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릴러 영화 특유의 긴장감이 가득 서린 신작 영화 <피드백>이 오는 새해 1월 5일에 국내 개봉한다. 가슴을 조이게 하는 과감한 장면들로 일찌감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이 작품은 스릴러의 공식을 착실히 따르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기교를 부린다.

라디오 생방송에 난입한 테러범들 
 
 영화 <피드백>

영화 <피드백> ⓒ ㈜스튜디오보난자


<피드백>은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비스 돌란의 오랜 팬이었다는 스토커가 방송국을 테러해 그의 추악한 과거를 낱낱이 까발리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페드로 C. 알론소 감독은 이 작품이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제37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스릴러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단독 주연을 맡은 배우 에디 마산은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바이스> <데드풀2> <셜록 홈즈> 시리즈 등의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이들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스릴러라는 틀 안에서 폭발한다.

영화는 다소 잔인하다. 테러범과의 피 튀기는 사투가 살인으로 번지며 이 과정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하지만 이런 목숨을 건 잔인함 때문에 더욱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되는 건 사실이다. 인질로 잡힌 이들의 반격이 있을 때면 관객의 입장에서 응원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인질들이 단순히 피해자인지는 갈수록 모호하다. 

한마디로 진실이 미궁 속에 빠져 있는 채로 진행되는 <피드백>은 과거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테러범들과 이를 숨기려는 듯이 보이는 피해자 자비스 돌란의 싸움을 큰 줄기로 한다. 점점 궁지에 몰리는 자비스 돌란의 입에서 나오는 진실은 관객을 더욱 안개 속으로 몰아넣으며 스릴러 영화다운 쫄깃함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 
 
 영화 <피드백>

영화 <피드백> ⓒ ㈜스튜디오보난자

 영화 <피드백>

영화 <피드백> ⓒ ㈜스튜디오보난자


<피드백>은 러닝타임 내내 그 배경이 방송국 라디오 방송실이라는 좁고 제한된 공간이다. 때문에 관객은 마치 자비스 돌란과 함께 라디오실에 갇힌 듯 갑갑한 느낌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몰입감을 갖고 극에 빠져든다. 배경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자칫하면 관객을 무료하게 만들 수 있지만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터라 무료함을 느낄 틈이 없다. 특히 생방송이 여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싸움이라 더욱 숨죽이며 긴장하며 지켜보게 된다. 

라디오실 안에서는 테러범과 자비스 돌란 사이의 치열히 오가는 피드백이 수없는 변화를 낳으며 이어진다. 자비스 돌란의 말과 행동에서는 무고함이 느껴지며 시종일관 결백한 그의 태도가 믿음이 간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심리전이 극한에 다다르면서 미묘한 변화를 맞이하고, 진실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호텔 살인에 관한 장면은 단 한 번도 영화에서 나오지 않고 오직 등장인물들의 과거 회상 구술로만 이루어지는데 그럼에도 집중도 있게 상황이 펼쳐지는 건 이 영화의 훌륭한 지점이다. 사건보다는 심리를 주되게 그려내는 고급 스킬을 감독은 자유자재로 구사해낸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펼쳐지는 액션도 이 영화의 볼거리다. 주변 지형을 활용할 수도 없는 막힌 공간에서 오직 육탄전으로 거칠게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이 꽤나 자극적이다. 이런 액션이 없었다면 영화는 지루해졌을 듯하다. 감독은 이렇듯 정적인 장면들과 동적인 장면들을 적절히 섞어 리듬감을 부여했다.

스릴러 영화인만큼 여름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만하다. 

한 줄 평: 뻔하지 않아서 볼 만한 영화
평점: ★★★☆(3.5/5) 

 
영화 정보

제목: 피드백
각본/감독: 페드로 C. 알론소
출연: 에디 마산, 이바나 바쿠에로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98분
개봉: 2022년 1월 5일
수입/배급: ㈜스튜디오보난자
 
 
 영화 <피드백>

영화 <피드백> ⓒ ㈜스튜디오보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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