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 진혁 감독(가운데)과 박신혜, 조승우 배우가 1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 시지프스: the myth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시지프스: the myth >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17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진혁 감독(가운데)과 박신혜, 조승우 배우가 1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 시지프스: the myth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JTBC

 
"이번 기회에 JTBC 도움을 받아서 돈 좀 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평소에 일하고 싶었던 각 파트 최고의 분들을 모셨다."(진혁 PD)

올해로 개국 10주년을 맞은 JTBC가 화려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늘(17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드라마 <시지프스: 더 미쓰(the myth)>가 그 주인공이다. 진혁 PD는 "콘셉트 이미지를 본 제작진들이 하나같이 '이런 건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말할 정도"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17일 오후 JTBC 10주년 특별 기획 <시지프스: 더 미쓰>(아래 <시지프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승우, 박신혜와 진혁 PD가 참석했다.

<시지프스>는 우리 세상에서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극 중에서 대한민국 이공계의 기적,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천재 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은 어느날 원인불명의 비행기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형 한태산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던 중, 그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강서해(박신혜 분)와 힘을 합친다. 연출을 맡은 진혁 PD는 인생에 갑작스러운 재난이나 비극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할 것인가를 상상하는 데서부터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안에, 다른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가정했다. 그 사람들에 대항해 세상의 멸망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에 기반했다. 4년 전 작가님들과 이 드라마를 처음 기획할 때 핵 위기, 전쟁 위기설이 실제로 있었다. 당시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은 이런 위기에서도 자기 할일을 하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라. 갑자기 전쟁이 벌어지거나 혹은 우리 인생에 재난이나 비극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대처할 것인가. 이러한 상상에서부터 드라마가 시작됐다."
 
'시지프스' 조승우, 안도감 주는 남자 조승우 배우가 1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 시지프스: the myth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지프스: the myth >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17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조승우 배우가 1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 시지프스: the myth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JTBC

 
조승우는 혁신적인 성과를 낸 IT 회사 퀸텀앤타임의 대표이자 매달 수십억을 버는 자산가 한태술로 분한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대본을 6부까지 봤는데 정말 정신없이 재미있게 읽었다"며 "2035년 폐허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해봤는데 되게 섬뜩하게 다가왔다.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다"고 <시지프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신혜가 맡은 강서해는 2035년 미래의 대한민국에 사는 인물이다. 전쟁 때문에 폐허가 된 세상에서 영어나 수학보다는 생존 기술을 익히며 살아온 강서해는 "한태술을 구하면, 그가 세상을 구할 것"이라는 메시지 하나만 믿고 2020년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온다. 박신혜는 "실제로 드라마에서 명동 거리를 똑같이 재현해서 폐허로 만들었다"며 "폐허가 된 거리, 황무지가 된 촬영지에 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동화됐다. 서해는 물건을 쟁취하기 위해 사람들과 싸우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를 죽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처음 접하는데, 박신혜로서는 익숙한 세상이지만 서해는 낯설어야 했다.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캐스팅에 성공한 진혁 PD는 "배수의 진을 치고 캐스팅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조승우와 박신혜를 놓고 대본을 구성했다는 것. 진 PD는 "한국에서 자기만의 캐릭터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면서 초반 극을 끌고갈 수 있는 배우들이 많지 않다. 작가님들에게 '조승우, 박신혜 캐스팅이 안 되면 이 드라마 포기하자'고 할 정도였다. 한 분이라도 안 되면 다른 드라마 하려고 했다"고 단언했다. 

이에 조승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설정이 1988년생이었다. 키는 183cm이었고, 이건 나를 찾는 게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캐스팅되면서 1982년생으로 설정이 바뀌었다"며 "나를 잘 모르셨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승우가 제기한 의혹(?)에 진혁 PD는 "극 중에서 1982년생으로 바뀌었지만 원래부터 조승우씨를 1988년생으로 캐스팅 할 생각이었다. (극중에) 미국 9.11 테러가 나오는데 그 시기 때문에 나이를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지프스' 박신혜, 모두의 대장 박신혜 배우가 1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 시지프스: the myth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시지프스: the myth >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17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박신혜 배우가 17일 오후 비대면으로 열린 JTBC 10주년 특별드라마 < 시지프스: the myth >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JTBC

 
한편 이번 <시지프스>에는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사진, 굿즈(팬들을 위한 상품)도 곳곳에 등장할 예정이다. 진혁 PD는 "현재 시점에 (전쟁이 발발해) 멈춰버린 대한민국에서 15년이 지난 설정이다. 무법자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강서해가 사춘기를 지날 때 어떤 것에 의지할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지금 가장 인기 있는 BTS의 흔적들을 찾는 즐거움에 사는 것이라고 설정했다. 다행히 BTS 측에서 노래와 사진 사용을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박신혜 역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서해는 9살이었다.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로서 이제 막 시작하는 나이지 않나. BTS 굿즈 수집이 서해의 가장 큰 취미다. 숨어있는 장면들도 유심히 봐 달라"고 귀띔했다.

드라마는 매일 바위를 산 꼭대기까지 굴려 올리라는 형벌을 받은 그리스 신화 '시지프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진혁 PD는 <시지프스>를 통해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대항하는 희망찬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출을 하면서 내가 '액션'을 외치고 관객이 되더라. 조승우의 뮤지컬을 보고 박신혜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시지프스 신화는 힘든 운명의 바위를 반복해서 굴리는 이야기지 않나.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신다. 힘든 운명이 반복돼서 우리 사회를 바꾸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 주인공들은 운명에 순응하는 게 아니라 대항해서 희망을 말하는 드라마다. 여러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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