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고 차진 대사가 마음을 사로잡는 로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16일 오후 9시 JTBC에서 첫 방송하는 새 수목드라마 <런 온>이다. 3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로 돌아온 임시완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신선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 당일 오후 <런 온>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이재훈 감독과 출연배우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가 참석했다. 

다양한 직업군의 청춘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임시완-신세경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에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에게 향하는 성장형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큰 틀은 로맨스 드라마지만 <런 온>은 가지각색 직업인들의 삶을 그리고도 있다. 임시완은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 역을, 신세경은 영어번역가 오미주 역을, 최수영은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 역을, 강태오는 미대생 이영화 역을 맡았다. 특히 번역가라든지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는 드라마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직업군이라 더욱 흥미를 돋운다. 

이재훈 감독은 "각기 육상선수로, 영어번역가로, CEO로, 미대생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정주희 화가, 서민석 선수, 황석희 번역가께서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도록 많이 가르쳐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최수영-강태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출연배우들은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먼저 임시완은 가장 큰 이유로 맛있는 대사를 꼽으며 "대본을 보는데 말들이 현실에서 쓰는 것과 비슷해서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임시완과 함께 커플 호흡을 맞추는 신세경 역시도 차진 대사를 이유로 꼽으며 동시에 "캐릭터들이 단단하고 '깡다구'가 있는데 누군가에 대한 애정을 품기 시작하면서 자아의 분열이 생기고 하찮아지는데 그런 지점들이 귀여웠다. 귀여운 '또라이'들 같은 면모가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드라마를 좋아해서 정말 많이 보는데, <런 온> 대본을 봤을 때 '아, 내가 시청자라면 요즘 보고 싶은 드라마다'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감독님이 말씀하신 건데 캐릭터가 모두 '선의를 가진 또라이들'이다. 어디 한 군데씩은 고장난 것 같은 결점들이 매력적이었다. 서로를 보완하고 치유해주는 스토리도 좋았고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감성이) 요즘 세대 젊은분들에게 좋게 다가갈 것 같더라." (최수영)

강태오는 "대본이 따사로운 솜사탕 같았다"고 표현하며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보게 됐는데 그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 속에 나도 함께 있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선의를 가진 또라이들의 성장기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임시완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이 드라마는 대사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성격도 독특하다. 모두가 4차원적이라고 할까. 일단 임시완이 맡은 기선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인물로, 세상의 자잘한 문제들과는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면서도 어떨 땐 정의에 차서 약한 이들, 가여운 처지의 사람들을 돕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신세경은 통통 튀고 괴짜 같은 오미주란 인물을 제 옷 입은 듯 표현해낸다. 신세경은 오미주를 '센 척하는 푸들'에 비유했는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멋있을 때 멋있고, 하찮을 때 하찮고, 지질할 때 지질하고, 귀여울 때 귀엽다"며 "그런 점이 현실적이고 매력적이어서, 그리고 미주 머리가 뽀글뽀글한 게 푸들 같아서, 또 참지 않고 화낼 때 화내는 작은 동물 같아서 그렇게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영은 여성CEO 서단아 역을 소화하며 멋짐과 카리스마를 뽐낸다. 그는 "나와 단아가 닮았다고들 하시는데 단아는 너무 솔직해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좀 있지만 저는 완만한 편"이라고 웃어보이며 "어린 나이에 여성리더가 된 똑똑한 인물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후계 서열에서 밀리면서 상처를 안게 된다"고 소개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 ⓒ JTBC

 
각 커플들의 케미스트리도 빠질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신세경-임시완 커플은 서로 긴 대화를 나누는 신이 많은 덕분에 이를 찍으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서서히 피어남을 느꼈다고 한다. 이들은 연인관계의 사랑의 감정을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보듬고 연민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한편 최수영은 "겸미(임시완-신세경) 커플은 (대화로써 이뤄지는) 티키타카가 좋다면, 우리 커플은 제가 태오씨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랬다저랬다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헤어지고 나면 제가 진 것 같은 느낌을 늘 받는 그런 관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태오는 "겸미커플이 알콩달콩하다면 우리는 뾰족뾰족하고 줄타기하는 느낌이다"라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모니터링하면서 뭐랄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색깔로 따지자면 파스텔톤 계열이었다. 그런 느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시청자분들도 그런 것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 (임시완)
런온 임시완 최수영 신세경 강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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