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경기 도중 쓰러졌다가 회복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소셜미디어 계정 갈무리.

유로 2020 경기 도중 쓰러졌다가 회복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소셜미디어 계정 갈무리. ⓒ 크리스티안 에릭센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처음으로 직접 안부를 전했다.

에릭센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병실에 누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세계에서 보내준 다정한 인사와 격려에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아직 몇 가지 검사를 더 받아야 하지만, 괜찮은 상태"라며 "나는 이제 덴마크 대표팀의 동료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며, 덴마크의 모든 이를 위해 뛰어달라"라고 당부했다. 

덴마크 팀닥터 "에릭센, 당시 사망 상태였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열린 덴마크와 핀란드의 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섰다가 전반 42분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되어 심폐소생술을 했고,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덴마크 대표팀의 팀 닥터를 맡고 있는 모르텐 보에센는 언론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사망 상태였다"라며 "심정지(cardiac arrest)가 왔고, 심폐소생술을 한 덕분에 살아났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릭센의 부상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을 비롯해 전 세계 축구 선수와 팬들이 그의 쾌유를 바랐다. 

에릭센이 빠진 후 핀란드에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던 덴마크는 오는 18일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벨기에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문가들 "에릭센, 선수로 다시 뛰기 어려울 것"

비록 안정을 되찾았지만, 에릭센의 그라운드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심장 전문의 스콧 머레이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에릭센은 쓰러졌던 경기가 그의 마지막 선수 경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그가 살아났다는 것이며, 나쁜 소식은 축구를 다시 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0.01%라도 재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에릭센이 다시 축구 선수로 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 시절 에릭센의 건강을 관리했던 산제이 샤르마 영국 런던 세인트조지 대학 스포츠심장학 교수도 "불과 몇 분 동안이지만, 에릭센은 죽었다가 살아났다"라며 "의료진은 그가 또다시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나 에릭센 소속 구단인 이탈리아 인터밀란 측에 따르면 그는 "빨리 복귀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선수 경력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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