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프로야구 관중 대상 코로나19 확산 실험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정부의 프로야구 관중 대상 코로나19 확산 실험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프로야구 경기에 만원 관중을 입장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시험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6일 일본 정부는 프로야구 경기장 관람석을 80% 정도 채우고 비말 확산, 관중 행동 패턴 등 코로나19 확산과 방지 대책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이를 위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스의 3연전에 전체 관람 인원의 80%에 달하는 2만7천여 명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연구진은 경기장에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관중을 찾아내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관중이 육성 응원을 하거나 식사할 때 비말이 어떻게 퍼지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 후 귀가하는 관중들의 동선 분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른 관중들에게 온라인으로 통지하는 것도 점검한다. 현재 일본프로야구의 관중 입장은 전체 관람석의 50%까지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 실험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런 실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실험 결과를 잘 활용하면 올림픽에서 관중을 입장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나가와현의 구로이와 유지 지사도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내년에 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라며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의 성공을 위한 방역 지침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이 집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염병 전문가 니키 요시히토 쇼와대 객원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했다는 실적을 만들기 위한 것 같다"라며 "이런 시점에 (실험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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