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건하 감독 2년차로 접어든 박건하 감독이 수원의 명가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수원 박건하 감독 2년차로 접어든 박건하 감독이 수원의 명가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국프로추구연맹

 
 
K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5회. 한때 수원 삼성(수원)이 K리그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화려한 스쿼드와 공격적인 투자로 가장 많은 K리그 팬들을 거느린 수원이 언제부턴가 정상권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08년으로 어느덧 13년 전. 명가의 부활은 머나먼 미래일까.
 
반전 계기 마련한 박건하호, ACL 8강 진출로 가능성 확인
 
수원은 지난 시즌 실패와 성공을 동시에 맛봤다. 2년차를 맞은 이임생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주승진 감독대행이 임시적으로 팀을 맡았다.

지난해 9월에는 박건하 감독이 선임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020시즌 후반기를 소화했다. 최종 성적은 리그 8위. 2013년 상하위 스플릿 도입 후 2019시즌과 더불어 가장 낮은 순위다.
 
비록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강등권 경쟁에서 벗어나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수원은 박건하 감독 부임 후 8경기에서 4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11월 다시 재개된 ACL에서 보여준 수원의 투혼과 저력은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수원은 J리그 강호 빗셀 고베,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했다.
 
박건하 감독 체제 아래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수원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는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영입보다 방출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2019시즌 K리그1 득점왕 타가트가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다. 명준재, 박상혁의 군 입대에 이어 김종우(광주), 임상협(포항), 김다솔(전남), 이종성(성남 임대) 등이 수원을 떠났다.
 
수비는 합격, 주요 과제로 떠오른 공격력 강화
 
지난 시즌 수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격력이다. 리그 27경기 27골. 이겨야 할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믿었던 타가트가 9골에 그치면서 수원 공격의 무게감은 현저하게 낮았다.
 
타가트의 빈 자리는 제리치가 메우게 됐다. 제리치는 2018시즌 24골을 폭발시킬 만큼 피지컬과 득점력을 두루 지닌 스트라이커다. 물론 2019년 경남 이적 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2년 동안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전의 기량만 되찾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수원의 부활은 제리치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수원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를 거친 니콜라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니콜라오는 최전방과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박건하 감독의 선택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과 유주안이 임대에서 돌아왔으며, J리그 출신의 센터백 최정원도 수원 스쿼드의 뎁스를 넓혀줄 영입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수원이 가장 내세울 무기는 수비진에 있다. 장호익, 민상기, 양상민, 헨리, 최정원 등 유능한 센터백 자원들이 즐비하다. 특히 수원은 지난 시즌 ACL에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인 바 있다.
 
허리진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고승범-한석종 듀오는 많은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으로 수원의 미드필드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여준 한석종의 활약은 수원에게 한 줄기 빛과도 같았다.
 
당장은 어렵지만 군 문제로 인해 올 여름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친정팀 수원 복귀도 유력한 상황이다. K리그에서 최소 6개월을 뛰어야만 김천 상무로 입대할 수 있는 조건 때문에 후반기 수원 컴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후반기에 권창훈이 가세할 경우 수원의 공격력은 더욱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중도에 부임한 박건하 감독이 수원의 전력을 수습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박건하호가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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