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오후 4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가 공개된다.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인간수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리즈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와 김진민 감독, 제작자 윤신애 스튜디오329 대표가 참석했다.

신예 배우들의 열연
 
'인간수업' 김동희, 강렬한 변신 김동희 배우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인간수업' 김동희, 강렬한 변신 김동희 배우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넷플릭스

 
존재감 없는 모범생 지수는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부족함 없어 보이는 규리는 부모님에 반항하기 위해 지수의 범죄에 동참한다. 두 사람의 범죄에 같은 반 일진인 민희와 그녀의 남자친구 기태까지 합류하게 된다. 이런 줄거리의 <인간수업>은 겉으로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청소년 범죄물이지만 어른들에게 더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기획한 윤신애 대표는 "대본을 보고 놀랐던 건, 주인공이 고등학생인데 어른인 저에게 '너 제대로 살고 있어?'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었다"며 "너무나 살아 있는 대본이었고 영상으로 꼭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동기를 밝혔다. 이어 최근 n번방 사건을 비롯한 청소년이 연루된 범죄에 대해서 윤 대표는 "두려울 정도로 놀라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이 내려지고, 이 사건과 이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각들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간수업>이 불편한 현실을 얘기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이 대본을 통해 표현하신 것들이 저에게 처음엔 어렵게 다가왔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보지 못할 장르라는 생각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동희)
 
'인간수업' 정다빈, 의무감과 책임감 있게 정다빈 배우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인간수업' 정다빈, 의무감과 책임감 있게 ⓒ 넷플릭스

 
김동희의 말처럼 배우들에게도 이 작품은 도전이었다. 대부분이 신예 배우라는 점도 그렇지만 TV 드라마에서는 쉽게 다룰 수 없는 장르기 때문이다. 정다빈은 "<인간수업>을 처음 보고 나서 기존의 학교물과는 다른 방식이란 점에 충격이었다"며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10대들의 보이지 않는 면들과 나쁜 현실들을 저희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책임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주현은 "10대는 고민과 반항 속에서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데, 그 시기에 생기는 갈등들이 현실적으로 이 작품에 반영이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현실성 있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남윤수는 "저는 10대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기존과 달리 <인간수업>은 10대의 어두운 이면과 속마음을 드러내는 내용이어서 솔직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인간수업' 박주현, 열심히 준비 박주현 배우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인간수업' 박주현, 열심히 준비 ⓒ 넷플릭스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어떤 일을 겪으면서 자기 인생을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이야기다. 고등학생의 시기에 인생의 여러 판단을 해야 하고, 책임을 지는 나이로 진입하는 거 같다. 그 나이에 스스로 하는 선택들이 선과 악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우리 대본을 봐도 '이것이 죄야. 넌 이 선택을 하면 안 돼'라는 정답을 딱 정해놓고 얘기가 진행되는 게 아니다. 이 점이 가장 좋았다." (김진민 감독)

김 감독은 이 작품을 한 마디로 정리해달라는 부탁에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표는 같은 질문에 대해 "<인간수업>은 10대들이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을 하고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다.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누구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고 요약했다. 
 
'인간수업' 남윤수. 기대되는 새 얼굴 남윤수 배우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인간수업' 남윤수. 기대되는 새 얼굴 ⓒ 넷플릭스

 
비화도 하나 풀어놓았다. 대본을 읽은 김 감독은 윤 대표에게 "이거 해요?"라고 물었고 윤 대표는 "해야죠"라고 답했는데, 김 감독은 그때 자신이 '이거 했다가 잘못되면 대표님 회사는 문을 닫고 저는 연출인생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다고 고백했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은 기존 말랑말랑한 학원물과 달리 센 작품이고, 문제적 작품이다. 

끝으로 윤 대표는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불편하지만 직시해야 하는 나쁜 현실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며 "주인공은 10대지만 '당신은 삶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하고 있나' 하는 질문을 어른들에게 던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간수업' 나쁜 현실에 던지는 화두 김진민 감독과 박주현 배우, 김동희 배우, 정다빈 배우, 남윤수 배우, 제작자 윤신애 대표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포즐르 취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인간수업' 나쁜 현실에 던지는 화두 ⓒ 넷플릭스

 
'인간수업' 나쁜 현실에 던지는 화두 박주현, 김동희, 정다빈, 남윤수 배우가 2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서 포즐르 취하고 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9일 공개.

▲ '인간수업' 나쁜 현실에 던지는 화두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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