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회복한 두산 김재호

8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회복한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2020 KBO리그에서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는 4위로 추락했다. 주말 3연전에서 kt 위즈에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친 탓이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이자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던 두산의 현재 순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두산은 1위 NC 다이노스와 4경기 차에 불과하다. 지난해 정규 시즌 막판의 대역전 1위 확보를 돌이켜보면 올해 역시 두산이 선두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최근 두산이 반가운 점 중 하나는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의 부활이다. 그는 정규 시즌이 개막했던 5월 타율 0.365에 홈런 없이 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68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6월과 7월에는 두 달 연속으로 월간 타율 3할을 넘지 못하며 주춤했다. 두 달간의 기록은 타율 0.260 1홈런 14타점 OPS 0.668에 그쳤다. 어깨 통증 등으로 인해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8월 들어 김재호는 타율 0.317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781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어느덧 시즌 기록도 타율 0.306 1홈런 23타점 OPS 0.756으로 3할 타율을 수복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4다. 

지난해 김재호는 타율 0.268 4홈런 48타점 OPS 0.737 WAR 2.8로 타격의 정확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985년생으로 만 34세 시즌을 치른 그가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의 반등으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 

김재호의 건강한 활약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두산 내야의 사정 때문이다. 향후 두산의 키스톤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지혁이 지난 6월 7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었다.

불펜 약점이 심각했던 두산이 그를 홍건희 영입을 위해 보낸 것이다. 이적 후 홍건희가 불펜에서 맹활약해 두산으로서는 다행스럽다. 하지만 트레이드 발표 직후에는 '두산이 손해'라는 여론이 비등했다. 

2루수로는 오재원과 최주환이 번갈아 맡고 있다. 그러나 베테랑 오재원은 '에이징 커브'가 역력하고 최주환은 수비가 불안하다. 최근 4년 차 이유찬의 비중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김재호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때는 한동안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유격수로 이동할 정도로 두산 내야는 여유가 없었다. 

김재호의 역할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두산 타선의 구성과도 연관이 있다. 두산 타선은 좌타자의 비율이 매우 높다. 주전 중 우타자는 김재호 외에 박건우와 허경민이 사실상 전부다. 김재호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김재호

올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김재호는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총액 50억 원에 계약을 맺고 두산에 잔류했다. 그의 계약 규모는 아직도 KBO리그의 유격수 FA 최고 금액으로 남아있다. 

김재호의 FA 계약 기간인 지난 3년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 1회, 준우승 2회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김재호로서는 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통합 2연패를 달성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김재호가 'FA로이드'를 발휘해 맹활약하며 두산의 2연패에 공헌한 뒤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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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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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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