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 tvN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 번째 마트 영업기가 훈훈함 속에 마무리됐다. 5월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에서는 파란만장했던 열흘간의 마트 영업 도전 마지막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업 9일차, 차태현-조인성은 그동안 부쩍 정이 든 단골들-이웃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 영업을 시작했다. 전날에 이어 김혜수와 박경혜가 점심 영업까지 알바생으로 함께했다. 어느덧 알바에 완벽하게 적응한 김혜수는 귀여운 아이 손님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이모바라기'로 만드는가 하면, 계산대에서는 갑작스러운 바코드 오류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터줏대감 사장님같은 포스를 뿜어냈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모녀 손님이 방문했다. 소녀는 차태현과는 초등학교 배달 당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던 구면이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마트에서 일한다고 밝혔다. 그 정체는 놀랍게도 바로 차태현-조인성이 맡았던 해당 마트에서 무려 11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직원이었다. 그동안 알바생들이 맡았던 정리-배달-계산까지 각종 업무들을 홀로 소화하는 유일한 직원이었던 것. 다른 마트의 직원인줄로만 알았던 차태현과 조인성은 깜짝 놀랐다.
 
단골손님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남다른 연애사 폭로로 마트의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소년 재률이가 형들과 함께 또다시 방문했다. 재률이는 이전 알바생이었던 설현과 쑥스러움 때문에 사진 한 장 찍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하며 "설현 누님, 너무 보고 싶다. 한 번 더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셀프 영상메시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재률 형제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우애좋은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너희의 20년 후 모습이 여기 자주 오셨던 분들과 겹칠 것 같다"면서 그동안 공산에서 어린 시절부터 수십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여러 단골손님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발랄한 수다가 돋보였던 세아는 다정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마트를 찾았다. 축산업을 가업으로 하는 세아의 가족은 아버지에 이어 오빠들도 대를 이어 소를 키우기로 했다고.
 
세아의 오빠들은 "아빠와 같이 일해서 재미있다. 다른 걸 해보기보다 여기서 성공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세아 아빠는 "저는 첫째가 태어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돈이 목표가 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더라. 아이들은 취미생활이라도 하나 가지고 너무 지쳐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점심 영업을 마치고 이번엔 세아의 친구들이 방문하여 "다음에 오면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다"며 벌써 차태현-조인성의 빈 자리를 아쉬워했다. 소녀들은 기념으로 영수증을 챙겨가며  "감사했다. 방송을 꼭 챙겨보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저녁 영업, 손님들의 인사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 tvN

 
김혜수와 박경혜가 점심 영업과 식사를 마치고 마트를 떠났고, 마지막 알바생으로 시즌1에서도 피날레를 장식했던 차태현의 절친인 가수 홍경민이 합류했다. 마지막 저녁 영업을 기념하여 간이 무대를 설치하고 특별한 라이브 디너쇼를 준비했다. 홍경민은 '고장난 벽시계', '벚꽃팝콘' 등을 열창하며 구성진 가락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차태현은 노래방 단골손님으로 활약했던 '공산래퍼' 주찬이를 소환시켜 즉석에서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붕어빵 사장님은 아내를 위하여 사전에 미리 부탁한 깜짝 플래카드와 꽃다발 이벤트를 선보였다. "매일 고생만 시키고 미안했다"는 로맨티스트 사장님의 고백에 감동받은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아들을 위하여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붕어빵 사장님 부부는 결혼하고 40년간 정신없이 살아오느라 서로를 챙길 시간이 없었지만 이제 어느덧 초등학생 손주까지 생겼다는 인생 이야기로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애주가 술친들인 공산 방범대와, 이웃 카페의 사장님 모녀가 디너쇼 2부의 관객들로 합류했다. 홍경민은 기타에 맞춰 이번에는 은은한 발라드를 선보이며 차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태현도 시즌1에 이어 이번에도 마지막 영업에서 자신의 대표곡인 '이차선다리'를 열창하며 디너쇼에 가세했다.
 
손님들도 무대에 동참했다. 꽈배기집 사모님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열창하며 의외의 가창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돌연 남편의 얼굴을 잡고 가까이 시선을 맞추는 과감한 스킨십과 쇼맨십까지 선보이며 지켜보는 이들의 열광과 질색을 동시에 자아냈다. 얼굴이 빨개진 남편 사장님은 "난 애인 아니고 신랑이다"라며 쑥쓰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엔 청중을 반드시 울게 만든다는 나훈아의 명곡 '홍시'를 홍경민이 열창하자 정말로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졌다. 감성이 풍부했던 꽈배기집 사장님은 애절한 가사에 어머니를 떠올리며 유독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술이 얼큰하게 오른 방범대 고문님은 어느새 토크 진행을 하다가 조인성으로부터 "왜 자꾸 MC를 보려구 하냐"는 장난스러운 구박을 받았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토크를 이어가려던 찰나 이번에는 절묘한 타이밍에 음악이 흘러나와서 토크를 저지하는 모양새가 되자 삐친 표정을 감추지 못하여 폭소를 자아냈다. <어쩌다 사장>팀과 공산 손님들은 '남행열차'를 함께 부르며 마지막 저녁 영업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손님들은 가게를 나서며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며 차태현과 조인성을 격려했다.
 
