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의 한 장면

<소울>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 20일 개봉한 <소울>이 대부분의 스크린을 차지한 가운데, 나 홀로 독주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던 전체 관객 수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국영화는 사라졌다.
 
1월 넷째주 박스오피스는 온통 <소울>만의 세상이었다. 주말 이틀간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5일간 누적 관객 40만을 기록했다. 주말에 하루 15만 안팎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일일 관객이 10만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주말 관객이 10만 이상이었으나 12월에 들어서는 크리스마였던 25일 하루에 불과했다. 이후 한 달 만에 주말 10만 이상 관객이 회복된 것이다.
 
전체 관객 수의 증가는 최근 코로나19의 감소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24일까지 1주일 전체 관객은 51만으로 지난주 14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1월 들어 두 주 연속 14만 정도의 관객이 이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주말 관객도 30만을 넘기며 7만에 못 미쳤던 지난 두 주간의 주말보다 4배 이상 뛰어올랐다. 비록 다른 작품들이 주목받은 것이 아닌, 오직 <소울> 한 작품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지만, 극장을 찾은 관객이 늘었다는 것은 다소 희망적이다.
 
<소울>의 힘은 수치로 드러난다. 시장점유율이 84.6%를 차지했고, 상영 점유율은 67%까지 올라갔다. 전체 스크린의 3분의 2가 <소울>만 상영한 것이다. <소울>이 차지한 좌석은 전체 좌석 수의 71.6%였고, 여기서 좌석판매율은 11%였다. 올해 들어 10% 이상 좌석판매율을 기록한 것도 <소울>이 처음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 이후 한 회 상영당 평균 3~4명 정도가 관람했다면, <소울>은 평균 10명 이상이 관람한 셈이다.
 
<소울>의 일방적 독주 속에 다른 작품들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시사회를 통해 4천 관객을 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커넥트>는 누적 1만 1천으로 3위를 차지했고, 4위를 차지한 <원더우먼 1984>는 54만 관객을 유지하면서 흥행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화양연화>가 9만 6천 관객으로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정도가 주목됐다. 10만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차지하면서 한국영화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전체 10위안에 한국영화는 없었고, 20위권 안에서는 지난 21일 개봉한 <큰엄마의 미친봉고>가 누적 1천 관객으로 16위를 차지한 것이 유일했다.
 
코로나19로 한국영화의 개봉이 잇따라 미뤄지면서 외국영화의 독무대가 된 것이다. 24일 일요일 하루 외국영화 점유율은 99%, 한국영화 점유율이 1%였다. 한국영화가 사라진 박스오피스를 수치가 보여준다. 1월 1일~24일까지 외국영화 점유율은 92.2%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영화는 7.8%의 점유율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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