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는 8개월의 짧은 활동을 끝으로 해체됐다. 하지만 I.O.I의 멤버들은 각 소속사로 돌아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I.O.I의 메인댄서였던 청하는 2017년 6월 솔로로 데뷔해 <롤러코스터>와 <벌써12시> < Snapping > 같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지상파 8회를 포함해 음악방송 13회 1위를 차지하며 솔로 가수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김소혜는 I.O.I 멤버들 중 유일하게 해체 후 가수 데뷔를 하지 않고 곧바로 배우로 전향했다. 2017년 KBS의 추석 특집극 <강덕순 애정변천사>에서 뜻밖의 연기실력을 뽐낸 김소혜는 <최고의 치킨>, <계약우정>, <오지 않는 아이>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배우로서 착실히 필모그라피를 써내려 가고 있다. 특히 작년에 개봉한 영화 <윤희에게>에서는 김희애와 모녀로 출연하며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소속 걸그룹의 아쉬운 성적과는 별개로 활발한 솔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점점 자신의 입지를 넓혀 가는 멤버도 있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OCN 주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천리 밖 악귀를 감지해 내는 팀 내 레이더 같은 존재이자 시니컬한 홀서빙을 담당하는 도하나 역을 맡은 '꽃길의 아이콘' 김세정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1> 2위 후 가수-배우로 승승장구
 
 김세정은 <프로듀스101 시즌1> 방영 기간 내내 한 번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세정은 <프로듀스101 시즌1> 방영 기간 내내 한 번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 Mnet 화면 캡처

 
데뷔 전 < K팝스타 시즌2 >와 <슈퍼스타K5>에 참여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김세정은 2013년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에 합격했다. 2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을 하던 김세정은 2016년 훗날 함께 구구단 멤버가 되는 강미나, 김나영과 함께 <프로듀스101 시즌1>에 참가했다. 이는 김세정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계기였다.

김세정은 <프로듀스101>에서 적극적인 자세와 명랑한 성격,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에이스 연습생으로 방송 초반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룹배틀평가에서는 미션곡을 몰라 안절부절하던 김소혜를 붙잡고 맨투맨 강의를 해주는 등 조장다운 면모로 '세정센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세정은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JYP 연습생이었던 전소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김세정이 소감 발표에서 말했던 "엄마, 이제 꽃길만 걷자"라는 말은 "소혜야,가수가 하고 싶어?"와 함께 <프로듀스101 시즌1>의 최고 유행어가 됐다. 결국 김세정은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전소미에 이어 최종순위 2위를 차지했고 2016년 11월에는 실제로 <꽃길>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세정은 I.O.I에서 나이상으로 임나영과 청하에 이어 셋째였다. 여기에 <프로듀스101>에서 만들어진 '세정센세'의 이미지도 있어 김세정은 I.O.I 활동 당시 주로 동생들을 케어하는 든든한 언니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2016년 6월에 데뷔한 구구단에는 김세정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가 4명이나 있었기에 김세정은 평소대로 장난을 좋아하는 동생라인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직관적인 그룹명 때문이었을까. 구구단은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등이 속했던 발라드 전문 기획사에서 내놓은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화제성과 달리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물론 이는 I.O.I 멤버들이 속한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마찬가지였지만). 물론 구구단의 부진과는 별개로 팀의 에이스였던 김세정은 언제나 바쁘게 활동했다. 많은 예능 출연뿐 아니라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기활동까지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KBS 떠나 OCN 드라마 출연하는 김세정
 
 <학교 2017>은 낮은 시청률과 별개로 김세정의 애교 연기는 크게 화제가 됐다.

<학교 2017>은 낮은 시청률과 별개로 김세정의 애교 연기는 크게 화제가 됐다. ⓒ KBS 화면 캡처

 
I.O.I 시절이던 2016년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 카메오로 출연했던 김세정은 2017년 <학교2017>에서 주인공 라은호 역에 캐스팅됐다. <학교2017>은 시리즈 중 역대 최저 시청률로 종영했지만 김세정은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마지막회에 나왔던 "오팡, 나 오늘 개교 기념일이라 오빠 불시검문왔는데 오빠가 이러면 나 너무 속상해"라는 애교 연기는 또래 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김세정은 작년에도 KBS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랑 지상주의자이자 취준생인 팀파니스트 홍이영을 연기했다. 비록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방영 기간 내내 한 번도 시청률 5%를 넘기지 못하고 초라하게 막을 내렸지만 김세정은 고등학생에 이어 취준생 연기까지 소화하면서 연기자로서 착실히 폭을 넓혀 나갔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사랑의 불시착>과 <청춘기록>의 OST에 참여했던 김세정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OCN의 새 주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출연한다. 통쾌하고 땀 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을 자처하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김세정은 사람이나 사물에 손을 대면 순식간에 과거를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시니컬한 인간 레이더 도하나 역을 맡았다.

<경이로운 소문>에는 김세정 외에도 < SKY캐슬 >과 <스토브리그>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조병규가 엄청난 스피드와 점프력을 가진 고딩 알바생 소문을 연기한다. 김세정과 조병규는 실제로 1996년생 동갑내기지만 작품 안에서는 김세정이 연상으로 나온다. 이 밖에 유준상과 염혜란, 안석환, 윤주상, 최윤영, 이지원(< SKY캐슬 >의 예서 동생) 등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해 <경이로운 소문>을 빛낼 예정이다.

김세정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퍼지는 도중에도 팬들과 함께 연탄봉사활동을 했고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많은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카메오 출연이었던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KBS 드라마에만 출연했던 김세정에게 <경이로운 소문>은 KBS를 벗어나 찍는 최초의 작품이다.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배우로서 또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놀라운 능력을 가진 시니컬한 홀서빙 도하나를 연기한다.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놀라운 능력을 가진 시니컬한 홀서빙 도하나를 연기한다. ⓒ <경이로운 소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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