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포스터 갈무리.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포스터 갈무리. ⓒ 메이저리그

 
2020년 미국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 대진표가 확정됐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는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7전 4승제의 월드시리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정규시즌에서 탬파베이가 40승 20패(0.667), 다저스 43승 17패(0.717)로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기록한 팀들이 올라온 명실상부한 결승전이다.

둘 다 우승에 목마른 것도 같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며, 다저스의 마지막 우승은 32년 전인 1988년이다. 

그러나 양 팀의 규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1억791만7397달러(약 1233억 원)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에 달할 정도로 높다. 

반면에 탬파베이는 2829만689달러(약 324억 원)로 최하위권인 28위에 불과하다. 탬파베이보다 연봉 총액이 낮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뿐이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앞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연봉 총액 1위 뉴욕 양키스와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오르며 '성적은 연봉 순이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했다. 

'강력 불펜' 탬파베이, 창단 첫 우승 이룰까

한국인 선수인 템파베이 최지만의 활약 여부에도 눈길이 간다. 최지만은 정규시즌에서 부진했으나 포스트시즌 들어 탬파베이의 중심 타선과 1루수를 맡아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것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LA 다저스)밖에 없다. 더구나 타자로는 최지만이 처음이다.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지만, 현지에서는 탬파베이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한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탬파베이가 우승할 7가지 이유'를 소개하며 선발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고, 케빈 캐시 감독의 전략이 뛰어나다는 것 등을 꼽았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선발보다는 불펜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라며 "올해 월드시리즈 전까지 치러진 47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진 것은 네 차례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7이닝 이상 던진 것도 두 차례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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