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울산의 엄원상이 제주와의 K리그1 1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 엄원상 울산의 엄원상이 제주와의 K리그1 13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엄원상이 해결사였다. K리그 1-2위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13라운드 빅매치에서 울산 현대가 웃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었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승점 22점에 그쳤지만 전북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엄원상,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
 
울산은 4-1-4-1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은 김태환-원두재-김영권–설영우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용우, 2선은 최기윤-아마노-바코-이청용이 맡았으며, 전방은 레오나르도가 책임졌다.
 
제주는 3-4-3으로 응수했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스리백은 김봉수-김경재-정운, 허리는 안현범-이창민-최영준-김명순으로 짜였다. 전방은 추상훈-주민규–김주공으로 구성됐다.
 
전반은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점유율에서는 울산이 근소하게 앞섰던 반면 제주는 라인을 끌어올리고 전방부터 압박하는 전략으로 맞섰다.
 
울산은 전반 16분 최기윤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전반 18분에는 바코의 로빙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제주 수비에 걸렸다.
 
교체 카드를 먼저 쓴 팀은 제주였다. 전반 21분 추상훈, 김명순 대신 조성준, 정우재를 투입했다. 울산도 전반 30분 최기윤 대신 엄원상이 들어왔다.
 
곧바로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우측면을 파고든 엄원상이 빠르게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가 차단했다. 엄원상은 들어오자마자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41분 레오나르도가 엄원상에게 패스를 건넸다. 엄원상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레오나르도가 프리 헤더로 이어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들어 울산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4분 김태환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레오나르도의 다이빙 헤더가 빗맞았다. 후반 11분 김영권의 프리킥, 후반 13분 바코의 터닝 슈팅이 무산됐다. 후반 16분 이청용의 발리슛과 후반 20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내려앉은 제주를 상대로 울산은 적극적으로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27분과 29분 바코의 연속 슈팅을 모두 김동준 골키퍼가 쳐냈다. 제주는 김주공, 주민규, 이창민 대신 제르소, 진성욱, 이지솔을 투입하며 공수를 재정비했다.
 
승부는 이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극장골이 터졌다. 김영권의 침투 패스를 윤일록이 머리로 연결했고, 레오나르도가 수비수와 경합할 때 공이 흘렀다. 이후 엄원상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극적인 결승골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은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결국 울산이 중요한 승점 3을 획득했다.
 
뒷심 강해진 울산, 이유 있는 선두 질주
 
확실히 예년 시즌과 다르다. 울산은 지난 2019, 2020, 2021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고도 전북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며 뒷심 부족을 보였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미끄러진 것이 지난 3년 동안 울산의 팀 컬러처럼 굳어진 모양새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은 어려운 악재에도 마지막까지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로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제주전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2위로 올라선 제주의 기를 꺾어놓고, 독주 체제를 굳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좀처럼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팽팽한 영의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에 갈렸다. 이번에도 엄원상이 해결사였다. 올 시즌 6호골이자 10번째 공격포인트(6골 4도움)이었다.
 
엄원상은 지난 시즌까지 광주에서 활약했지만 올 겨울 이동준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자로 울산 스쿼드에 포함됐다. 엄원상은 측면에서 빠른 돌파와 침투에만 특화된 윙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올 시즌 득점 생산성에 있어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는 엄원상의 득점이 승리로 직결되고 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4개에 달한다. 올 시즌 주민규(11개)에 이어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2위에 오를 만큼 엄원상의 영입은 울산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날 승점 3을 챙긴 울산은 제주, 전북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신바람 나는 1위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2022년 5월 18일)
울산 현대 1 - 엄원상 91+'
제주 UTD 0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