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지난해 MBC 예능 최고 인기 상품인 <놀면 뭐하니?>가 이번엔 예능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지난 9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에선 2020년을 자체 정리하면서 새해 맞이 첫 기획을 공개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유재석은 다시 한번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과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양한 '부캐'로 변신하면서 음원을 비롯한 각종 부가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기증하는 등 2020년 <놀면 뭐하니?>는 재미뿐만 아니라 공익 측면에서도 타에 모범이 되는 행보를 이어갔다. 2021년 역시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예약해둔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첫번째 기획은 '예능 유망주' 발굴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의 예능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유재석은 새로운 예능인이 등장하기 쉽지 않은 요즘 방송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한다. 

유재석은 ​"요즘은 새로운 예능 스타가 탄생하기 힘든 시스템이 된 것 같다. 예전엔 <동고동락>, <천생연분>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매주 새 스타가 나왔었다"라면서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음 속 은인이 고 최진실 선배다. 과거 감독님에게 이 친구 재밌으니까 한번 써보라고 추천해줬고 그래서 출연하게 된 게 <동고동락> MC였다"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얼굴, 이미 알려진 인물이지만 아직 예능의 끼를 모두 보여주지 못한 숨은 인재들을 모아 판을 짜보겠다고 구상을 소개하기에 이른다.

김종민·데프콘의 연이은 출연, 사실상 고정 멤버급 활약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최근 예능의 추세가 시끌벅적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대신 관찰 예능에 맞춰지다 보니, 예능에서 새 얼굴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돼 버렸다. ​유재석과 김태호 PD로선 능력 있는 예능 인재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무대 마련이 절실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유재석, 아니 새 부캐 카놀라 유에겐 2명의 조력자가 등장한다. '빅데이터 전문가'를 자처한 김종민, 데프콘이 그 주인공인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로그램에 도움을 줬던 출연자들이 꾸준히 고정으로 출연하며 프로그램 인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가세하면서 <놀면 뭐하니?>는 버라이어티 예능의 색깔을 더욱 짙게 그려나간다. 김종민과 데프콘 역시 매회 부캐를 선보이면서 유재석에게 드리워진 짐을 미약하게나마 덜어주고 있다.

'펜트하우스' 김소연·'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의 등장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놀면 뭐하니?> 3인방이 처음 만난 예능 유망주들은 지난해 TV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이었다. 공전의 인기를 얻고 있는 SBS <펜트하우스>의 악녀 천소진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는 김소연, <스카이캐슬>로 눈도장을 받은 이래 <스토브리그>를 거쳐 첫 주연작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사랑받는 조병규가 '카놀라 유' 유재석이 찜한 인물이다. 사실 이 두 사람은 몇 차례의 예능 출연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숨겨진 인재이기도 하다.  

<해피투게더>, <진짜사나이>, <런닝맨> 등을 통해 허당미 넘치는 매력을 뽐냈던 김소연은 이날 <놀면 뭐하니?>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쉴 틈 없이 웃음을 선사한다. 천진난만한 리액션을 시작으로 과거 예능 속 활약이 결코 가식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짜 행동들이었음을 이번 출연에서도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김소연의 맹활약에 시청자들은 '천서진의 두 얼굴'(?)이라는 찬사 담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1년간 고정출연했던 MBN <자연스럽게>를 비롯해 <아는 형님>, <나혼자 산다> 등으로 예능에 살짝 발을 내디뎠던 조병규 역시 의외의 예능감으로 대세 연예인 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누구도 몰랐던 '김종민 라인 1호 연예인'이라는 숨은 비밀 공개 뿐만 아니라 살짝 어설픈 성대모사 및 개인기 등을 차례로 구사하며 카놀라 유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인다.  

​지난해 <놀면 뭐하니?>는 '환불원정대', '싹쓰리' 등의 기획물로 대성공을 거뒀지만 한편으론 "매번 음악 예능에만 치우친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예능 인재 발굴'은 기존 지적에 대한 제작진의 대답이면서 여전히 관찰 예능 위주로 흘러가는 지상파 TV 환경에서 다시 한번 버라이어티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어 내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한동안 소외되었던 시끌벅적한 예능에 대한 그리움, 예능계 새 얼굴 발굴이라는 취지가 결합된 <놀면 뭐하니?>의 2021년 첫번째 기획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지난 9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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