마트 영업 20년 만에 가족여행 다녀온 사장님 부부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 tvN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 tvN

 
마지막 알바생인 홍경민도 먼저 떠났고 차태현과 조인성만 남았다. 열흘간의 휴가를 마치고 마트 사장님 부부가 복귀했다. 조인성은 사장님 부부를 위하여 마지막 라면을 준비했다. 차태현은 그동안 마트 영업을 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손님들과 그간 정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장님 부부는 마트 영업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모든 가족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을 다녀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장님 부부는 휴가기간 동안 <어쩌다 사장> 시즌1의 무대였던 강원도 원천리의 마트에 다녀왔다는 깜짝 일화를 밝혔다. 화천 슈퍼의 여사장님은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장님들은 '어쩌다 오너스 클럽'이라는 인연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간직했다.
 
류호진 PD가 합류하여 차태현-조인성과 알바들이 맡았던 열흘간 마트의 순이익은 467만 3160원이었다.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빠듯한 액수이기는 했지만 사장님 부부는 "괜찮다. 고생하셨다"며 웃으며 격려했다. 사장님 부부는 오랜 세월 힘들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내일부터 재개될 마트 영업에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사장님 부부마저 떠나고 차태현-조인성만 남아 마지막 뒷정리에 들어갔다. 조인성은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니 되더라"며 그간 마트를 거쳐간 알바생들과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손님들이) 와주신 것도 그렇고, 다들 너무 좋아해주셔서 그게 너무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그간의 수고를 함께 격려했다.
 
촬영을 마치고 약 4개월 후 차태현과 조인성이 떠난 공산마을의 뒷이야기가 펼쳐졌다. 봄이 찾아오고 마트와 사장님 부부, 그리고 공산의 이웃들은 여전히 매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가족과 동료들을 맞이했으며, 누군가는 훌쩍 성장했다. 사람간의 따뜻한 정과 인간미가 살아있는 공산 마을의 풍경은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이 전한 인간미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tvN <어쩌다 사장2>의 한 장면. ⓒ tvN

 
<어쩌다 사장2>는 배우 차태현, 조인성이 시골 마트 사장으로 변신해 알바생들과 열흘간의 영업을 책임지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하여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담아냈다. 지난해 5월 호평속에 종영한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약 1년 만에 돌아온 시즌2 역시 전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마트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연예인과 일반인, 손님과 주인, 타인과 타인의 경계를 떠나 같은 시공간에 함께하고 있는 이유만으로 조금씩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은,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난 오로지 시골 인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이 조심스럽고 어려워진 시대에,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재미, 남남이지만 이웃이자 또다른 가족으로 연결된 지역 공동체의 끈끈한 매력을 선보인 것이 대리만족의 공감대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특히 <어쩌다 사장>로 시즌제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투톱인 차태연-조인성의 인간적인 매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원래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했던 차태현은 물론이고, 조인성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배우 이미지를 벗어나 여유로운 넉살과 친화력으로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손님이자 현지 주민들과의 뛰어난 소통과 공감능력은 <어쩌다 사장>이 기존의 수많은 배우 예능들에 비하여 가장 돋보였던 장점이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예능이고 방송이라는 것을 의식해서 억지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마트 영업과 손님 응대라는 기본과 본분에 충실했다. 두 사람은 다양한 일이 끊이지 않는 마트 영업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손님들과 눈을 맞추고 마음을 열어 소통한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을 지닌 손님과의 케미는, 자연스럽게 수많은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웠다.
 
알바생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1에 이어 진짜 마트 직원같은 꼼꼼함과 섬세함이 돋보였던 윤경호, 강렬한 외모와 달리 뛰어난 친화력에 요리실력까지 겸비한 반전매력을 선보인 박효준, <어쩌다 사장>을 통하여 오랜만에 방송 복귀를 알린 김우빈, 낚시 기인에 투머치 토크 사냥꾼으로 이색적인 면모를 보여준 박병은, 허당스럽지만 그래서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함이 강점이었던 이광수, 처음 보는 손님의 사연에도 귀기울여 공감해주며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했던 '여왕님' 김혜수까지. 프로그램 콘셉트를 잘 이해하고 빠르게 적응한 매력적인 알바생들의 활약상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마트 영업에 매 회차마다 색다른 활기를 불어넣었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영업을 끝내는 마지막 순간이 되어 뒤늦게 방송을 걱정했다.  "역시나 재미 포인트는 알지 못했다"는 차태현에게 조인성도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시즌1에서도 나왔던 대화들이다. 두 사람이 그만큼 예능을 의식하기보다 마트 영업 그 자체에 충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사람의 걱정과는 달리 <어쩌다 사장>은 충분히 재미 포인트가 넘쳐났고, 함께 출연했던 이들과 지켜봤던 시청자들 모두에게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훈훈하고 따뜻한 추억을 남겼다. 두 사람이 함께 돌아올 시즌3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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