 화려하게 보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 부분은 크게 기대할 게 없다. 대신에 모든 장면 장면이 흑백 사진집을 넘기듯 근사하게 이어진다. 도시의 이미지를 담은 하드커버 포토북의 분위기가 피어난다. 여기에 인물 중심 장면들은 그 단락 단락이 영상 에세이 보는 듯 매끈하게 이어진다. 그저 기교적 밸런스와 연결이 빼어난 게 아니다. 인물간의 조화에서 배어나오는 풍경의 힘이다. 주인공 간에 마음과 마음이 어울리면서 자아내는 향기가 가져다주는 품위와 온기가 가득히 깃든 영화적 풍경이 펼쳐진다.
 
4_진정한 마법의 순간과 이를 완성하는 배우의 힘

 
 영화 <컴온 컴온> 스틸 이미지

영화 <컴온 컴온> 스틸 이미지 ⓒ 찬란,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에는 신기한 마법의 순간이 종종 있다. 마무리가 되어갈 쯤 되면 그저 배경처럼 지나치던 조니의 인터뷰 속 아이들의 답변이 마치 철학자들의 금언처럼 귀에 쏙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른들에겐 흔히 나쁜 버릇이 있다. 자신들의 찌들어버린 고정관념 잣대로 세상일을 재단해버리는 것. 그런데 정작 스스로는 해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 될 거야 단정해버리는 편견들이다. 그런 나쁜 버릇과는 거리가 먼, 진솔하고 근본적인 아이들의 소망과 꿈들이 관객 각자의 체험과 기억의 고인 물 타성을 날카롭게 젖혀온다. 지혜란 가식 없는 순수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영화에는 감독 마이크 밀스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런 섬세한 드라마에 이골이 난 제작 스태프들이 효과적으로 뒷받침을 해준다. 그런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배우들이 화면 안에서 제 몫을 차고 넘치게 소화해낸다. 조니 역 호아킨 피닉스는 당대의 연기파 배우라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다. 전작 <조커>에서 영화에 등장한 다섯 번째 '조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면모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깊이 있게 담아낸다. 그런 대배우와 합을 맞추며 그를 종종 압도하는 9살 제시 역 우디 노먼의 존재감은 경이롭다. 물론 제시의 엄마인 비브 역의 가비 호프만의 섬세한 감정연기도 높이 살 만하다.
 
여기에 추가로 영화의 다른 축을 구성하는 인터뷰 장면의 아이들 지분을 빼놓을 수 없다. <컴온 컴온>은 다큐멘터리 요소가 적지 않은 작업이다. 특히 영화의 가족 드라마 축은 전문연기자들의 영역이지만 인터뷰에 등장하는 각 도시의 아이들은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대로 영화에 들어가는 식으로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을 촬영한 것이다. 그 덕분에 영화는 인위적인 대사와 연출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투명한 시각과 전망을 담는 기록영상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었다.
 
※ 영화에선 단 1컷, 컬러 화면이 등장한다. 한 명의 등장인물 이름이 올라올 때다. '데반트 브라이언트', 뉴올리언스의 인터뷰 참가자였던 흑인 소년이다. 그는 영화 개봉 직전에 총기 사고로 영화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추모의 의미이자 사회에 대한 감독의 입장을 선명한 컬러로 드러낸 셈이다. 이 영화는 '부드러운 직선'의 태도를 가졌다.
 
세계는 넓고 놀랄 일도 참 많다. 그러니 기왕 속는 셈 치고 <컴온 컴온> 속 흑백의 신세계로 진입해보기를 추천한다. 절대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 자신을 돌아보는 모험은 말은 쉽지만 결단하긴 어렵다. 그 훌륭한 안내자이자 자극제로써 이 영화를 써먹어보자. 극장에서 영화가 각자 앞에 비밀통로의 문을 개방해놓고 기다리고 있을 테다.
 
제목의 기원을 빼먹었다. 영화 속에서 제시가 외삼촌 조니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법을 베풀던 순간의 대사다.
 
"계획한 것들은 이루어지지 않을 거예요.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질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해봐요.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그대로 해보자!
 
<작품정보>
컴온 컴온 C'mon C'mon
2021|미국|드라마
2022.06.30. 개봉|109분|12세 관람가
감독 마이크 밀스
주연 호아킨 피닉스(조니 역), 우디 노먼(제시 역)
출연 가비 호프만(비브 역), 스쿳 맥네이리(폴 역), 몰리 웹스터(록산느 역),
자부키 영-화이트(페르난도 역)
제작 A24
수입 찬란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번역 황석희
 
2021 워싱턴비평가협회상 아역연기상(우디 노먼)
2021 미국비평가협회상 독립영화 톱10
2021 31회 고섬 어워드 - 최우수 주연상(호아킨 피닉스)
2022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신인상(우디 노먼)
2022 26회 새털라이트 어워드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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