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 멜로'가 봄바람을 싣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3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의 제작발표회가 같은 날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송민엽 감독과 배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참석했다.

1980년을 연기하는 1990년대 생 배우들  
 
'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청춘들의 로맨스 이도현과 고민시 배우가 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3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청춘들의 로맨스 이도현과 고민시 배우가 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3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KBS


<오월의 청춘>을 통해 1980년을 살아가는 네 명의 청춘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낸 송민엽 감독은 한 마디로 이 작품을 '레트로 청춘 멜로물'이라고 칭했다. 송 감독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1980년대 이야기"라며 "그때 광주라는 공간에 사는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슬퍼하는 보편적 내용을 그린다"고 말했다. 

"특정한 사건(역사적 사건)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마주했을 때 각자 자신만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 사건을 직접 다루진 않고, 5월 한 달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송민엽 감독)

이렇듯 감독은 시대적 배경 상 광주민주화운동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사건이 이야기의 주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소개했다. 송 감독은 "당시의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며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은 공감되는 감정을 다룬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1980년대라는 배경 안에서 연기하게 된 배우들은 모두 1990년대 생이다. 극중 서울의대 수석합격생 황희태로 등장하는 배우 이도현은 "처음 세트장에 갔을 때 1980년대에 걸맞은 모습에 신기했다"며 "어떻게 약속을 잡고 어디서 만나서 사랑을 키웠는지 부모님께 여쭤보며 캐릭터를 그려나갔다"고 밝혔다. 

첫 지상파 주연에, 또한 첫 정통 멜로에 출연하게 된 이도현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배우들이라면 KBS 별관 외벽에 커다랗게 현수막이 걸리는 게 꿈인데, 거기 걸린 (<오월의 청춘>) 포스터를 찍어서 부모님이 보내주셨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다. 꿈을 이룬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제가 맡은 황희태는 굉장히 외로운 친구다. 이방인인 그가 다른 세 사람의 삶에 들어가게 되면서 변화하는 부분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도현)

평범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오월의 청춘' 아련한 봄 같은 사랑이야기 송민엽 감독(가운데)과 이도현, 고민시, 금새록, 이상이 배우가 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3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오월의 청춘' 아련한 봄 같은 사랑이야기 송민엽 감독(가운데)과 이도현, 고민시, 금새록, 이상이 배우 ⓒ KBS


김명희 역을 맡은 고민시는 맨몸으로 집을 나와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광주 평화병원 3년차 간호사를 연기한다. 늦둥이 동생을 먹여살리기 위해 집에 봉급을 보내면서 알뜰하게 살아가던 그에게 황희태라는 인물이 인연처럼 나타나고 여러 변화를 겪게 된다. 

"시대극과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운명처럼 이 작품이 제게 왔다. 대본을 보는데, 그 시대를 살아간 분들의 열심히 사는 모습과 제가 맡은 김명희란 인물이 주는 힘과 따뜻함이 있었다." (고민시)

아버지와 함께 무역회사와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이수찬 역을 맡은 배우 이상이는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엘리트로 분한다. 또한 한 가정의 장남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 진중한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이상이는 "1980년대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OTT서비스를 통해 옛 드라마를 많이 챙겨봤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수찬의 동생 이수련 역을 맡은 배우 금새록은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열성적으로 학생운동에 앞장서는 인물을 연기한다. '전남대 법대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지닐 만큼 학생운동에 몰입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금새록은 이강 작가로부터 <영초언니>라는 책을 추천받아 읽으면서 당시 학생운동은 어떤 의미였는지, 무엇이 공존했는지 생각해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오월의 청춘' 아련한 봄 같은 사랑이야기 송민엽 감독과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배우가 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3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오월의 청춘' ⓒ KBS

 
'오월의 청춘' 아련한 봄 같은 사랑이야기 이도현, 고민시, 금새록, 이상이 배우가 3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3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 '오월의 청춘' 아련한 봄 같은 사랑이야기 ⓒ KBS

이도현 고민시 금새록 이상이 오월의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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