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잘츠부르크의 리그 우승을 이끈 황희찬이 경기 후 선수들과 우승 세레머니를 나누고 있다.

▲ 황희찬 잘츠부르크의 리그 우승을 이끈 황희찬이 경기 후 선수들과 우승 세레머니를 나누고 있다. ⓒ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는 다음 시즌을 위한 첫 번째 영입으로 자매구단인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데려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도 황희찬의 이적을 기사화했다.
 
'잘츠부르크 우승 견인' 황희찬, 축구 커리어 최고 시즌 보냈다

잘츠부르크는 29일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하르트베르크에 3-0 완승을 거두고, 남은 2경기에 관계 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잘츠부르크는 리그 7연패를 달성했다. 이 경기서 황희찬은 1골 1도움으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잘츠부르크 우승의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황희찬은 축구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2019-20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20도움. 리그에서만 11골 11도움을 올렸다.
 
변방리그에서의 활약이라는 의구심을 잠재운 것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다. 황희찬은 5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가 1을 넘는 수치다.
 
이 가운데 강호 리버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농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나폴리전 역시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센터백 쿨리발리에게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더 이상 오스트리아에서 머물기에는 황희찬의 주가가 크게 폭등했다. 황희찬과 잘츠부르크의 계약은 2021년 6월 만료된다. 황희찬은 재계약보단 빅리그 이적을 추진했다. 다수의 팀들이 황희찬을 주목했다.

실제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황희찬은 이적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의 공격 삼각편대 중 2명인 홀란, 미나미노가 팀을 떠난 것이다. 잘츠부르크는 후반기 시즌을 위해 황희찬을 붙잡았다.
 
2명의 주축 멤버가 떠난 상황서도 황희찬은 후반기 동안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이끌며 우승에 기여했다.
 
1년 사이 성장한 황희찬, 두 번째 독일 무대 도전
 
황희찬의 차기 행선지가 더욱 큰 관심을 모은 이유는 홀란, 미나미노가 각각 도르트문트, 리버풀 등 빅클럽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만약 분데스리가 이적이 최종 성사될 경우 황희찬의 독일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함부르크에서 임대로 뛰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21경기 2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비록 독일 2부리그에서 실패했지만 1년 사이 황희찬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의 본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지만 득점보다 어시스트가 더 많을 만큼 다재다능한 재능을 갖고 있다. 이타적인 플레이, 동료를 활용하는데 눈을 떴다. 또,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돌파, 슈팅력, 강한 체력, 몸싸움, 많은 활동량 등 유럽에서 통할만한 장점을 두루 겸비했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위로 마감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있다. 라이프치히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탓에 오는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단기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는 출전할 수 없다. 라이프치히는 많은 자본력과 잠재성이 풍부한 팀이다. 빅리그 강팀으로의 이적은 황희찬에게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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