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FC서울이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졸전 끝에 1-2로 패했다.

▲ FC서울 FC서울이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졸전 끝에 1-2로 패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도 없고, 선수도 없는 FC서울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졸전 끝에 중국의 베이징 궈안에 완패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에 1-2로 졌다.
 
이로써 서울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베이징 궈안(승점 7)에 E조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90분간 졸전' 서울, 베이징 궈안에 완패
 
이날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박주영이 맡았고, 2선은 정한민-한찬희-오스마르-조영욱으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원식, 포백은 고광민-윤영선-황현수-김진야,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전반 45분 동안 볼 점유율에서 베이징 궈안에 65%를 내줄만큼 서울의 졸전이었다. 서울은 전반 5분 조영욱의 컷백 크로스에 이은 한찬희의 슈팅 시도를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허리 싸움에서 밀린 서울은 베이징 궈안에 완전히 볼 점유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전반 8분 베이징 궈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장위닝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두가 고광민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베이징 궈안은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두 팀의 경기력은 대체로 실망스러웠다. 서울은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지 못하며 답답함을 이어갔다.
 
전반 27분 알란의 슈팅은 양한빈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37분 페르난두의 프리킥 슈팅은 수비벽에 맞았다.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한찬희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동점골 없이 뒤진 채 마감했다.
 
서울은 후반 3분 한찬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8분 정한민을 빼고 한승규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은 후반 15분 추가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알란이 김진야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21분 베이징 궈안 센터백 김민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성공시키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박주영이 재치있는 움직임으로 베이징 최종 수비 라인을 뚫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서울은 이인규, 윤주태를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럼에도 끝내 베이징 궈안 골문을 열지 못하며 ACL 첫 패배를 당했다.
 
감독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지휘하는 초유의 사태
 
서울은 올 시즌 K리그에서 9위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리얼돌 사태, 잦은 감독 교체 등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김호영 감독대행이 후반기 사퇴를 선언하면서 팀은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렀다.

박혁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이어받으며 가까스로 리그 잔류를 이끌어낸 것이 위안이었을 뿐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가득한 2020시즌이었다.
 
서울에게 악재가 찾아온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CL에 참가하려면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감독이 선임되어야 했다. 이에 P급 지도자 자격증을 지닌 이원준 스카우트에게 급하게 감독직을 맡겼다. 이른바 감독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서울을 지휘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성용, 고요한, 알리바예프, 정현철, 김주성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최근 A대표팀에 차출돼 오스트리아 원정에 다녀온 주세종, 윤종규는 팀 합류가 무산됐다. 대표팀에서 총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이 좋은 성적을 낼리가 만무했다. 베이징 궈안 역시 바캄부 등 외국인 선수 2명이 불참하며 100% 전력은 아니었지만 서울보다 앞선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서울은 베이징 궈안의 압박에 고전했고, 허리를 장악하지 못하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줬다.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스로 느린 패스로 풀어가는 인상이 짙었다. 창의성은 떨어졌고, 시원스러운 공격 장면을 연출한게 손에 꼽을 정도였다. 1985년생 노장 박주영이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쉽게 뚫릴 베이징 궈안 수비진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약점을 노출했다. 특히 일대일 싸움에서 줄곧 돌파를 당하며 베이징 궈안에게 슈팅 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공수에서 모두 불안감을 남긴 서울은 남은 ACL 잔여 일정에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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