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포스터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는 개봉 당시보다 시간이 흐른 현재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 콜럼버스가 메가폰을 쥔 1, 2편이 아기자기한 마법의 매력과 해리 포터를 비롯한 귀여운 주인공 세 명의 성장담을 담으며 인기를 끌었던 반면, 3탄은 성숙해진 해리 포터만큼 진중하고 우울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갑자기 진중해지고 무거워진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부정적인 평가를 끌어냈으나 시리즈가 끝난 현재는 성인이 된 해리 포터의 이야기를 부드럽게 꺼내며 이후 시리즈가 무리 없이 무게감 있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게 만든 편으로 손꼽힌다. 이번 재개봉판은 4DX 플랫폼을 통해 이전 시리즈보다 더 강력해진 판타지 액션을 보여준다.

재개봉한 이번 편의 무게감은 두 가지 점에서 비롯된다. 첫째는 아즈카반 감옥의 무시무시한 간수 디멘터다. 디멘터의 등장은 4DX의 모션체어와 환경효과를 통해 이전보다 더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이런 디멘터가 호그와트에 등장한 이유는 난공불락이라 여겨졌던 아즈카반에서 탈옥한 죄수를 찾기 위해서다. 탈옥한 죄수 시리우스 블랙이 해리 포터를 찾는다는 소식은 디멘터들이 해리를 위협하게 만드는 빌미가 된다.  

둘째는 시리우스 블랙이다. 호그와트 졸업생으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던 그는 해리의 부모가 숨어있는 장소를 볼드모트에게 알려준 배신자다.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을 증오하는 이유는 그가 아버지의 친구였기 때문만이 아니다. 아버지는 시리우스를 해리의 대부로 삼을 만큼 믿고 의지했으며 시리우스는 그 믿음을 배신했다. 이는 해리가 볼드모트에게 느끼는 분노와는 다른 분노를 이끌어낸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컷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볼드모트가 절대적인 악이라면 시리우스는 선에서 악으로 돌아선 인물이다. 이 배신감이 해리의 마음을 강하게 쥐어뜯으며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내적인 고민을 보여준다. 이런 해리의 아픔을 반영하듯 작품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둡다.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를 4DX로 꼭 봐야 되는 이유 중 하나인 퀴디치 장면에서 더 심화된다. 빗속에서 펼쳐지는 퀴디치 장면은 모션 체어의 격렬한 움직임을 통해 재미를 주면서도 실제로 물이 떨어지는 환경효과를 통해 마치 비처럼 흘러내리는 해리의 마음 속 슬픔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런 감정적인 효과는 어둠의 방어술 수업에서도 나타난다. 마법 주문에 따른 4DX 효과는 해리 포터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특히 어둠의 방어술이 인상적인 건 이 '방어'의 의미에 있다.

수업의 교수로 온 리무스 루핀은 해리가 호그와트에 온 이후 이 수업을 담당한 교수 중 유일하게 선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어둠의'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게 그의 방어술은 해리를 비롯한 호그와트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때문에 그 효과에 있어 감정적으로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컷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여기에 해리가 구조버스에 탑승하는 장면에서 구조버스와 반은 새이고 반은 말인 히포그리프의 비행을 재현한 모션 체어의 움직임은 섬세한 동작을 통해 퀴디치 장면과는 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해리가 마법을 사용할 때 극장 전체를 비추는 빛 효과나 마지 숙모가 마법으로 인해 풍선처럼 부풀어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에서의 효과 역시 소소하지만 즐거운 체험을 선사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4DX 플랫폼의 만남은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핀오프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사전> 개봉 당시 이벤트로 개봉했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4DX가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후 1편 '마법사의 돌'과 2편 '비밀의 방' 그리고 이번 3편 '아즈카반의 죄수'가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높은 오락성을 지닌 플랫폼과 최고의 판타지 영화의 만남은 잊을 수 없는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준모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브런치에도 게재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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