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원차트를 보면 여성 솔로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아이유, 선미, 이하이, 청하, 전소미 등 혼자서도 팀 못지않은 인기와 가창력, 퍼포먼스를 겸비한 뮤지션들이 여름 가요계를 접수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그 중 이하이와 전소미의 컴백이 눈에 띄는데, 그 이유는 이전보다 더욱 자기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 듯한 변화 때문이다. 기성복이 아닌 오직 자신을 위해 재단된 맞춤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자신을 표현하는 직업인 가수에게 '나다움'을 찾고 그것을 더 짙게 만들어간다는 건 긍정적 도약이 아닐 수 없다.   

조용히 읊조리는 외로움... 힙할 필요 없는 이하이
 
 가수 이하이의 새 싱글앨범 <홀로> 재킷 이미지

가수 이하이의 새 싱글앨범 <홀로> 재킷 이미지. ⓒ AOMG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였던 이하이가 박재범 사단의 AOMG로 소속사를 옮기고서 최근 처음으로 신곡을 선보였다. 지난 23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홀로'란 곡이다. 그런데 이 곡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쓰는가 하면, 높은 순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롱런의 낌새를 보이고 있다. 

'홀로'는 바버렛츠의 안신애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가사를 살펴보면 "쟤보다 내가 나보다 쟤가/ 나은 게 중요한가요/ 수많은 날을 괴로워하다/ 이제 좀 알겠어요/ 가만히 앉아 걱정하기엔/ 난 너무 소중해요/ 들여다봐요 맘속의 민낯/ 그대로 괜찮아요/ It's gotta stop"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소중히 대하지 못한 지난날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민낯 그대로를 껴안을 거라는 다짐이 가만히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말하듯이 담담하게 부르는 이하이의 목소리가 편안하게 들린다. 그가 지난해 5월 YG 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EP앨범 < 24℃ >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와 비교할 때 '홀로'는 더 내면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누구 없소'가 힙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이려 한다는 인상을 줬다면, '홀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자기의 진짜 민낯을 드러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예전의 이하이는 'YG스러움'을 어느 정도 몸에 걸치고 노래했다면 지금은 소속보다는 본연의 '이하이스러움'이 전면으로 더 나온 듯하다.

게다가 발랄해진 모습이다. 지난 주 방송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이하이에게 유희열은 "전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유희열의 언급에 이하이는 주저함 없이 긍정했다.

이하이는 "제가 생각해도 예전엔 좀 어두웠는데 지금은 많이 밝아졌다. 사실 이게 본래 제 모습이다"라고 털어놓으며 좀 더 자기다워진 근황을 전했다. 신곡 '홀로'를 준비할 때도 자신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러모로 더 나다운 신곡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수줍은 소녀에서 당당한 여성으로... 세련미 더한 전소미
 
 가수 전소미

가수 전소미의 신보 '왓 유 웨이팅 포(What You Waiting For)' 재킷 이미지. ⓒ 더블랙레이블

 
지난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1위를 차지하면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한 바 있는 전소미. 탁월한 실력과 끼를 인정받아 그룹의 센터 역할을 한 전소미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돌연 2018년, JYP와 계약을 종료한 후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에 새 터전을 잡았다. 이 레이블의 대표는 YG의 주요 곡들을 만든 프로듀서 테디로, 전소미는 그와 함께 만든 신곡 '왓 유 웨이팅 포(What You Waiting For)'로 지난 22일 컴백했다.

전작의 솔로활동 때보다 한층 여성스러워진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일원이었을 땐 소녀의 발랄함과 귀여움을 보여줬다면, 솔로로 데뷔한 이후엔 조금씩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본인 색깔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우선 전소미의 장점이라면 이국적인 외모가 아닐까 싶다. 팝스타 같은 이미지에 세련된 인상을 갖춘 그가 외모와도 잘 어울리는 팝스러운 노래를 부르니 더욱 글로벌 스타 같은 아우라를 자아내는 듯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21일 전소미는 미국의 유니버설뮤직의 대표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인터스코프는 유니버설의 대표 레이블로 닥터 드레, 에미넴, 마룬5, 마돈나, 레이디가가, 셀레나 고메즈, 빌리 아일리쉬 등의 가수들이 속해 있는 곳이다. 앞서 블랙핑크가 인터스코프와 계약을 맺고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전소미는 글로벌 뮤지션으로 활동할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전소미의 소속사에 따르면, 인터스코프 측은 전소미를 두고 "그녀만의 독창적이고 섬세한 스타일로 팝 음악에 대해서 접근하고 있다"고 평했다. 풋풋한 소녀스러움에서 당당한 여성스러움으로 본연의 매력을 더 빛내고 있는 그가 세계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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