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을 비롯한 주요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인 KIA 박찬호

타율을 비롯한 주요 타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인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2020 KBO리그에서 6위 KIA 타이거즈가 힘겨운 두 마리 토끼 사냥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과 세대교체를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5위 두산 베어스를 0.5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KIA는 최근 에이스 브룩스가 가정사로 떠나면서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KIA의 심각한 고민 중 하나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공수에 걸친 기량 정체다. 박찬호는 타율 0.234 3홈런 3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80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타율과 OPS가 51위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박찬호의 타격은 근본적으로 선구 능력의 약점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있다. 그는 30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72개의 삼진을 당하고 있다. 볼넷보다 삼진이 2배 이상 많다. 

소위 '볼삼비'로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42로 소위 '공갈포' 유형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홈런은 3개에 불과한 가운데 장타율은 0.293으로 0.3을 넘지 못한다. 박찬호의 장타율은 규정 타석을 충족시킨 52명의 리그 타자 중 52위로 최하위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3으로 역시 리그 최하위권이다. 기본적으로 부진한 선수가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기는 매우 어렵기에 WAR이 –1을 넘기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야말로 심각하면서도 이례적인 수치다. 

▲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전부 소화할 경우, 추정 득점을 나타내는 RC/27은 2.76이다. 박찬호로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를 채울 경우 그 팀은 한 경기에 2.76 득점에 그친다는 뜻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39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획득한 박찬호를 시즌 초반 1번 타자로 기용했었다. 하지만 타격 지표가 너무도 처지자 최근에는 9번 타자로 고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78cm, 72kg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크지 않은 체격의 박찬호가 체형에 어울리지 않게 스윙이 크다는 지적을 한다. 정확히 맞히는 타격을 외면하는 타석에서의 접근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12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공동 2위다. 넓은 범위를 맡아야 하는 유격수에게 적극적인 수비 과정에서의 실책은 '훈장'과도 같다. 오히려 소극적인 수비로 실책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쉬운 타구에서 실책이 잦다.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가기도 전에 눈이 떨어져 놓치는 장면 등을 통해 집중력 부재를 노출하고 있다. 수비의 기본인 포구부터 아쉽다는 것이다. 
 
 유격수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아쉬운 KIA 박찬호

유격수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아쉬운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루수에서 유격수로 전환되었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아온 김선빈이 부상이 잦아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루수로 이동하게 된 것이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팀 수비의 근간인 센터 라인을 책임지기에 현재 박찬호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KIA는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류지혁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하지만 류지혁이 건강히 복귀한다면 박찬호 역시 경쟁의 원점에 다시 놓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박찬호가 공수에서 반등해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브룩스 이탈' KIA, 믿을 건 양현종 뿐인가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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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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