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1군 전지훈련에서 제외된 KIA 전상현

어깨 통증으로 1군 전지훈련에서 제외된 KIA 전상현 ⓒ KIA 타이거즈

 
KBO리그 KIA 타이거즈는 2월 1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맞이해 지난해 6위의 아쉬움을 털고 가을야구에 나서는 것이 KIA의 일차적인 목표다. 하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KIA를 떠나 중대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KIA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악령도 재연될 조짐이 엿보인다. 유력한 마무리 후보 전상현이 1군 전지훈련 명단에는 포함되었으나 훈련 첫날인 1일 함평의 재활조로 내려갔다. 어깨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지난해도 어깨 통증으로 인해 두 차례에 걸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두 번째 1군 말소였던 10월 12일부터의 제외는 결과적으로 시즌 아웃으로 이어졌다. 부상자 명단 두 차례 등재를 포함하면 1군 엔트리 제외 기간은 합계 41일에 달한다. 

기량만 놓고 보면 전상현은 2년 연속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019년에는 5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12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70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올라섰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35였다. 시즌 초반 팀이 최하위로 추락해 5월 중순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최대 성과였던 불펜 필승조의 일원으로 우뚝 섰다. 

2020년에는 4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5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피OPS 0.618 WAR 1.11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2.5km/h로 파이어볼러 유형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9이닝당 평균 탈삼진이 12.08개로 압도적이었다. KIA가 전년도 마무리 문경찬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한 이면에는 전상현이 마무리로 안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 KIA 전상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KIA 전상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전상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아무리 빼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도 비슷한 부상이 되풀이되면 '상수'로 분류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불펜 투수는 연투로 인해 코칭스태프가 부여한 휴식일을 제외하면 항시 불펜에 대기하며 언제라도 등판할 수 있도록 몸을 풀어야 한다. 잔 부상이 잦은 선수라면 마무리를 비롯한 불펜 필승조 역할을 맡기기는 어렵다. 

게다가 올 시즌 KIA는 불펜에 돌아갈 부담이 지난해도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매년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이닝 이터 양현종의 공백 때문이다. 

당장 양현종의 빈자리로 인해 KIA의 3선발은 사이드암 임기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기영은 프로 데뷔 후 규정 이닝인 144이닝을 소화한 시즌이 아직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 투수의 공백을 다른 선발 투수가 메우지 못하면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올해 풀타임 마무리로서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KIA 전상현?

올해 풀타임 마무리로서 활약 여부가 주목되는 KIA 전상현? ⓒ KIA 타이거즈

 
게다가 KIA의 불펜 필승조는 박준표를 제외하면 확실한 카드도 부족하다. 제구에 약점이 있는 홍상삼과 고졸 2년 차 시즌을 맞이할 정해영 등이 올해도 꾸준히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상현이 전지훈련 시작과 함께 이탈해 윌리엄스 감독은 크나큰 고민을 안게 되었다. 

정규 시즌 개막은 4월 3일로 두 달 가까이 남아있다. 전상현이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와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KIA는 가을야구 티켓에 가까워질 수 있다. 전상현이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꿈을 향해 떠난 양현종, 웃을 수 없는 KIA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