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레이스> 영화 포스터

▲ <슈퍼 레이스> 영화 포스터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해마다 열리는 썰매 경주에서 한 번도 진 적 없는 프랭키(이명호 목소리)는 마을에 새로 나타난 경쟁자 잭(서반석 목소리)을 만난다. 이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잭은 사촌 찰리(홍수정 목소리)를 이용하여 프랭키의 썰매 부품을 빼돌린다. 그로 인해 시합 도중에 썰매가 부서지며 프랭키는 처음으로 패배를 맛본다.

이후 프랭키는 잭이 썰매 경주에서 반칙을 했다는 증거를 찾아내 재경기를 요구한다. 잭은 프랭키에게 경기에서 지면 친구들의 아지트를 넘길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프랭키는 자신이 더 똑똑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의논도 하지 않은 채로 조건을 받아들인다. 뒤늦게 사실을 안 친구들이 크게 실망하며 아이들의 우정은 흔들린다.
 
<슈퍼 레이스> 영화의 한 장면

▲ <슈퍼 레이스> 영화의 한 장면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어린이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꾸러기 전쟁>(1984)을 CG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한 <스노우타임>(2015)은 제작 국가인 캐나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책, 장난감, 스핀오프 텔레비전 시리즈까지 만들어졌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셀린 디온은 <스노우타임>의 엔딩곡에 참여하며 "10년 후에 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길이 명작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퍼 레이스>(원제 <레이스타임>)는 <스노우타임>의 속편으로 프랭키와 친구들이 함께 썰매 경주에 도전하는 모험을 그린다. <대단한 유혹>(2003)으로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 프랑소아 풀리오 감독은 전편의 감독에 이어 이번에는 기획을 맡았고 메가폰은 신예 브노우 고부가 잡았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영화 <꾸러기 전쟁>과 <스노우타임>을 잇는 작품답게 OST는 심플 플랜, 라라 파비안 등 캐나다 출신 가수들의 노래로 다수 채워졌다.

전편 <스노우타임>이 눈싸움을 다루었다면 <슈퍼 레이스>는 썰매 경주를 소재로 삼았다. 스릴 넘치는 경주 트랙 위에서 펼쳐지는 물리학 법칙을 철저하게 무시한 다양한 썰매들의 질주는 관객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각종 무기를 장착한 반칙왕 잭의 썰매나 하늘로 날아오르는 프랭키의 썰매를 보노라면 <슈퍼 레이스>가 <스피드 레이서>(2008)나 <데스 레이스>(2008)의 아동 애니메이션 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스친다.
 
<슈퍼 레이스> 영화의 한 장면

▲ <슈퍼 레이스> 영화의 한 장면 ⓒ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슈퍼 레이스>는 프랭키와 잭의 경쟁을 통해 거짓말이나 속임수를 쓰지 않고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이겨야 한다는 보편적인 교훈을 말한다. 또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로 포용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다른 마을에서 온 잭과 찰리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면 타자와 다름이 없다. 저마다 결점을 가진 아이들은 처음에는 경쟁하고 다투지만, 썰매 경주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다 함께 힘을 합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지트를 가리키며 "여긴 모두에게 열려 있어"라고 말하는 대목이나 배경 음악으로 흐르는 전설적인 팝 가수 신디 로퍼의 노래 <투게더(Together)>의 가사 "언제나 함께해"는 인간은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적 동물이란 메시지를 한층 강화해 준다. 제6회 키즈 키노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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