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김혜수-노정의-이정은, 믿음과 위로 김혜수, 노정의, 이정은 배우가 8일 오전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개봉.

▲ '내가 죽던 날' 김혜수-노정의-이정은, 믿음과 위로 김혜수, 노정의, 이정은 배우가 8일 오전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개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형사가 등장하고 사건 또한 존재하는데 이 영화의 주역들은 수사물이 아님을 강조했다. 오히려 위로와 진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린 8일 오전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그리고 박지완 감독은 입을 모아 영화가 품고 있는 특별한 힘을 설파했다.

영화는 유서 한 장만 남기고 사라진 소녀와 그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한 형사, 그리고 이들을 도우려는 목격자에 대한 이야기다. 김혜수가 형사 현수 역을, 노정의가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았고, <기생충>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정은이 목소리를 잃은 목격자 순천댁을 연기했다.

김혜수는 해당 작품을 운명처럼 만났다고 고백했다. "책을 받았을 때 내 시선으로 확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며 "스태프들까지 진심으로 만났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위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절망에서 피어난 위로

영화 속 현수는 어떤 계기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그 와중에 종결 직전이던 소녀 실종 사건을 다시 바라보며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설정이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형사를 맡아 이미 대중에게 강하게 각인돼있기도 한데 김혜수는 "직업이 아닌 감정에 연결된 이야기라 (드라마와) 의식적으로 구분하면서 연기하진 않았다"며 "관객분 입장에선 연결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영화를 보시면 자연스럽게 희석될 것"이라 생각을 밝혔다.

김혜수는 촬영장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을 소개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배우 이정은과 오전 일찍 마주치게 됐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던 것이다. 배우 이정은 또한 김혜수를 보자마자 울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혜수는 "맞은편에서 이정은씨가 걸어오는데 정말 순천댁이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리허설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눈물이 났다"며 "근데 걸어오던 정은씨도 울고 있었다. 배우를 그만두더라도 기억에 남을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내가 죽던 날' 김혜수, 믿음가는 프로 디테일러 김혜수 배우가 8일 오전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개봉.

▲ '내가 죽던 날' 김혜수, 믿음가는 프로 디테일러 김혜수 배우가 8일 오전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개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이정은 또한 "배우에 대한 마음이 통하는 순간이었다"며 "이 영화로 김혜수 배우와 교감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평생 기억에 갈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정은이 맡은 순천댁은 설정상 눈빛과 몸짓만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했다. 이정은은 "해보시면 알겠지만 목소리 없이 감정 전달이 정말 가능했다. 감독님이 여러 다큐멘터리를 알려주셔서 보면서 참고하려 했다"고 말했다.

"두 선배가 나오시기에 어떻게든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고백한 노정의는 "제 또래(현재 스무 살)의 내용으로 이뤄진 영화가 별로 없기에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며 "감정신에서 세진의 마음을 어찌 표현할지 어려워 했는데 정은 선배님께서 손잡고 매신마다 같이 울어주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노정의는 "영화 자체가 갖고있는 메시지도 그렇지만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가 그걸 알아봐 주면 힘듦이 사라진다. 사소한 격려라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첫 상업 장편 영화를 선보이게 된 박지완 감독은 "성향일 수도 있는데 후일담을 좋아한다"며 <내가 죽던 날>이 본격 수사물에서 한발 비껴간 이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어떤 일이 끝났다고 해서 다들 정말 끝났다고 생각하고 멈추는데 어떤 사람에겐 인생이 계속 이어지는 일이기도 하다"며 "조금 더 그 일을 들여다보고 다음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캐릭터가 전혀 모르는 사이임에도 서로 연대해가는 설정에 그는 "가까운 사람이 힘이 될 수 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열심히 살아가는 걸 보면 힘을 얻기도 한다. 요즘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가 죽던 날>은 감독부터 주요 배우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김혜수는 "결과적으로 여성이 중심인 작품이 됐는데 애초에 그걸 염두에 두고 택한 게 아닌 작품에 끌려서 하게 된 것"이라 강조하면서 "여성 캐릭터들이 소모적으로 쓰이지 않고 갖춰진 모습으로 소개되는 게 고무적이다. 지금도 많은 여성 감독이 도전하고 있는데 내실을 기해서 이후에 여성 감독으로 소회를 얘기하는 게 아닌 잘 준비된 영화인으로 얘기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은 또한 "여성이 전면에 나선 것은 좋지만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만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 김혜수, 노정의, 이정은 배우와 박지완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8일 오전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개봉.

▲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 김혜수, 노정의, 이정은 배우와 박지완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8일 오전 열린 영화 <내가 죽던 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다. 11월 개봉.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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